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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무릎 꿇고 사과까지 해야 용서해 줄 거다.”

윤구주가 다시 한번 차갑게 말했다.

두현무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기에 자서와 해저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했다.

두 사람은 비록 내키지 않았으나 이건 생사가 달린 문제였다.

목숨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했기에 결국 그들은 무릎 꿇고 윤구주를 향해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했다.

모든 걸 마친 뒤 윤구주가 말했다.

“이젠 꺼져도 돼!”

말을 마친 뒤 윤구주는 몸을 돌렸다.

“잠시만요!”

윤구주는 걸음을 멈췄다.

“왜? 불만이라도 있는 건가?”

“아뇨, 아뇨.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오늘 무턱대고 찾아온 건 제 여동생을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섭니다. 두씨 일가를 봐서라도 제 여동생을 데려가게 해주세요!”

두현무가 말했다.

윤구주는 두현무의 정체를 알았을 때, 그들이 두나희 때문에 왔다는 걸 알았다.

두현무의 말에 윤구주는 대꾸하지 않고 손을 휘저었다.

윈워터힐스.

윤구주가 손을 내젓는 순간, 자욱하던 안개가 사라졌고 곧이어 작은 어린아이가 두현무와 자서, 해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린아이는 다름 아닌 두나희였다.

윈워터힐스 입구에서 두 손으로 턱을 괴고 있던 두나희는 안개가 사라진 순간, 산길 위에 서 있는 두현무 등 사람들을 보았다.

“어? 둘째 오빠!”

두나희는 들뜬 목소리로 부르면서 그에게 달려갔다.

두현무도 여동생을 알아보고는 감격해서 말했다.

“나희야!”

두나희는 그에게로 달려가 품에 폭 안기더니 다정하게 말했다.

“둘째 오빠! 드디어 날 데리러 왔네? 너무 보고 싶었어!”

두현무는 두나희가 멀쩡한 것을 보자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어라? 저 두 사람은 왜 팔이 부러진 거야?”

두나희는 고통스러운 얼굴의 자서와 해저를 바라보았다.

특히 해저의 피투성이가 된 두 손과 부러진 팔을 봤을 때는 의아했다.

“저희는...”

자서는 솔직히 얘기하지 못하고 난감한 얼굴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세상에! 설마 우리 오빠를 건드린 거야?”

똑똑한 두나희는 단번에 어떤 상황인지 깨달았다.

“쌤통이네. 참 눈치도 없어. 감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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