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56화

맞아서 입안이 터진 소청하는 그제야 꼬리를 내렸다.

그는 평소에 집안에서 거만을 떨며 살아왔고, 심지어 윤구주 앞에서도 이렇게 모욕적인 일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두나희 앞에서 그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소청하는 눈물을 흘리면서 억울해했다.

“당신 같은 쓰레기가 감히 우리 구주 오빠에게 뭐라고 한 거야?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우리 구주 오빠를 나무라는 거냐고! 오늘 내가 아주 단단히 혼쭐내 줄 거야!”

두나희는 마치 악마처럼 키득키득 웃으면서 소름 돋게 굴었다.

두나희가 소청하를 짓궂게 괴롭히고 있을 때 윤구주는 강성의 정치인들과 천하회 사람들을 응대하고 있었다.

이때 윤구주는 직감으로 안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걸 눈치챘다.

“음? 뒤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윤구주의 질문에 옆에 있던 백경재가 이마를 ‘탁’ 쳤다. 소청하가 두나희에게 붙잡혀서 갇혀 있다는 걸 떠올린 그가 서둘러 말했다.

“저하, 소씨 집안의 속물이 오늘 저희 빌리지에 침입해서 그자를 잡아두었습니다.”

“설마 채은이 아버지 말이야?”

윤구주가 미간을 구겼다.

“맞아요, 맞아요. 그 사람이에요!”

윤구주는 그 말을 듣자 어이가 없었다.

“나랑 같이 가보지.”

윤구주가 자리에서 일어났고 백경재가 대답했다.

“네, 네!”

안마당에서 처절한 비명이 연이어 들렸다.

작은 방 안에서 두나희는 소청하를 사정없이 때리고 있었다.

이때 방문이 삐걱 소리를 내면서 열렸고 윤구주가 안으로 들어왔다.

“어? 구주 오빠, 드디어 돌아왔어? 헤헤, 이거 봐. 내가 이 빌어먹을 놈을 단단히 혼쭐내주고 있었어!”

두나희는 윤구주가 돌아오자 얼른 기쁜 표정으로 얼굴이 멍투성이가 되어서 심하게 부은 소청하를 가리키며 말했다.

윤구주는 소청하가 심하게 괴롭힘당한 것 같자 기가 막혔다.

어찌 됐든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은 소채은의 아버지였는데 두나희가 이렇게까지 괴롭혔을 줄은 몰랐다.

그리고 소청하는 윤구주를 본 순간 넋이 나갔다.

“윤구주! 정말 너야?”

윤구주 역시 이 상황이 황당했다.

그는 원래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