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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화가 잔뜩 치밀어 오른 두나희는 돌아서서 바로 윤구주를 찾으러 달려갔다.

그녀는 오늘에 분명히 윤구주에게 물어보려고 했다. 아니면 자신이 화나서 죽을 것만 같았다.

안 마당에서.

윤구주는 민규현과 상의하고 있었다.

이때 꼬맹이가 뛰어 들어오면서 소리쳤다.

“나쁜 오빠! 당장 나와!”

민규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윤구주는 두나희의 목소리를 듣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암부 3대 지휘사 중 한 사람인 호존 민규현이 이 말을 듣고 호통쳤다.

“누가 감히 우리 저하께 이렇게 건방지게 굴어!”

달려 들어온 두나희는 몸집이 커다란 민규현은 본 체도 하지 않고 두 눈을 붉히며 윤구주의 곁으로 왔다.

“나쁜 오빠! 물어볼 게 있어! 진짜 결혼해?”

두나희는 거의 눈물이 터질 뻔했고 마치 버림받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

윤구주는 어이가 없었다.

“맞아! 무슨 일 있어?”

“으악! 오빠 정말 나빴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내가 오빠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아? 오빠가 어떻게 결혼할 수 있어?”

두나희는 그의 말을 듣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너무나도 슬픈 울음소리였다.

옆에 있던 민규현도 7, 8살 되는 어린 여자애가 이렇게 우니 어이가 없었다.

그는 도무지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안 되었다.

윤구주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결혼하는데, 너랑 무슨 상관이야?”

이 말을 들은 두나희는 계속해서 울며 말했다.

“당연히 상관있지! 내가 오빠를 좋아하기 때문이야! 난 오빠에게 시집가기로 했단 말이야! 흑흑흑... 지금 오빠가 딴 여자와 결혼한다니! 난 그럼 이제 어떡해!”

“풉!”

옆에 서있던 민규현은 그녀가 윤구주에게 시집가겠다고 말하자 더는 참지 못하고 웃음보를 터뜨렸다. 그는 큰 소리로 웃으며 물었다.

“어린 계집애야. 지금 몇 살이길래 우리 저하께 시집가려고 해?”

두나희는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화가 난 눈빛으로 민규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건 나와 구주 오빠의 일이야! 꺽다리는 끼어들지 마! 내가 아직 어리지만 나중에 크면 구주 오빠에게 시집갈 수 있잖아!”

윤구주는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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