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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저런 사람은 우리 두씨 일가에 언젠가 쓸모가 있을 테니까 뭘 원하든 다 하게 내버려둬.”

두현무의 말에 자서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듣기 거북한 소리가 계속해서 그들의 전용기 안에 울려 퍼졌고 약 10분 뒤 잠잠해졌다.

“거기, 술 좀 가져와 봐.”

객실 뒤편에서 갑자기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십이지 살수 자서와 해저는 남자의 목소리를 들은 순간 표정이 싸늘하게 식었지만 순순히 술을 가지러 가려 했다.

“내가 할게.”

두현무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둘째 도련님, 일개 국방부 일원일 뿐인데 어떻게 둘째 도련님께서 저자를 위해 술을 가져오신단 말입니까?”

자서는 내키지 않아 했다.

“괜찮아. 그래도 우리 손님이잖아.”

두현무는 그렇게 말하면서 옆에 있던 고급 양주를 들고 객실 뒤편으로 향했다.

자서는 마뜩지 않은 표정이었다.

객실 뒤편에는 침실이 하나 있었는데 지금 침실은 아주 엉망진창이었다. 바닥에는 여자의 속옷과 스타킹 등 그렇고 그런 것들이 널려 있었다.

그리고 침대 위에는 나체의 못생긴 남자가 누워있었고 그의 품 안에는 두 명의 아름다운 스튜어디스가 안겨 있었다.

“임 부장님, 임 부장님이 원하신 술 가져왔습니다.”

이때 두씨 일가의 둘째 도련님 두현무가 술을 들고 왔다.

“이야, 둘째 도련님 아닙니까? 둘째 도련님이 저에게 술을 가져다주다뇨?”

임진형은 두현무가 직접 술을 들고 오자 서둘러 일어났다.

“별말씀을요, 임 부장님. 임 부장님을 위해 술을 가져오는 건 제가 응당 해야 할 일이죠!”

두현무가 웃어 보였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둘째 도련님 같은 분이 저에게 술을 가져다주시다니, 황공한 일이죠.”

임진형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한 손으로 술병을 건네받았고 두현무도 개의치 않아 하며 말했다.

“임 부장님, 저희 두씨 집안의 두 여자가 시중을 잘 들었나요?”

“좋아요, 좋습니다!”

임진형이 음흉하게 웃었다.

“임 부장님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네요! 저희 두씨 집안에는 이런 여자들이 많습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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