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구주, 왕의 귀환: Chapter 351 - Chapter 360

1146 Chapters

제351화

“어? 주 회장님이셨군요!”백경재는 주세호를 보더니 서둘러 그에게 다가가며 말했다.“백 대사님, 안녕하세요!”주세호가 얼른 인사를 건넸다.“주 회장님, 오늘 어쩐 일로 이 용인 빌리지에 오신 거예요? 어? 이 자식들 천하회 사람들 아닌가요? 이 자식들은 왜 또 왔대요?”백경재는 주세호의 뒤에 노정연 등 사람들이 있는 걸 보고 안색이 달라졌다.“백 대사님, 오해하지 마세요! 전 천하회 사람들을 데리고 저하를 뵈러 온 겁니다!”주세호가 서둘러 말했다.“저하를 뵈러 온 거라고요?”백경재는 천하회 사람들을 힐끗 보았다.“죄송합니다. 저하께서는 조금 전에 나가셔서 아마 당장은 돌아오지 않으실 겁니다.”백경재가 솔직히 말했다.“괜찮습니다. 저희가 기다리겠습니다! 밖에서 기다려도 괜찮습니다!”노정연이 서둘러 말했다.그녀는 오늘에도 허탕을 치고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백경재는 비록 천하회를 못마땅히 여겼지만 주세호와 윤구주가 보통 사이는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알겠습니다.”그렇게 백경재는 주세호와 천하회 사람들을 데리고 산을 올라 윤구주를 기다렸다.주세호가 천하회 사람들을 데리고 산에 오른 지 20분이 되지 않았을 때, 또 차 여러 대가 용인 빌리지에 도착했다.맨 앞에 있는 아우디 A6 여러 대 뒤로 검은색 승용차들이 따르고 있었다.차 문이 열리고, 가장 처음 아우디에서 내린 사람은 강성시 정계 인사들이었다.그중 시장 임기준이 선두에 섰고 그의 뒤로는 비서실장, 국회의원, 행정팀장 등 사람들이 있었다.그들은 강성시에서 지위가 가장 높은 사람들로 저번에 제1교도소에 갇혔던 자들이었다.그들은 윤구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감사패를 들고 시장 임기준과 함께 이곳을 찾은 것이었다.그들은 윤구주가 목숨을 구해준 것에 감사하는 동시에 강성시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준 것에 감사했다.강성시 정치인들이 차에서 내리자 뒤에 줄지어 서 있던 승용차에서 암부 직원 30명가량이 내렸다.앞장선 사람은 당연하게도 암부 3대
Read more

제352화

민규현이 암부 사람들과 강성시 정계 인사들을 데리고 산에 오를 때, 백경재는 곧바로 운산대진의 파동 변화를 눈치챘다.“응? 빌어먹을, 왜 또 갑자기 산에 함부로 오르는 사람이 생긴 거야?”백경재는 눈살을 잔뜩 찌푸린 채 산 아래쪽의 운무 파동을 바라보았다.이때 산 위에서 ‘쾅’하는 굉음이 들려왔고, 주위를 가득 메웠던 운무가 마치 폭탄이 터진 것처럼 사방으로 흩어졌다.“제기랄, 누군가 저하의 대진을 파괴한 건가? 어떤 놈이 이렇게 간 큰 짓을 저지른 건지 그 낯짝이나 한 번 봐야겠군!”굉음이 들려오자 백경재의 얼굴에서 경련이 일었다. 그는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몸을 움직여 빠르게 산 아래로 향했다.용인 빌리지 입구에 있던 주세호와 천하회의 노정연 등 사람들 역시 산 아래서 엄청난 굉음이 들려오자 호기심이 일었다.‘누가 온 거지? 누가 윤구주의 운산대진을 파괴한 걸까?’구불구불한 산길 위, 호존 민규현이 홀로 앞장서서 걷고 있었다.자욱하게 낀 운무가 가까이 다가오려 할 때마다 민규현은 주먹으로 그것들을 흩어지게 했다.“어떤 쥐새끼가 감히 이곳에 난입한 것이냐?”민규현이 암부 사람들과 강성시의 정계 인사들을 데리고 산을 오르고 있을 때, 백경재의 분노에 찬 고함이 멀리서 들려왔다.“접니다!”민규현이 오만하게 입을 열었다.‘어라?’“민규현 지휘사님입니까?”그곳으로 날아간 백경재는 민규현을 보는 순간 기가 막혔다.“민규현 지휘사님이셨군요. 제가 시력이 안 좋아서 조금 전에는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부디 너른 마음으로 아량을 베풀어주시죠!”백경재가 서둘러 사과했다.민규현은 백경재가 윤구주 곁의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굳이 따지지 않고 물었다.“저하께서는 어디 계십니까?”“저하께서는 금방 외출하셔서 아직 돌아오시지 않았습니다.”“그래요. 그러면 전 산꼭대기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민규현은 말을 마친 뒤 성큼성큼 걸어갔다.백경재는 당연히 민규현을 막을 배짱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급히 앞장서서 민규현을 안내했다.한참을 걷던
Read more

제353화

임기준은 며칠 전 제1교도소에서 판인국의 습격을 받았던 일을 죄다 얘기했고, 주세호는 어떻게 된 일인지 바로 깨달았다.강성시 정계 거물들은 오늘 윤구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었다.옆에 있던 천하회 사람들은 강성시의 시장까지도 윤구주에게 감사 인사를 하러 온 것을 보며 윤구주를 향한 존경심이 더욱 깊어졌다.“천하회 사람들은 왜 또 온 거지?”민규현의 싸늘한 시선이 노정연과 검은 옷을 입은 노인들 쪽으로 향했다.그 서늘한 위압감에 겁을 먹은 노정연이 서둘러 앞으로 나섰다.“민규현 지휘사님, 오해하지 마십시오. 저희는 윤구주 선생님을 뵙기 위해 온 것입니다.”“흥! 우리 저하를 귀찮게 할 생각은 아니고?”민규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아닙니다. 민규현 지휘사님, 절대 오해하지 말아 주십시오! 저희는 단지 윤구주 선생님과 연을 맺고 싶은 것뿐입니다. 정말입니다!”노정연은 도와달라는 듯한 눈빛으로 주세호를 바라보았다.“민규현 지휘사님, 이분들은 정말로 그저 저하를 뵈러 온 것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데려온 것이니 탓하지는 말아주십시오!”이때 주세호가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그러나 민규현은 그런 것들에 관심이 없었다.그는 차갑게 코웃음치며 말했다.“경고하는데 같잖은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저하를 귀찮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군요. 이런 사람들은 그럴 자격도 없으니 말이에요.”민규현은 주세호를 나무라는 동시에 노정연 등 천하회 사람들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번듯한 서경 천하회를 이토록 업신여기다니?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들은 반박 한 번 하지 못하고 그저 화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한편, 강성시 시장 임기준은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다가 앞으로 나섰다.“여러분들도 윤 선생님을 만나러 오신 거군요. 잘 됐습니다. 같이 기다리시죠!”그렇게 천하회 사람들은 묵묵히 구석 자리에 서 있었고, 주세호는 민규현이 데려온 암부 사람들과 함께 다른 쪽에 서 있었다.시간은 일분일초 흘러갔다. 주세호, 천하회, 암부, 강성시 정계 인사들이 다
Read more

제354화

윤구주는 용인 빌리지가 이렇게 북적북적할 줄은 몰랐다.민규현과 주세호뿐만 아니라 천하회와 강성시 정치인들까지 몰려들다니.윤구주는 주위를 쓱 둘러본 뒤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사람이 왜 이렇게 많지?”백경재가 서둘러 대답했다.“죄송합니다, 저하. 제가 올라오라고 했습니다. 이자들이 저하를 뵙고 싶다고 해서요!”“나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고?”“네.”말을 마친 뒤 백경재는 고개를 돌려 주세호와 민규현을 바라보았다.민규현이 첫 번째로 윤구주의 곁에 다가갔다.“저하, 이 정계 인사들이 뻔뻔하게도 꼭 저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해서요...!”말을 마친 뒤 민규현은 시장 임기준 등 사람들을 가리켰다.“윤 선생님, 절 기억하십니까?”임기준은 윤구주가 그들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서둘러 앞으로 나섰다.“전 강성시 시장 임기준이라고 합니다. 이쪽은 비서실장이고 이쪽은 국회의원입니다. 저번에 윤 선생님께서 제1교도소에서 저희를 구해주신 적이 있습니다!”옆에 있던 비서실장과 국회의원은 서둘러 윤구주를 향해 인사를 건넸다.윤구주는 임기준의 말을 듣자 싱긋 웃어 보였다.“시장님이셨군요.”“네, 네! 저번에 제가 꼭 제대로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고 해서 오늘 이렇게 사람들을 데리고 찾아뵙게 되었습니다.”임기준이 말했다.“이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는데요.”“아뇨, 아닙니다! 전 그저 저희 강성시 시민들을 대표해서 윤 선생님께 감사를 표하고 싶은 겁니다. 만약 윤 선생님께서 나서주시지 않았다면 강성은 그 판인국 놈들 손에 엉망진창이 됐을 겁니다.”윤구주는 이와 같은 상황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여기까지 찾아온 그들에게 뭐라 할 수 없었다.고개를 돌리자 천하회의 노정연 등 사람들이 보였다.“음?”원피스를 입은 노정연은 윤구주의 눈빛에 지레 겁을 먹고 몸을 부르르 떨더니 황급히 앞으로 나섰다.“윤 선생님, 혹시나 방해가 되었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 서경 천하회는 진심으로 윤 선생님과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부디 저희 천하회에게 한 번만
Read more

제355화

소청하는 두나희에게 얼마나 맞았는지 여전히 정신을 잃은 채로 바닥에 누워있었다.그러다 한참이 지나 다시 깨어났다.“내,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소청하는 정신을 차린 뒤 어두컴컴한 주위를 둘러보고 어리둥절해졌다.“아이고, 아파라!”몸을 살짝 움직이자 온몸의 뼈가 부러진 듯한 엄청난 통증이 밀려왔다. 특히 두 손과 두 다리는 밧줄로 묶여 있었다.“이럴 수가! 누가 날 묶은 거지?”소청하는 큰 충격을 받고 넋이 나갔다.“헤헤, 빌어먹을 놈. 드디어 깨어났네.”이때 목소리 하나가 소청하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누구야?”소리를 들은 소청하는 흠칫 놀랐다.“나다!”두나희는 허리에 두 손을 올리고 소청하의 앞에 섰다.갑자기 나타난 7, 8살쯤 돼 보이는 여자아이를 본 소청하는 어안이 벙벙해졌다.“넌 누구야? 왜 날 묶은 거야? 그리고 여긴 어디야? 빨리 날 풀어줘!”소청하는 어린 두나희를 보자 불같이 화를 냈다.“잘 들어. 난 두나희라고 해!” “두나희? 난 널 몰라. 얼른 이거 풀어!”소청하는 버둥거리면서 손발을 묶은 밧줄을 풀려고 했다.“날 모른다고? 하지만 난 개자식인 널 알고 있지! 네가 그 여우 새끼 아빠지?”두나희는 소청하를 향해 눈을 깜빡이면서 물었다.“여우 새끼?”소청하는 기가 막혔다.“소씨 성을 가진 그 언니 말이야. 감히 모른다고 할 건 아니지?”두나희가 다시 한번 말했다.“너... 너 설마 채은이 보고 여우 새끼라고 한 거니?”소청하는 순간 충격을 받았다.“하, 이 개자식이. 드디어 인정하네! 맞아, 채은 언니가 바로 그 여우 새끼야! 채은 언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주 오빠에게 꼬리를 친 것도 모자라 몇 번이나 우리 오빠를 찾아왔어. 그러니까 여우 새끼지!”어린 여자아이가 소채은을 여우 새끼라 지칭하면서 윤구주의 이름까지 들먹이자 소청하는 어이가 없었다.“너, 너, 너 설마 그 윤구주랑 아는 사이니?”그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두나희에게 물었다.“당연하지! 구주 오빠는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
Read more

제356화

맞아서 입안이 터진 소청하는 그제야 꼬리를 내렸다.그는 평소에 집안에서 거만을 떨며 살아왔고, 심지어 윤구주 앞에서도 이렇게 모욕적인 일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그러나 두나희 앞에서 그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소청하는 눈물을 흘리면서 억울해했다.“당신 같은 쓰레기가 감히 우리 구주 오빠에게 뭐라고 한 거야?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우리 구주 오빠를 나무라는 거냐고! 오늘 내가 아주 단단히 혼쭐내 줄 거야!”두나희는 마치 악마처럼 키득키득 웃으면서 소름 돋게 굴었다.두나희가 소청하를 짓궂게 괴롭히고 있을 때 윤구주는 강성의 정치인들과 천하회 사람들을 응대하고 있었다.이때 윤구주는 직감으로 안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걸 눈치챘다.“음? 뒤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윤구주의 질문에 옆에 있던 백경재가 이마를 ‘탁’ 쳤다. 소청하가 두나희에게 붙잡혀서 갇혀 있다는 걸 떠올린 그가 서둘러 말했다.“저하, 소씨 집안의 속물이 오늘 저희 빌리지에 침입해서 그자를 잡아두었습니다.”“설마 채은이 아버지 말이야?”윤구주가 미간을 구겼다.“맞아요, 맞아요. 그 사람이에요!”윤구주는 그 말을 듣자 어이가 없었다.“나랑 같이 가보지.”윤구주가 자리에서 일어났고 백경재가 대답했다.“네, 네!”안마당에서 처절한 비명이 연이어 들렸다.작은 방 안에서 두나희는 소청하를 사정없이 때리고 있었다.이때 방문이 삐걱 소리를 내면서 열렸고 윤구주가 안으로 들어왔다.“어? 구주 오빠, 드디어 돌아왔어? 헤헤, 이거 봐. 내가 이 빌어먹을 놈을 단단히 혼쭐내주고 있었어!”두나희는 윤구주가 돌아오자 얼른 기쁜 표정으로 얼굴이 멍투성이가 되어서 심하게 부은 소청하를 가리키며 말했다.윤구주는 소청하가 심하게 괴롭힘당한 것 같자 기가 막혔다.어찌 됐든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은 소채은의 아버지였는데 두나희가 이렇게까지 괴롭혔을 줄은 몰랐다.그리고 소청하는 윤구주를 본 순간 넋이 나갔다.“윤구주! 정말 너야?”윤구주 역시 이 상황이 황당했다.그는 원래도
Read more

제357화

소청하의 모욕적인 말에 뒤에 서있던 두나희의 분통이 터졌고 백경재는 주먹을 꽉 쥐었다.만약 윤구주가 옆에 없었다면 그들은 진작에 소청하를 죽여버렸을지도 모른다.“감히 우리 저하를 모욕해?”이때 노여움에 찬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살기 등등한 목소리와 함께 우람한 몸집의 남자가 마치 대장군처럼 방 안에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다름 아닌 호존 민규현이었다.“또 당신이야?”소청하는 전에 민규현에게 죽을 뻔한 적이 있기에 다시 민규현을 마주한 지금 지레 겁을 먹고 황급히 뒤로 물러섰다.“감히 저하를 모욕하는 자들은 다 죽어 마땅하지! 게다가 당신처럼 쓰레기 같은 놈은 더더욱 죽어 마땅하고! 암부 사람들은 어디 있지?”그의 분노에 찬 목소리에 삼십여 명의 암부 사람들이 일제히 허리춤에서 군도를 뽑아 들었다.“여기 있습니다!”민규현이 손가락으로 소청하를 가리키며 말했다.“이놈 끌어내서 참수해!”“네!”서른여 명의 싸늘한 군도를 쥔 암부 사람들이 안으로 뛰어 들어오자 소청하는 화들짝 놀랐다.“뭐, 뭐, 뭐 하려는 거야? 감히 내게 손을 대려는 거야? 당신들 신고할 거야! 신고할 거라고!”소청하는 너무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신고하겠다고? 내가 오늘 그 마음 접게 해주지! 임기준, 그리고 강성시 정계 인사들 다 들어오라고 해!”민규현의 입에서 고함이 터져나왔다.곧이어 강성시 시장 임기준이 강성시 정치인들을 데리고 들어왔다.“민규현 지휘사님? 이게 무슨 상황이죠?”임기준이 멍한 얼굴로 물었다.“내가 이 사람을 죽이려는데 이 사람이 신고를 하겠다네요! 오늘 강성시 시장인 당신에게 묻죠. 나 민규현이 사람을 죽이려는데 강성시 경찰서에서 간섭할 수 있나요?”임기준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민규현 지휘사님,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제가 어떻게 감히 지휘사님 일에 간섭할 수 있겠습니까?”민규현은 차갑게 코웃음친 뒤 손가락으로 소청하를 가리켰다.“들었지?”소청하는 완전히 얼이 빠졌다.그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눈앞의
Read more

제358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윤구주 네가 어떻게 이 대단하신 분들을 신하처럼 다루는 거야?”소청하는 완전히 넋이 나갔다.그는 이런 상황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소청하, 우리 저하께서 여러 차례 용서해 줬는데도 이렇게 선을 넘는군! 우리 저하께서 당신 딸을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당신 같은 쓰레기는 나 주세호의 눈길조차 받지 못했을 거야.”줄곧 참고 있던 주세호가 결국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며 말했다.“주 회장님…”소청하는 그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그리고 소씨 집안이 지금처럼 잘 될 수 있었던 게 누구 공로라고 생각해? 흥! 내가 알려주지. 저하가 아니었다면 당신네 소씨 집안은 일찌감치 쓰레기가 됐을 거야.”주세호가 계속해 말했다.“그리고 조씨 집안에서 당신 딸을 해치려고 했을 때도 우리 저하께서 몰래 도와주셨어.그런데 당신은 뭘 했지? 고마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우리 저하를 모욕했어! 그러니까 당신이 말해봐. 당신이 죽어 마땅한지 아닌지.”주세호의 말이 칼이 되어 소청하의 마음속을 파고들었다.소청하는 털썩 바닥에 주저앉았다.‘세상에,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강성시 갑부 주 회장이 왜 윤구주를 저하라고 부르는 거지?’게다가 그는 소씨 집안이 오눌처럼 잘 된 건 윤구주 덕분이라고 했다. 그리고 채은이를 괴롭혔던 조씨 가문 일도 윤구주가 도와줬었다고 한다.“주 회장님 말씀이 맞아요. 우리 강성시에 당신 같은 인간쓰레기가 있다니, 정말 우리 강성시의 불행이군요. 당신 같은 사람이 감히 윤 선생님 앞에서 건방을 떨다뇨? 강성시에 윤 선생님 같은 분이 계신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알아요?”강성시 시장 임기준도 입을 열었다.소청하가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윤구주는 강성시 갑부를 굴복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강성시 시장마저 굴복하게 했다.“우리 저하를 모욕한 놈은 죽어 마땅해!”민규현이 갑자기 매섭게 소리를 질렀고 그의 뒤에 있던 서른여 명의 암부 사람들도 따라서 외쳤다.“죽어, 죽어, 죽어!”죽으라는 말이 귓전을 때렸고 겁을 먹
Read more

제359화

“모든 건 채은이 덕분이죠.”말을 마친 뒤 윤구주가 다시 말을 이었다“오늘 채은이 체면을 봐서 한 번 살려줄게요. 당신에게 이렇게 훌륭하고 착한 딸이 있다는 걸 다행으로 생각하세요. 하지만 그런 운도 언젠가는 끝날 거란 걸 기억해요. 정말 그런 날이 온다면 당신을 죽일 겁니다. 신도 절 막을 수 없을 거예요.”윤구주가 마지막에 말했다.“고마워... 고마... 워!”윤구주가 자신을 살려주겠다고 하자 소청하는 윤구주를 향해 고개를 조아리면서 감사 인사를 했다.“명심하세요. 오늘 제가 했던 말들은 절대 한마디도 누설해서는 안 됩니다. 채은이에게도 말하면 안 돼요. 저와 채은이의 사랑에 세속적인 관계가 섞이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한마디라도 누설한다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죠?”윤구주가 다시금 경고했다.“걱정하지 말아. 절대 채은이에게 알리지 않을 거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입 뻥긋하지 않을 거고.”소청하는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로 덜덜 떨면서 말했다.“자, 이제 꺼져요!”죽을 뻔했다가 살아난 소청하는 자신이 어떻게 산에서 내려온 건지도 알지 못했다.그는 너무 겁을 먹은 나머지 몸의 반 이상이 마비되었고 심지어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오늘 발생한 모든 일이 그에게는 악몽과 다름없었다.그는 자신이 가장 업신여기던 윤구주가 강성시 갑부 주세호, 강성시 시장과 정치인들, 심지어 사람을 죽일 때 눈 한 번 깜빡이지 않는 민규현을 신하로 두고 있을 줄은 몰랐다.그렇다면 윤구주는 대체 정체가 뭘까?윤구주는 기억을 잃었던 것이 아닌가?그런 생각이 들자 소청하는 등골이 오싹해져 몸을 부르르 떨었다....어느샌가 해가 저물었다.소씨 집안.일찍 돌아온 소채은은 방 안에서 물건을 정리하고 있었고 이때 천희수가 안으로 들어왔다.“채은아, 네 아빠 오늘 어디 갔니? 왜 하루 종일 보이지 않는 거야?”천희수는 들어오자마자 물었다.“몰라요.”소채은이 대답했다.“이상하네. 너희 아빠 평소에 자주 외출하지 않는데 오늘은 웬일이래? 게다가 전화도 안 받
Read more

제360화

“아빠, 왜 이렇게 된 거예요? 누가 때렸어요?”소채은은 비록 아빠가 못마땅했지만 심하게 맞은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렸다.그런데 소채은이 말을 마치자마자 소청하가 소채은의 팔을 잡았다.“채은아, 아빠가 다 잘못했다. 예전에는 내가 미안했다. 아빠가 잘못했어, 흑흑흑흑.”소청하가 울면서 말했다.아빠가 갑자기 잘못을 인정하자 소채은은 멍해졌다.‘이게 뭔 상황이지? 아빠가 미친 건가? 왜 갑자기 울면서 나한테 사과하는 거지?’“아빠, 무섭게 그러지 마세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왜 다친 거예요? 누가 이런 거예요?”소채은이 서둘러 물었다.그러나 소청하는 감히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윤구주가 다른 사람에게 이 일을 알린다면 죽일 거라고 경고했으니 말이다.“채은아, 묻지 마. 아빠는 괜찮아. 그냥 갑자기 깨달은 게 있어서 그래. 예전에는 내가 안목이 없었다. 내가 사람답지 못했어. 내 잘못이야! 앞으로는 그런 양심 없는 짓은 하지 않을게. 네 연애에도 간섭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앞으로 너에게 누구랑 만나라고 강요하지도 않을 거다. 흑흑흑흑.”소청하는 말하면서 또 울음을 터뜨렸다.소청하의 모습에 소채은과 천희수 모두 어이가 없었다.집에서 항상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밀어붙이던 소청하가 이럴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으니 말이다.게다가 소채은의 연애에 간섭하지 않겠다고?소채은은 바보가 아니었고 연애라는 말에 곧바로 윤구주를 떠올렸다.소채은은 잠깐 정신이 아찔했다.‘설마 구주가 아빠를 때린 건 아니겠지?’“아빠, 혹시 오늘 구주랑 만난 거예요?”소채은이 서둘러 물었다.솔직하게 얘기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소청하는 서둘러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니, 아니, 아니. 걔랑은 마주친 적 없다.”“정말이에요?”소채은은 전혀 믿지 않는 눈치였다.“그럼!”소청하의 단호한 태도에 소채은의 호기심이 깊어졌다.딸이 믿지 않는 것 같자 소청하는 황급히 말했다.“채은아, 괜히 이상한 생각하지 마. 난 윤구주랑 만난 적 없다.
Read more
PREV
1
...
3435363738
...
115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