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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임진형은 눈앞의 새로운 왕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예전에 새로운 왕을 정할 때 국방부의 한 중장이 문아름은 왕의 자격이 없다고 직언했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 중장은 다음 날 바로 머리가 잘리고 오장육부가 전부 파인 채 가죽만 집에 걸려 있었다고 한다.

그 생각이 떠오르자 임진형은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치면서 서둘러 대답했다.

“네... 네!”

곧이어 임진형은 강성에서 윤구주를 보았던 일을 곧이곧대로 얘기했다.

그는 두씨 가문에서 두나희를 데리러 갔다는 것도, 윤구주가 용인 빌리지에 있었다는 것도 전부 얘기했다.

줄곧 안색이 좋지 않던 문아름은 그 얘기를 듣더니 살기가 더욱 짙어졌다.

“그가 확실해요?”

임진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확실합니다! 틀림없습니다! 당시 저는 후방지원부대에서 잡일이나 맡았지만 그를 자주 보았습니다. 게다가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왕의 기운은 정말로 남달랐습니다. 그래서 전 그가 확실하다고 장담합니다!”

그 말에 문아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가 살아있다고? 진짜일까? 그는 우리 문씨 일가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기린화독에 당했고 심지어 10국의 신급 강자들에게 공격받아 죽음의 바다에 빠졌는데 살아있을 리가.’

그러나 생각을 바꾼 문아름은 곧바로 마음이 일렁였다.

‘하지만 그는 왕이었어. 화진의 최강자이기도 했지. 이 세상에 기린화독에 당한 채로 14명의 신급 강자와 죽지 않고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그밖에 없을 거야.’

문아름은 윤구주의 화려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한때 무적이었다.

문아름은 별안간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제부터 그가 살아있다는 소식은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아요. 만약 다른 사람에게 얘기해서 내게 들킨다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알고 있죠?”

문아름의 매정한 목소리가 임진형의 귓속을 파고들었다.

임진형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문아름은 아름다운 눈을 들어 먼 곳을 바라보았다.

‘윤구주, 정말 살아있는 거야? 부디 날 실망하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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