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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원성일은 서른 살이 되어서야 한 신급 귀인을 만나 무술을 연마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고작 몇 년 사이에 그는 한 지역을 이끄는 거장이 되었다.

더우기는 서경에 이름을 날린 천하회를 직접 창설했다.

천하회에 대가급 경지에 오른 고수만 해도 10명 남짓하다고 한다.

이로써 천하회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가늠이 될 것이다.

옆에 앉은 늙은이가 이렇게 말하자 원성일은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차창으로 강성의 고층 건물을 내다보며 말했다.

“강성 참 오랜만이네.”

“회장님, 도대체 누구 결혼식에 참석하시길래 이렇게 직접 오시는 거예요? 너무 과분한 처사 같은데요.”

입을 연 늙은이는 민태오였다. 민태오는 지금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

원성일이 웃으며 말했다.

“나도 몰라. 하지만 정연이가 그러더라고. 윤구주는 이미 신급 경지에 다다른 고수라고. 게다가 암부의 3대 지휘사인 호존도 그 사람 앞에서는 굽신거린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궁금해서 와본 거야.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암부 호존, 민도살이요?”

“그래.”

민태오는 너무 놀란 나머지 넋을 잃었다.

“대박! 화진에서 호존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호존도 굽신거릴만한 사람이 과연 누굴지 저는 예상이 안 가네요. 천하에 이런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요?”

원성일이 웃으며 말했다.

“네 말이 맞아.”

“예전에 천하에 이름을 날리던 그 사람(인왕) 외에 호존 민규현이 이렇게 존경을 표할 만한 사람이 누굴지 나조차도 예상이 안 가.”

“그래서 이렇게 직접 강성으로 온 거야.”

이에 민태오도 침묵을 지켰다.

한참이 지나서야 민태오가 다시 입을 열었다.

“회장님, 화진의 그 분(인왕), 정말 전사하신 걸까요?”

“맞아.”

원성일은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먼곳을 바라봤다.

“이번에 정연을 강성에 보낸 것도 그분의 유품(구주령)을 찾기 위해서야. 은혜를 입은 적도 있고 그분 덕분에 천하회도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거야.”

“내게 그분(인왕)은 은인과도 다름없는 존재야.”

“더우기는 우리 천하회의 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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