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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소채은이 뭔가 이상하다는 말을 듣고 윤구주가 말했다.

“바보. 헛생각하지 마. 지금 네 아빠가 얼마나 좋아?”

“흥! 감히 나를 바보라고? 넌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이야. 심지어 자신이 누구인지도 기억이 안 날걸?”

그가 자신을 바보라고 하자 소채은은 두 손을 허리에 올리고 입술을 삐죽이 내밀었다.

그 모습을 본 윤구주는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내가 바보야, 이제 됐지?”

“진작에 그러지!”

소채은은 말을 하고 다시 행복한 표정으로 윤구주의 팔짱을 꼈다.

“구주야, 이제 아빠도 우리를 허락하셨으니 우리는 이제 앞으로 더 행복해질 수 있겠지?”

윤구주는 부드럽게 소채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물론이지. 약속할게!”

“헤헤.”

소채은은 윤구주의 품에 머리를 기대며 말했다.

“구주야, 며칠 후에 널 데리고 병원에 가고 싶어.”

“왜 갑자기 병원으로 가는 거야?”

윤구주가 궁금한 듯 물었다.

“바보 같으니라고! 네 기억 상실증 때문에 그러는 거야!”

윤구주는 사실 자기가 기억을 잃은 것이 아니라고 말하려 했지만 결국에는 입가에 거의 나올 뻔한 말을 다시 삼켰다.

그가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자, 소채은은 그가 기억 상실증을 걱정하는 줄 알고 서둘러 위로했다.

“구주야, 나 소채은이 오늘 맹세할게! 네 기억이 돌아오든 못 오든 난 널 한평생 보살펴줄게! 영원히 너와 헤어지지 않고 평생 너와 함께할 거야!”

이 말을 듣자 윤구주의 마음이 순식간에 따뜻해졌다.

그는 눈을 들어 부드러운 모습으로 눈앞에 있는 소채은을 바라보았다.

얼마나 좋은 여자인가!

그녀는 한 번도 그를 싫어한 적이 없었다!

그가 가진 게 아무도 없어도, 기억 상실증에 걸렸어도, 한평생 함께 있겠다고 했으니 말이다!

“채은아, 사랑해!”

윤구주가 갑작스레 고백했다.

“나도 널 사랑해!”

소채은이 말을 마치자, 그녀의 아름답고 예쁜 얼굴에 갑자기 홍조가 떠올랐다.

한 쌍의 연인이 정원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어느새 천희수와 소청하가 맛있는 음식을 차려 놓았다.

식탁으로 온 윤구주는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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