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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소청하는 두나희에게 얼마나 맞았는지 여전히 정신을 잃은 채로 바닥에 누워있었다.

그러다 한참이 지나 다시 깨어났다.

“내,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

소청하는 정신을 차린 뒤 어두컴컴한 주위를 둘러보고 어리둥절해졌다.

“아이고, 아파라!”

몸을 살짝 움직이자 온몸의 뼈가 부러진 듯한 엄청난 통증이 밀려왔다. 특히 두 손과 두 다리는 밧줄로 묶여 있었다.

“이럴 수가! 누가 날 묶은 거지?”

소청하는 큰 충격을 받고 넋이 나갔다.

“헤헤, 빌어먹을 놈. 드디어 깨어났네.”

이때 목소리 하나가 소청하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누구야?”

소리를 들은 소청하는 흠칫 놀랐다.

“나다!”

두나희는 허리에 두 손을 올리고 소청하의 앞에 섰다.

갑자기 나타난 7, 8살쯤 돼 보이는 여자아이를 본 소청하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넌 누구야? 왜 날 묶은 거야? 그리고 여긴 어디야? 빨리 날 풀어줘!”

소청하는 어린 두나희를 보자 불같이 화를 냈다.

“잘 들어. 난 두나희라고 해!”

“두나희? 난 널 몰라. 얼른 이거 풀어!”

소청하는 버둥거리면서 손발을 묶은 밧줄을 풀려고 했다.

“날 모른다고? 하지만 난 개자식인 널 알고 있지! 네가 그 여우 새끼 아빠지?”

두나희는 소청하를 향해 눈을 깜빡이면서 물었다.

“여우 새끼?”

소청하는 기가 막혔다.

“소씨 성을 가진 그 언니 말이야. 감히 모른다고 할 건 아니지?”

두나희가 다시 한번 말했다.

“너... 너 설마 채은이 보고 여우 새끼라고 한 거니?”

소청하는 순간 충격을 받았다.

“하, 이 개자식이. 드디어 인정하네! 맞아, 채은 언니가 바로 그 여우 새끼야! 채은 언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주 오빠에게 꼬리를 친 것도 모자라 몇 번이나 우리 오빠를 찾아왔어. 그러니까 여우 새끼지!”

어린 여자아이가 소채은을 여우 새끼라 지칭하면서 윤구주의 이름까지 들먹이자 소청하는 어이가 없었다.

“너, 너, 너 설마 그 윤구주랑 아는 사이니?”

그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두나희에게 물었다.

“당연하지! 구주 오빠는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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