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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천희수도 의심스러웠지만 마음속으로는 행복했다.

이런 화목한 분위기는 오랜만이었다.

밥을 먹은 후 천희수는 설거지했고 소채은이 윤구주와 함께 있었다.

저녁 9시가 되자 윤구주가 용인 빌리지로 돌아가려 했다.

원래는 혼자 돌아가려 했는데 소채은이 그를 바래다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팔짱을 끼고 문 앞에 있는 길을 따라 걸었다.

“민 지휘사님, 저하께서 나오셨어요!”

멀리에 숨어 있던 백경재가 윤구주를 발견하자 말했다.

소채은이 윤구주의 팔짱을 끼고 소씨 저택으로부터 나오는 것을 본 민규현이 물었다.

“백 선생, 저하께서 저 채은 아가씨를 안 지 얼마나 되었어요?”

“민 지휘사님,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확실한 건, 저하께서 진심으로 채은 아가씨를 좋아해요.”

“그래요?”

민규현은 고개를 들어 멀리에 있는 소채은을 바라보았다.

“저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여자는 이번 생에 복 받은 거에요. 문씨 가문의 그 독한 여자는 빼고!”

민규현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 백경재는 가만히 서 있었다.

싸늘한 밤.

하늘에는 별이 총총히 떠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소채은은 행복하게 윤구주의 팔짱을 끼고 걸었다.

“구주야, 빨리 날 꼬집어 봐!”

소채은이 갑자기 말했다.

“꼬집으라고? 왜?”

윤구주가 의아한 듯 물었다.

“아이고! 묻지 말고 그냥 꼬집어 봐!”

소채은이 고집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윤구주는 어쩔 수 없이 손을 내밀어 그녀의 팔을 살짝 꼬집었다.

그러자 소채은이 갑자기 말했다.

“이 모든 게 꿈이 아니었어! 진짜였네!”

윤구주는 할 말을 잃었다.

“...”

소채은은 이 모든 게 자신이 꿈을 꾸고 있을까 봐 두려워했다.

“구주야, 난 너무 행복해! 우리 둘에게 오늘 같은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어! 그리고 가장 행복한 것은 아빠가 우리 둘을 허락하셨다는 거야! 심지어 너한테도 그렇게 잘 해주고!”

소채은이 행복에 넘친 표정으로 윤구주의 팔짱을 끼고 말했다.

그녀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본 윤구주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날 믿어줘. 앞으로 다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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