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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윤구주가 소씨 저택에 들어오자마자 아름다운 여자가 쏜살같이 달려왔다.

“구주야, 보고 싶었어!”

소채은이었다.

운동복 차림에 높은 포니테일로 젊고 이쁘게 꾸민 소채은을 보고 윤구주는 웃으며 물었다.

“채은아, 이렇게 급하게 오라고 하다니, 무슨 일 있어?”

“구주야, 큰일이 났어!”

그녀는 그의 팔을 잡고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데?”

윤구주가 묻자 그녀가 대답했다.

“지금 우리 아빠가 완전히 변했어!”

“변했다고?”

“응. 그래. 며칠 전 어찌 된 일인지 아빠가 상처투성이인 몸으로 돌아왔어. 얼굴은 만두처럼 팅팅 붓고. 하지만 그날부터 아빠가 완전히 변해버렸어. 점점 더 온화해지고 심지어 요즘에는 집안일까지 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우리 아빠가 더 이상 우리 일에 참견하지 않겠다 하셔! 너랑 사귀는 것도 허락해 주시고!”

그녀가 단숨에 며칠 동안 소청하의 변화를 전부 말해버렸다.

윤구주는 당연히 놀라워 하지 않았다.

그런 일을 겪었으니 소청하는 변화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 그럼 좋은 일이지 뭐.”

윤구주가 담담하게 말했다.

“구주야, 왜 이렇게 덤덤해? 넌 이상하다고 느껴지지 않아?”

소채은도 바보가 아니었다.

윤구주의 담담한 표정을 보자 그녀는 궁금해서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저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튼 네가 이따가 우리 아빠를 보면 알게 될 거야. 그전에 우리 아빠가 너한테 잘해주지 않았어. 너랑 사귀는 것도 반대하셨지.”

소채은이 말하며 입을 삐죽이었다.

그러고 그녀는 윤구주의 팔짱을 끼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아빠! 엄마! 구주가 왔어요!”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소채은이 인사를 했다.

천희수는 사실 윤구주를 그렇게 싫어하지 않았다.

그녀가 윤구주를 보자 웃으며 말했다.

“어머, 구주가 왔구나!”

“안녕하세요!”

윤구주가 예의 바르게 불렀다.

“엄마, 아빠는 어딨어?”

소채은이 아빠가 없는 것을 보고 물었다.

“네 아빠가 방금 차를 끓이겠다고 방에 들어갔어.”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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