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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아빠, 왜 이렇게 된 거예요? 누가 때렸어요?”

소채은은 비록 아빠가 못마땅했지만 심하게 맞은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렸다.

그런데 소채은이 말을 마치자마자 소청하가 소채은의 팔을 잡았다.

“채은아, 아빠가 다 잘못했다. 예전에는 내가 미안했다. 아빠가 잘못했어, 흑흑흑흑.”

소청하가 울면서 말했다.

아빠가 갑자기 잘못을 인정하자 소채은은 멍해졌다.

‘이게 뭔 상황이지? 아빠가 미친 건가? 왜 갑자기 울면서 나한테 사과하는 거지?’

“아빠, 무섭게 그러지 마세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왜 다친 거예요? 누가 이런 거예요?”

소채은이 서둘러 물었다.

그러나 소청하는 감히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윤구주가 다른 사람에게 이 일을 알린다면 죽일 거라고 경고했으니 말이다.

“채은아, 묻지 마. 아빠는 괜찮아. 그냥 갑자기 깨달은 게 있어서 그래. 예전에는 내가 안목이 없었다. 내가 사람답지 못했어. 내 잘못이야! 앞으로는 그런 양심 없는 짓은 하지 않을게. 네 연애에도 간섭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앞으로 너에게 누구랑 만나라고 강요하지도 않을 거다. 흑흑흑흑.”

소청하는 말하면서 또 울음을 터뜨렸다.

소청하의 모습에 소채은과 천희수 모두 어이가 없었다.

집에서 항상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밀어붙이던 소청하가 이럴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소채은의 연애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소채은은 바보가 아니었고 연애라는 말에 곧바로 윤구주를 떠올렸다.

소채은은 잠깐 정신이 아찔했다.

‘설마 구주가 아빠를 때린 건 아니겠지?’

“아빠, 혹시 오늘 구주랑 만난 거예요?”

소채은이 서둘러 물었다.

솔직하게 얘기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소청하는 서둘러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아니, 아니. 걔랑은 마주친 적 없다.”

“정말이에요?”

소채은은 전혀 믿지 않는 눈치였다.

“그럼!”

소청하의 단호한 태도에 소채은의 호기심이 깊어졌다.

딸이 믿지 않는 것 같자 소청하는 황급히 말했다.

“채은아, 괜히 이상한 생각하지 마. 난 윤구주랑 만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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