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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9화

“하긴, 자기의 왕자병이 너무 심해. 내가 괜한 생각을 했네.”

신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녀는 임서우와 조현아가 전에 만난 적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기에 다른 일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신수아가 더 이상 캐묻지 않자 임서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때 나현석이 다가오면서 말했다. 그는 수표 두 장을 꺼내 들었다.

“서우 씨, 대표님, 강소진이 4, 00억을 주면서 저를 매수하려고 했어요.”

400억은 확실히 큰 유혹이었다. 하지만 나현석은 그 돈을 감히 받지 못했다.

“현석아, 잘했어. 유혹을 이겨냈네.”

임서우는 그를 칭찬했다. 홍보팀 팀장으로서 맡은 바 일에 충실했다.

“대표님이 이렇게 잘해주시는데 제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하겠어요?”

나현석은 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은 진심이었다. 신수아는 직원들에게 정말 잘해줬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임서우를 꺼렸다.

서울에서 임서우에 대한 소문이 너무 많았다. 그는 임서우가 자신에게 손을 댈까 봐 너무 두려웠다.

“이 돈은 네가 유혹을 이겨낸 보상이라도 생각해. 받아.”

임서우는 수표를 다시 건네줬다.

“이건...”

나현석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임서우가 이렇게 손이 클 줄은 몰랐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렇게 큰돈을 주다니. 나현석을 테스트하는 건가?

“가져. 남한 그룹은 충성하는 직원을 푸대접하지 않을 거야. 넌 유혹을 이겨내고 회사를 배신하지 않았기에 당연히 상을 받아야지.”

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하자 신수아도 고개를 끄덕였다. 4, 00억은 남한 그룹에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었다.

만약 나현석이 배신했다면 그 손실은 4, 00억이 아니었을 것이다.

“서우 씨, 감사합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나현석은 너무 감격스러워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조차 몰랐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임서우가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에요?”

나현석은 약간 불안했다.

“남한 그룹은 곧 북쪽 시장으로 확장하려고 하는데 홍보팀 팀장으로서 솔선수범해야지. 아주 어려울 거야. 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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