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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결국 천현수가 뒤에서 정태웅의 엉덩이를 걷어차며 말했다.

“뚱땡아, 그만 질척거려. 어렵게 저하를 만났는데 좀 진지해질 순 없니?”

엉덩이를 맞은 정태웅은 그제야 아픈 곳을 주무르며 윤구주의 다리를 놓아주었다.

“난 그냥 저하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랬을 뿐이야. 뭘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굴어?”

“하하하하.”

이 말에 사람들이 다시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암부의 3대 지휘사가 그렇게 한자리에 모였다.

암부는 윤구주가 직접 창설했고 윤구주의 친위군이었다.

민규현, 정태웅, 천현수는 윤구주가 직접 선발한 사람들이었고 끝내는 지금의 3대 지휘사가 되었다.

그들을 윤구주가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또한 윤구주가 제일 믿는 친우기도 했다.

지금 그들과 한곳에 모였으니 하고 싶은 말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그 속에서 정태웅의 활약이 제일 돋보였고 기분도 제일 좋아 보였다.

잔혹하고 살인에 중독되어 있었지만 윤구주에게만큼은 충성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윤구주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로 그는 윤구주가 살았던 구주전에서 지내며 단식으로 구주왕을 기렸다고 했다.

“뚱땡아, 정말 저하를 위해 제사를 지내온 거야?”

옆에 있던 박창용이 농담조로 물었다.

“당연하죠.”

“저하는 제게 부모님과 같은 존재고 평생 존경하는 분이지요. 그런 분을 기리는 건 마땅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정태웅이 이렇게 답했다.

하하하!

박창용이 큰소리로 웃어대기 시작했다.

“뚱땡이가 말이 많고 사고도 잘 치지만 저하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죽도록 슬퍼했어요.”

늑대 천현수가 이렇게 말했다.

“보세요. 늑대도 이렇게 말하는데 제가 헛소리 한 거 아니죠?”

“저하, 저의 이런 충성심을 봐서라도 다리를 좀만 더 안게 해주면 안 될까요?”

정태웅이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윤구주를 바라봤다.

하지만 돌아온 건 윤구주의 차가운 한마디였다.

“저리가.”

사람들이 폭소를 터트렸다.

사람들이 웃고 나니 정태웅이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저하, 10국과의 전쟁은 어떻게 된 일이에요?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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