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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박창용의 말을 듣고 원성일과 주세호도 더는 인사치레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세호는 여전히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아까 사령관님께서 한 가족이라고 했는데 설마 원 회장님도 저하를 알고 계셨던 건가요?”

“네, 주 회장님 말씀이 맞아요. 저하를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제 목숨도 저하가 구해주셨는걸요.”

“저하가 없었으면 저 원성일도 오늘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성일이 이렇게 말했다.

“이런 우연이 있다니.”

주세호가 놀라며 말했다.

“그러게요. 저도 아직 실감이 잘 안 납니다. 이번에 제 부하가 저한테 윤 선생님을 소개해 주지 않았으면 윤 선생님이 저하일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을 겁니다.”

원성일이 감탄하며 말했다.

그러더니 숨을 고르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저하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서경에서 듣고 얼마나 자책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꼭 저하를 위해 복수하겠다고 생각했죠.”

“반년 새에 10국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 외에 저하가 생전에 쓰던 물건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찾아낸 정보라면 저하가 생전에 쓰시던 구주령이 판인국 놈들 손에 들어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여 강성에 사람을 보내 저하의 구주령을 어떻게든 찾아 모셔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하가 강성에 있을 줄이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원성일은 끝내 모든 걸 털어놓았다.

주세호가 이를 듣더니 웃으며 말했다.

“아, 그랬군요.”

“하하, 왜 전에 노정연 씨가 그 가짜 구주령을 꼭 사들이겠다고 그렇게 아등바등했는지 알겠네요. 원 회장님의 깊은 뜻이 담겨 있었네요.”

이를 들은 윤구주도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윤구주가 원성일에 대한 인상은 늘 좋은 편이었다.

천하회는 종래로 힘을 무기로 사람을 괴롭히지 않았고 화진을 위해 혁혁한 공을 세운 적이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원성일이 윤구주에 대한 뜨겁고 진솔한 마음이었다.

“음, 괜찮네요.”

“이번에 상일이 동생도 왔고 주 회장님도 왔고 민도살도 강성에 있어요.”

“만약 정태웅과 천현수, 그리고 저하의 곁을 따랐던 4대 장군도 있었다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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