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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소청하의 모욕적인 말에 뒤에 서있던 두나희의 분통이 터졌고 백경재는 주먹을 꽉 쥐었다.

만약 윤구주가 옆에 없었다면 그들은 진작에 소청하를 죽여버렸을지도 모른다.

“감히 우리 저하를 모욕해?”

이때 노여움에 찬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살기 등등한 목소리와 함께 우람한 몸집의 남자가 마치 대장군처럼 방 안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다름 아닌 호존 민규현이었다.

“또 당신이야?”

소청하는 전에 민규현에게 죽을 뻔한 적이 있기에 다시 민규현을 마주한 지금 지레 겁을 먹고 황급히 뒤로 물러섰다.

“감히 저하를 모욕하는 자들은 다 죽어 마땅하지! 게다가 당신처럼 쓰레기 같은 놈은 더더욱 죽어 마땅하고! 암부 사람들은 어디 있지?”

그의 분노에 찬 목소리에 삼십여 명의 암부 사람들이 일제히 허리춤에서 군도를 뽑아 들었다.

“여기 있습니다!”

민규현이 손가락으로 소청하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놈 끌어내서 참수해!”

“네!”

서른여 명의 싸늘한 군도를 쥔 암부 사람들이 안으로 뛰어 들어오자 소청하는 화들짝 놀랐다.

“뭐, 뭐, 뭐 하려는 거야? 감히 내게 손을 대려는 거야? 당신들 신고할 거야! 신고할 거라고!”

소청하는 너무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

“신고하겠다고? 내가 오늘 그 마음 접게 해주지! 임기준, 그리고 강성시 정계 인사들 다 들어오라고 해!”

민규현의 입에서 고함이 터져나왔다.

곧이어 강성시 시장 임기준이 강성시 정치인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민규현 지휘사님? 이게 무슨 상황이죠?”

임기준이 멍한 얼굴로 물었다.

“내가 이 사람을 죽이려는데 이 사람이 신고를 하겠다네요! 오늘 강성시 시장인 당신에게 묻죠. 나 민규현이 사람을 죽이려는데 강성시 경찰서에서 간섭할 수 있나요?”

임기준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민규현 지휘사님,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제가 어떻게 감히 지휘사님 일에 간섭할 수 있겠습니까?”

민규현은 차갑게 코웃음친 뒤 손가락으로 소청하를 가리켰다.

“들었지?”

소청하는 완전히 얼이 빠졌다.

그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눈앞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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