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현실 / 데릴사위의 역습 / Chapter 881 - Chapter 890

All Chapters of 데릴사위의 역습: Chapter 881 - Chapter 890

910 Chapters

제881화

민예슬은 덤덤한 표정으로 답했다.“서울시의 방송국과 언론사에 당장 요청장을 보내도록 해.”그녀는 성공적인 발표회를 위해 거액을 들여 카메라 감독에게 부탁해서 홍보 영상을 찍었고 현장에 조현아까지 불렀다.강소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네, 지금 당장 준비하겠습니다.”“이 일은 소진 씨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추진하도록 해.”“네!”강소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준비하러 밖으로 나갔다.강소진이 극도로 불안해하는 것과 달리, 민예슬은 신아 그룹이 당당하게 드래곤 네이션을 남쪽 시장을 점령해서 신수아의 모든 것을 빼앗을 자신이 충분히 있었다.한편, 신수아도 회사 홍보팀 팀장인 나현석에게 신제품 홍보 영상을 찍도록 했다.커피숍의 방 안.강소진은 거만한 표정으로 나현석에게 수표 한 장을 건네면서 말했다.“나현석 씨, 당신이 내 말대로 따라준다면 이 40억 원을 전부 손에 넣을 수 있게 됩니다.”그러나 나현석은 담담한 표정으로 되물었다.“강 비서님, 무슨 뜻이죠? 설마 저를 매수하려는 겁니까?”“그렇다고 하죠. 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솔깃한 제안이 아닌가요?”강소진은 전에도 다른 회사의 고위층을 이런 식으로 매수했기에 40억 원이라는 거액에 흔들리지 않을 사람이 없다고 확신했다.하지만 그녀의 예상은 빗나갔고 나현석은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나현석 씨, 잘 생각해 보시죠. 40억 원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닙니다.”“하지만 전 남한 그룹을 배신하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사실 나현석은 남한 그룹에서 꽤 높은 직급에 있는 관계로 연봉이 몇억 원 정도가 되었기에 40억 원에 어리석은 선택을 할 사람이 아니었다.“60억이면 생각해 보시겠습니까?”그러나 나현석은 얼굴색도 변하지 않았다.“80억!”“아니, 100억!”“강 비서님, 제가 아직 할 일이 많아서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나현석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강소진은 상상도 못 할 액수를 불렀다.“200억!”그는 걸음을 멈추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네?
Read more

제882화

강소진은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나현석에게 말했다.“나현석 씨, 현명한 선택을 한 겁니다. 우리 한번 잘해봅시다.”“네, 잘해 봅시다!”나현석은 거액의 수표를 들고 기쁨에 어쩔 줄 몰라 했고 강소진도 남한 그룹이 기자들 앞에서 망신을 당할 생각에 저도 모르게 환한 미소를 지었다....그로부터 이틀 후, 두 그룹의 발표회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신제품 발표회를 보기 위해 수만 명의 팬들과 수천 명의 언론 기자들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조현아와 백윤아의 팬들은 욕설전까지 벌이고 있었다.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은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과감하게 2,000억 원을 투자했다.이때, 임서우가 옆에 있던 백윤아에게 조용히 말했다.“윤아 씨, 잠시 후에 경호원들이 당신을 보호해 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무대에 오르시면 됩니다.”열광적인 팬 중에 나쁜 마음을 품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기에 임서우는 백윤아의 안전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백윤아도 그의 말에 안심이 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신수아는 모든 준비를 마쳤음에도 긴장이 되었고 이내 임서우의 든든한 뒷모습을 보더니 마음이 점차 차분해졌다.그녀는 신아 그룹과의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 남한 그룹의 입지를 굳힐 생각이었다.연회장의 분위기는 갈수록 고조되었다.“더 이상 밀지 마세요!”“잠시 후, 두 분께서 나오실 때 길을 비켜주십시오!”보안 요원들이 아무리 소리치면서 제지해도 팬들은 백윤아와 조현아를 보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싸움을 벌였다.“오늘의 승리자는 조현아야!”“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조현아는 이미 한물갔어, 백윤아야말로 승자야!”“지금 다퉈서 뭐 해? 발표회가 시작되면 누가 승자인지 알게 되겠지.”...순간, 무대의 헤드라이트가 켜지더니 신수아가 무대로 걸어 올라갔다.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자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연회장 안의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저 사람 누구야?”“너무 기품이 넘치는데!”“연예인급 미모잖아!”신수아는 사람들을 향해 빙그레 웃더니 자기소
Read more

제883화

신수아의 한 마디에 연회장 안은 매우 조용해졌고 수만 명의 사람들의 시선이 동시에 그녀에게로 쏠렸다.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처음 선 그녀였지만 단아한 자태를 뽐내면서 차분하게 말했다.“여러분, 그러면 다 함께 남한 그룹의 홍보 영상을 감상하시죠.”발표회 현장에는 관중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백 개의 언론사와 수천 명의 기자도 참석했다.게다가 전 세계 동시 생중계로 진행되어서 그녀의 눈짓과 말 한마디가 모든 사람의 이목을 받았다.신수아는 긴장될 때마다 몰래 임서우를 한 번씩 보았고, 그는 매번 그녀를 향해 씩 웃어주었다.그녀는 이어 나현석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면서 홍보 영상을 재생할 신호를 보냈다.그러나 다음 순간, 대형 스크린에 홍보 영상 화면이 잠시 스쳐 재생되다가 파란색으로 변했다.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신수아는 엄청나게 당황했고, 나현석도 고개를 푹 떨구면서 그녀에게로 다가갔다.“대표님, 죄송합니다.”“현석 씨, 어떻게 된 상황입니까? 왜 영상에 문제가 생겼죠?”그와 동시에 사람들의 비난 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이야?”“홍보 영상은 어디 있어?”“이 정도 수준으로 무슨 발표회를 한한다면서 사람을 부르지? 창피하지도 않은가?”...사실 강소진은 미리 남한 그룹의 연회장에서 몇몇 사람들을 시켜서 소란을 피우도록 했다.신제품 발표회에서 홍보 영상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고 거기서 문제가 생긴다면 회생 불가였다.“도대체 무슨 일이야? 남한 그룹은 홍보 영상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거야?”“백윤아가 이런 회사의 홍보 모델이라니 정말 실망스러워.”“남한 그룹이 앞으로 크게 발전할 거로 장담했는데, 이제 보니 내 생각이 틀렸어.”관객들은 너도나도 남한 그룹에 대한 실망과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고 신수아의 마음은 점점 더 조급해졌다.강소진은 많은 사람 앞에서 망신을 당한 신수아를 보면서 한바탕 크게 비웃었다.“하하하! 이게 무슨 일입니까? 여러분 남한 그룹에서 준비한 홍보 영상은 블루 스크린인가 봅니다!”신수아는 그녀의 말투와
Read more

제884화

나현석은 자신의 노트북을 꺼내 다시 켰다. 이때 신아 그룹 홍보 영상이 마침 방송되고 있었다.첫 장면부터 사람들은 함성을 질렀다. 거대한 화면 속에서 한 여성의 아름다운 백옥처럼 하얀 등이 보였다. 그리고 섬섬옥수가 보였고 이어 섹시한 다리까지 모두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강소진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크게 놀라지 않았다. 신아 그룹은 이 홍보 영상을 위해 거액의 돈을 투자하였다.강소진은 신수아의 초조한 모습을 보자 은근히 기뻐하였다. 내일부터 남한 그룹의 산업은 분명히 타격을 받을 것이다.“너무 아름다워!”“신아 그룹에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썼네.”“블록버스터 영화 같아.”사람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때 신수아는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면서 무대 밑에 있는 임서우를 쳐다봤다. 임서우는 담담하게 있었고 전혀 조급해하지 않았다.이때 임서우는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윤설 씨, 시작하세요.”“네. 알겠습니다.”드래곤 네이션 변경 군사기지.이곳에는 수만 대의 컴퓨터가 있다.“시작해!”윤설은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그는 군대에서 정보 부서를 책임지는 장교라는 중요한 신분을 가지고 있다.부서에는 많은 컴퓨터 고수가 있었다.이때 갑자기 신아 그룹 홍보 영상을 전시하고 있던 화면이 캄캄해졌다. 그리고 스피커에서 이상한 숨소리가 들려왔다.“아아아!”“응응응!”화면에 갑자기 선정적인 장면이 나타났다. 영상에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화면과 야릇한 신음이 섞여 있었다.현장에 있던 여학생들은 더 이상 쳐다보기가 민망해서 모두 얼굴을 붉히며 자신의 귀를 막고 고개를 숙였다.남자들도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이건 글로벌 생방송인데 말이다.신아 그룹에서 이런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고?강소진은 멍하니 그 자리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수백 개의 플랫폼에서 생방송을 하는 와중에 이런 일이 터지면 신아 그룹은 앞으로 장사를 할 수 없을 것이다.사람들은 너무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왔다.신수아도 화면을 보고 얼른 눈을
Read more

제885화

남한 그룹의 홍보 영상은 다시 정상적으로 방송되었다. 화면에 영상이 뜨자 사람들의 주먹을 끌었다. 아름다운 그림자가 줄줄이 지나갔다. 남자들이 달콤한 상상에 빠지게 만지게 만드는 연출이었다.백윤아는 영상에서 여자가 봐도 부러울 정도로 예뻤다.영상이 끝나자 박수가 터졌다.“역시 백윤아! 너무 예쁘잖아.””이번 신제품은 백윤아랑 너무 잘 어울려.”“우리가 이걸 입으면 어떤 느낌일까?”사람들은 열띤 토론을 하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성공적인 홍보였다는 것을 느꼈다.“백윤아!”“백윤아!”“백윤아!”...수만 명의 팬들은 백윤아를 위해 환호했다. 그들은 백윤아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왜 이렇지? 말도 안 돼. 왜 동영상이 아직도 남아 있어?”강소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현석을 바라봤다.“X발! 개자식! 돈을 받고 감히 나를 속이다니!”강소진은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무조건 나현석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죽여버릴 거야.”강소진이 달려가자 그녀의 경호원 몇 명도 함께 따라갔다.쿵쿵쿵!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강소진의 타자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 그녀는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왜? 소란을 피우려고? 그래. 어디 한 번 해봐.”임서우는 강소진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임서우는 그곳에 서 있기만 했는데도 엄청난 위압감이 느껴졌다.강소진은 움직이지 않고 그곳에 멍하니 서 있었다.임서우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강소진은 잘 알고 있었다.“임서우! 딱 기다려! 두고 봐.”강소진은 손을 훌훌 털며 돌아섰다.“뻔뻔한 회사!”“그래. 이런 회사는 서울에 들어오지 마.”“징그러워!”사람들이 신아 그룹을 무시하는 소리를 듣자 강소진의 표정은 일그러졌다.그녀는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이번 발표회는 스스로 망친 셈이다.“그리고 서프라이즈가 있는데요. 오늘 특별히 백윤아 씨를 모셨습니다. 자, 그럼!”신수아는 웃으며 백윤아를 소개했다. 백윤아는 긴 치마를 입었고 조명이 비추자 마치 요정처럼
Read more

제886화

그 말을 듣자 민예슬의 안색은 어두워졌다.이번 신제품은 그야말로 쓰레기가 되었다.이렇게 많은 신경을 쓰고 많은 자금을 투자하면서 만들었던 신제품이 모두 수포가 되었다.“알았어.”민예슬은 애써 태연한 척 말했다.그녀는 대표로서의 침착함을 보여주었다. 이럴 때일수록 그녀는 침착해야 한다.“그리고 지금 지사 밖에 시민들이 우리를 보이콧하고 있습니다.”팀장이 다시 말했다.“뭐라고?”민예슬의 안색은 갈수록 나빠졌다. 신아 그룹은 서울에 온 지 보름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벌써 보이콧을 당하다니.이런 상황이라면 신아 그룹은 더 이상 서울에 머물 수 없을 것이다.“또 뭐 있어? 다 말해.”민예슬을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우리가 공공장소에서 음란물을 퍼뜨렸기 때문에...”팀장은 말을 반쯤 하더니 더 이상 이어 가지를 못했다.그 말을 듣자 민예슬은 멍하니 제 자리에 서 있었다. 그녀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한참 후 민예슬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서우 오빠, 생각보다 대단한데?”민예슬은 이번 일이 무조건 임서우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신수아는 단순해서 이런 일을 꾸며내지 못할 것이다.“이렇게까지 신수아를 돕는다고? 그럼 내가 제대로 망가뜨려 줄게.”민예슬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녀는 반드시 신수아를 망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임서우에게 자기야말로 그와 제일 잘 어울리는 여자라는 것을 알게 할 것이다.“이번 발표회 말이야. 실패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도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어.”민예슬은 강효진을 바라보며 말했다.“지금 당장 내가 말한 대로 해. 백윤아의 이미지를 망가뜨려. 그래서 모델 자격을 박탈당하게 만들어. 그러면 남한 그룹 신제품은 분명 영향을 받을 거야.”백윤아는 지금 남한 그룹의 모델이다. 만약 그녀에게 부정적인 뉴스가 터지면 분명히 남한 그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네, 대표님! 반드시 잘 해낼게요.”강소진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마지막 기회야. 만약 또 망치면 가만두지 않겠어.”민예슬은 강소진을
Read more

제887화

사람들은 신아 그룹의 결정에 어안이 벙벙해졌다.신아 그룹은 서울 같은 작은 도시에서 큰코다쳤다. 이런 방송 사고를 내고 계속 서울에서 발전하는 건 불가능했다.하지만 다들 좀 아쉽다고 생각했다.두 그룹 간의 치열한 경쟁을 기대했는데 이런 결과라니.한 번의 발표회로 승부가 갈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사람들은 이번 발표회를 통해 현실을 깨달았다. 남한 그룹은 완전히 서울에서 자리를 잡았다.신아 그룹처럼 큰 회사라도 서울에서 남한 그룹을 상대하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다.남한 그룹에 유리한 기사들이 점점 더 많이 올라왔고 많은 기업이 남한 그룹과 계약을 체결하기 시작했다.남한 그룹의 제품은 그야말로 완판되었다. 공장에서는 야근하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신수아는 여전히 품질이 보장되어야 더 많은 고객을 잡을 수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했다.“대표님, 신제품 첫날 주문이 4,000억을 돌파했어요.”나현석은 흥분하며 말했다. 신제품 출시 24시간 만에 주문이 폭발할 줄은 몰랐다.이런 상황이라면 남한 그룹은 이번에 드래곤 네이션의 모든 시장에 발을 들일 수 있을 것이다.신수아는 이런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이성을 잃지 않았다. 제품의 성공은 백윤아의 몫이 컸다. 남한 그룹은 백윤아를 모델로 쓰면서 구매를 자극했다.“각 부서에서는 일을 착실히 수행하고 홍보에 힘을 더해.”신수아는 명령을 내렸다. 이럴 때일수록 방심해서는 안 된다.그녀는 이때 대표로서의 카리스마를 남김없이 보여줬다. 임서우는 옆 소파에 앉아 흐뭇하게 신수아를 바라봤다. 이렇게 진지한 신수아의 모습을 보니 임서운는 내심 너무 기뻤다.“수아야, 쉬면서 해. 과일 좀 먹어.”신수아는 고개를 돌려 임서우를 바라봤다. 임서우는 그전에 아무것도 신경 써주지 않았지만 이번에 큰 역할을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발표회가 이렇게 순조롭게 진행될 수 없었을 것이다.임서우는 귤을 까서 신수아에게 직접 먹였다.“자기야! 정말 정말 고마워. 이렇게 챙겨줘서.”신수아는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맛있지?”
Read more

제888화

조현아는 생명의 은인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임서우는 당연히 조현아를 알아봤다. 하지만 그는 티를 내지 않았다. 드래곤 전신으로서 여태까지 구한 사람이 부지기수였다.그는 전혀 조현아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강소진은 분노가 가득 찬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나현석을 보자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나쁜 자식, 내 돈을 받고도 감히 나를 속이다니.’나현석이 아니었다면 강소진은 뺨을 맞지 않았을 것이다. 나현석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예슬 대표님, 무슨 일이죠?”신수아가 먼저 물었다. 민예슬은 신수아의 볼이 빨간 것을 보고 들어오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순간 그녀는 질투심이 극에 달했다.“떠나기 전에 인사하려고.”민예슬은 웃으며 말했다.“떠난다고?”“내가 졌어. 그것도 제대로. 하지만 아직 기회는 있어. 서울에는 이제 우리 자리가 없으니 떠날 수밖에 없지.”민예슬은 솔직하게 말했다. 그녀는 이번에 전대미문의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신수아 때문이 아니라 임서우에게 졌다고 생각했다.신아 그룹 지사는 큰 타격을 받았기에 지금은 떠날 수밖에 없다.신수아는 담담하게 웃었다. 그녀는 이번 싸움에서 절대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그럼 배웅하지 않을게. 그리고 좋은 소식 하나 알려줄까? 남한 그룹이 곧 북쪽 시장에도 들어설 거야. 재대결이 기대되는데.”신수아는 당당하게 말했다. 남한 그룹이 북쪽 시장에 들어서는 일은 이미 결정된 지 오래다.그녀는 민예슬에게 누가 과연 진짜 임서우의 여자인지 똑똑히 알려줄 예정이다.“그래. 기대할게.”민예슬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녀는 신수아를 아예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민예슬은 드래곤 네이션 북쪽 시장은 자기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수아가 들어오기만 하면 큰코다칠 것이다.“서우 오빠, 정말 실망이야. 신수아만 돕고 내 기분은 하나도 생각 안 해주네. 이렇게 새로운 여자를 만나더니 옛정은 다 잊는 사람이야?”민예슬은 임서우를 바라보며
Read more

제889화

“하긴, 자기의 왕자병이 너무 심해. 내가 괜한 생각을 했네.”신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녀는 임서우와 조현아가 전에 만난 적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기에 다른 일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신수아가 더 이상 캐묻지 않자 임서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때 나현석이 다가오면서 말했다. 그는 수표 두 장을 꺼내 들었다.“서우 씨, 대표님, 강소진이 4, 00억을 주면서 저를 매수하려고 했어요.”400억은 확실히 큰 유혹이었다. 하지만 나현석은 그 돈을 감히 받지 못했다.“현석아, 잘했어. 유혹을 이겨냈네.”임서우는 그를 칭찬했다. 홍보팀 팀장으로서 맡은 바 일에 충실했다.“대표님이 이렇게 잘해주시는데 제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하겠어요?”나현석은 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은 진심이었다. 신수아는 직원들에게 정말 잘해줬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임서우를 꺼렸다.서울에서 임서우에 대한 소문이 너무 많았다. 그는 임서우가 자신에게 손을 댈까 봐 너무 두려웠다.“이 돈은 네가 유혹을 이겨낸 보상이라도 생각해. 받아.”임서우는 수표를 다시 건네줬다.“이건...”나현석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임서우가 이렇게 손이 클 줄은 몰랐다.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렇게 큰돈을 주다니. 나현석을 테스트하는 건가?“가져. 남한 그룹은 충성하는 직원을 푸대접하지 않을 거야. 넌 유혹을 이겨내고 회사를 배신하지 않았기에 당연히 상을 받아야지.”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하자 신수아도 고개를 끄덕였다. 4, 00억은 남한 그룹에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었다.만약 나현석이 배신했다면 그 손실은 4, 00억이 아니었을 것이다.“서우 씨, 감사합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나현석은 너무 감격스러워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조차 몰랐다.“그리고 해야 할 일이 있는데..”임서우가 입을 열었다.“무슨 일이에요?”나현석은 약간 불안했다.“남한 그룹은 곧 북쪽 시장으로 확장하려고 하는데 홍보팀 팀장으로서 솔선수범해야지. 아주 어려울 거야. 그걸
Read more

제890화

남한 그룹 홍보팀 팀장인 나현석을 선두로 회사 직원들은 청주로 향했다.남한 그룹의 공식 발표와 함께 드래곤 네이션 전체는 충격에 빠졌다. 다들 두 그룹 사이의 경쟁은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남한 그룹이 청주 시장에 진출하려고 하다니. 게다가 이렇게 당당하게 공식 발표를 하였으니 신아 그룹은 절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청주 사람이라면 신아 그룹이 청주에서의 지위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신아 그룹에 위협을 주기란 하늘의 별 따기이다.청주 시민들은 남한 그룹이 정말 오만방자하다고 생각했다.이때 민예슬은 이미 청주로 돌아갔다. 그녀는 제일 먼저 신아 그룹 본사로 달려갔다. 이번에 서울에서 지사를 열면서 막대한 손실을 보았고 4,000억 가까운 투자를 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예슬 씨.”공씨 가문 집권자인 공지훈은 사무실에서 오랫동안 민예슬을 기다렸다“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이번 신아 그룹은 큰 손실을 보았어요.”민예슬은 자리에 앉아서 공지훈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사실 공지훈은 미리 알고 있었지만 민예슬이 직접 말하자 살짝 당황했다. 남한 그룹은 이제 자리를 잡은 회사인데 실력이 막강한 신아 그룹을 이겼다니.아무도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남한 그룹이 청주에서 자리를 잡자면 무조건 진도부터 공략해야 하죠.”진도는 청주의 가장 남쪽에 있는 도시이다.남한 그룹이 청주에서 시장 지분을 차지하려면 반드시 진도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그래서 진도는 이 싸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진도는 예로부터 공씨 가문의 지역이었죠. 그래서 지훈 씨가 직접 진도로 가서 남한 그룹의 사업 확장을 막아줬으면 좋겠어요.”민예슬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더 이상 방심할 수 없었다.남한 그룹은 조만간 매우 강력한 적수가 될 것이다.민예슬의 남신인 임서우는 무조건 신수아를 도울 것이다.“네. 알겠습니다. 제가 직접 진도에 다녀올게요.”공지훈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와 임서우 사이에는 깊은 원한이 있다. 임서우가 계
Read more
PREV
1
...
868788899091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