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네가 감히 날 때릴 수 있을지 지켜볼 거야.”팍!...나현석은 방금 쌓였던 원한을 전부 공도준에게 털어놓는 것 같았다.그는 말하며 쇠 채찍으로 공도준을 호되게 때렸다.쇠 채찍으로 몇십 번 때리자 공도준은 이미 가죽이 찢기고 살이 터져버렸다.“때리지 마. 그만 해! 더 때리면 나 죽어.”공도준은 애써 용서를 빌었다.“그렇게 잘난 척하던 공씨 가문 큰 도련님이 아니야? 그런데 지금에 와서 왜 불쌍한 척하며 나한테 용서를 비는 거야?”나현석은 험상궂게 웃고 있었다.그러자 공도준은 할 말이 없었다.임서우가 그 장면을 보자 담담하게 웃었다.나현석도 참을 대로 참았지만 상대방은 하도 너무 했기에 이렇게 변해버렸다.나현석은 항상 듬직하고 화를 잘 내지 않는 사람이었다.하지만 그런 사람일수록 화가 나면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웠다.따르릉!그때 갑자기 소파 위에 있던 전화가 울렸다.임서우가 걸어가서 전화를 받았다.“도준아, 그쪽 상황은 어때?”휴대 전화 너머로 중년 남자가 다급하게 물었다.“공지훈이야?”임서우는 입술을 삐죽이며 물었다.“넌 누구야?”휴대전화 너머로 전화를 받은 사람이 자기 아들이 아니자 공도훈은 갑자기 표정이 심각해졌다.“공지훈, 나도 잊었어? 예전에 그렇게 날 죽이려고 했잖아. 난 임서우야.”임서우는 약간 농담 어린 어조로 말했다.“임서우! 내 아들은? 도준이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공지훈은 갑자기 호통쳤다.그는 공도준이 이미 위험에 처했겠다고 생각했다.“공지훈, 좀 진정해. 네 아들은 아직 살아있어. 하지만 좀 지나면 그가 죽을지 살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임서우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공도준은 갑자기 쉬어가는 목소리로 비명을 질렀다.“도준아, 괜찮아?”“아버지, 어디세요? 빨리 저를 구해주세요. 이 사람들이 저를 때려죽이려고 해요.”으악!탁!“누가 너 보고 말하라 했어!”나현석은 쇠 채찍을 들고 두 번 더 때렸다.그러자 공도훈은 이를 악
나현석은 점점 더 호되게 때리고 있었다.매번 내리칠 때마다 온갖 힘을 주었다.공도준의 비명을 듣자 공지훈은 마음이 몹시 아팠다.“유일한 아들인데 이렇게 맞아 죽게 내버려두는 거야?”임서우가 웃으면서 물었다.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공지훈의 마음은 점점 무너져 내렸다.결국 공지훈은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좋아. 내가 진도의 시장을 양보할게. 하지만 내 아들은 반드시 안전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난 너랑 목숨 걸고 싸울 거야.”공지훈은 당연히 자기 아들을 버릴 수 없었다.사업을 잃으면 다시 방법을 생각하면 되겠지만 아들이 죽으면 공지훈은 평생 후회 속에서 살아야 할 것이다.“참 똑똑한 사람이네. 공씨 가문이 즉시 진도를 떠나면 난 네 아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어.”임서우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약속은 꼭 지켜줘.”공지훈은 말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이 별장이 꽤 좋아 보이는데 남한 그룹이 북쪽에서의 거점으로 사용해.”임서우는 주위를 돌려보며 말했다.그리고 그는 나현석을 보면서 말했다.“공씨 가문이 진도를 떠난다고 하니 빨리 시장을 점유할 준비나 해.”“네!”나현석은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그는 역시 임서우를 따라다니길 잘했다고 생각했다.다음날.인터넷을 뒤집을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공씨 가문은 진도에서의 절대 권력을 포기하고 시장을 양보했다.그 소식이 전해지자 청주 전체가 뒤흔들렸다.모두가 의아해했고 사람들은 진도 전체를 포기한 공지훈이 바보가 된 줄 알았다.신아 그룹.쨍그랑!화가 치밀어 오른 민예슬은 사무실의 모든 걸 던지며 내리쳤다.공씨 가문이 진도를 포기했다는 소식을 듣자 그녀의 마음속에는 분노가 가득했다.공씨 가문이 진도의 시장을 포기했다는 건 남한 그룹이 이제 곧 진도 시장을 가지게 된다는 걸 의미했다.그렇게 되면 남한 그룹은 나중에 반드시 청주로 발전할 것이다.이런 상황은 민예슬이 가장 보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다.“개자식! 공지훈 나쁜 놈이 이럴 수 있어! 전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남한 그룹을
게다가 백윤아까지 홍보하고 있으니 남한 그룹이 청주에서 시장을 개척하는 건 절대 문제가 되지 않았다.임서우는 신수아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가 전화를 끊었다.그때 나현석이 무슨 일이 있는 듯 임서우를 찾아왔다.“공씨 가문의 산업은 어떻게 잘 처리하고 있어?”임서우가 물었다.“서우 씨, 우리가 공씨 가문의 산업을 전부 인수했어요. 우리는 이곳에 지사를 설립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장을 더 확장할 수 없어요.”나현석이 웃으며 말했다.“알았어. 그건 쉬운 일이지. 난 이미 수아에게 말했어. 며칠 후에 수아가 올 거야. 그러니 요 며칠 안에 새 회사의 장소를 확정해야 해. 수아가 오면 바로 다음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모든 수속을 잘 마무리해 줘.”“네! 잘 마무리할게요.”신수아가 곧 이곳으로 온다는 소식을 들은 나현석은 순식간에 투지가 충만해졌고 다음 일을 시작했다.이번이 어쩌면 그에게 있어서 다시는 나타날 수 없는 좋은 기회였다.그때 청주의 고씨 가문.고씨 가문은 청주에서 매우 높은 지위가 있었고 수천 묘의 큰 별장을 가지고 있었다.“임서우가 청주로 왔어?”고정혁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말했다.임서우를 생각하면 그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전에 고정혁은 민예슬한테 구애하려다 임서우에게 호되게 혼났다.그는 반격할 힘도 없을 정도로 얻어맞았고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이 치욕에 대해 고정혁은 줄곧 잊지 않았다.고정혁은 정말 이해가 안 되었다. 임서우는 단지 몇 년 동안 군대에서 군복무를 했을 뿐인데 왜 감히 자신과 맞설 용기가 있을 줄 몰랐다.원래 그는 부하를 이끌고 가서 임서우를 혼내주려고 했다.하지만 뜻밖에도 임서우가 스스로 찾아올 줄은 몰랐다.그건 단언컨대 정말 좋은 기회였다.“그렇다고 하네요. 정혁 도련님.”강소진은 노출이 심한 옷을 입었고 하얀 가슴이 보일 듯 말 듯했다.그녀는 잘록한 허리를 뒤틀며 고정혁의 목덜미를 잡고 그의 품에 안겨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정혁 도련님... 이 소식은... 도련님께만 알려드렸어요.
고씨 가문은 청주의 명문가이고 진도에도 일부 산업이 있다. 고정혁은 자신이 손을 쓰면 남한 그룹을 막을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했다.‘촌놈 주제에 청주에서 무슨 일을 벌이겠다고. 주제넘은 짓이야.’인맥은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특별히 낯선 도시에서 발전하려면 인맥의 힘이 더더욱 필요하다.“도련님! 좋은 아이디어네요.”강소진은 감탄하며 말했다. 남한 그룹의 진도에서부터 실패하면 북방 시장 개척을 진행할 수 없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의기소침하게 진도를 떠날 것이다.강소진은 진서준을 죽도로 미워했다. 임서우는 강소진을 여러 번 모욕했고 임서우가 나타난 후부터 민예슬과 강소진의 사이는 예전보다 화목하지 않았다.강소진은 심지어 민예슬 앞에서 감히 말조차 많이 할 수 없었다. 임서우에 대해 조금만 험담에 해도 민예슬을 버럭 화를 냈다.그래서 강소진은 고정혁을 찾았다. 그녀는 고정혁의 사람 됨됨이를 잘 알고 있었다. 고정혁과 같은 부잣집 도련님이 사람들 앞에서 뺨을 몇 대 맞았으니 그는 분명 임서우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고정혁이 나서면 임서우는 끝장날 거로 생각했다.“내가 만약 임서우를 청주에서 쫓아낼 수 있다면 전에 했던 말을 잊지 마. 난 예슬이를 얻어야 해.”고정혁은 강소진의 턱을 치켜들며 음흉하게 웃었다. 그러자 강소진은 손을 두 다리 사이에 살포시 놓더니 애교를 쓰면서 말했다.“그럼 저에게도 좋은 점이 있나요?”“그럼!”말이 끝나자 고정혁은 강소진을 안아올렸다.“여긴 좀 아니잖아요. 누가 보면 어떡해요?”강소진은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아직 처녀의 몸이다. 하지만 복수를 위해 아무것도 신경 쓰이지 않았다.“하하하! 오늘 누구도 별장에 들어오지 않을 거야. 나를 즐겁게 해봐!”“도련님! 너무 나빠요. 하지만 저는 나쁜 남자를 좋아해요.”두 사람은 별장 거실에서...진도.결재 부서 사무실.덩치가 좋은 올백 머리 남자가 전화를 걸고 있었다.“정혁 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 동의 없이 남한 그룹은 진도에서 지사를 설
그 말을 듣자 나현석은 어리둥절해졌다. 그는 일찌감치 모든 수속을 마쳤고 허성현의 서명만을 남겨두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허성현이 이런 말을 하다니.이것은 분명히 나현석을 난처하게 만들려는 것이다.이런 상황에 나현석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이런 상황을 처음 접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상대방은 단지 이 과정에서 이익을 얻으려고 할 뿐이다.“그렇죠. 쉬운 일이 아니라서 작지만 저의 성의를...”나현석은 말하면서 현금 뭉치를 꺼냈다.“뭐 하는 거예요? 저를 모욕하는 거예요? 저는 공직자로서 이런 좀도둑질 같은 일은 절대 할 수 없습니다. 당장 나가세요. 절대 서명하지 않을 테니깐. 당신 같은 회사는 진도에 발을 들여놓으려고 하지 마세요.”허성현은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그러자 나현석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는 단지 허성현에게 약간의 이익을 주고 싶었을 뿐이다.왜 갑자기 화를 낼까?“오해입니다...”“당장 나가세요. 아니면 경호원을 부를 거예요.”허성현은 짜증스럽게 손을 흔들며 나현석을 쫓아내려고 했다. 그러자 나현석의 안색도 어두워졌다.그는 마침내 허성현이 고의로 남한 그룹을 상대하려 하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 얼마를 줘도 허성현은 절대 승낙하지 않을 것이다.“후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남한 그룹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언젠가는 우리에게 머리를 숙이며 부탁할 거예요.”나현석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그는 애써 화를 누르며 사무실을 떠났다.상대방이 자신을 곤란하게 하려고 하니 계속 여기에 있는 것도 아무 의미가 없었다.나현석은 임서우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다.퉤!허성현은 나현석을 시큰둥하게 째려보았다.“정혁 도련님의 허락 없이 절대 남한 그룹은 절대 이곳에 발을 붙을 수 없어. 내가 이 일을 해낼 수만 있다면 도련님은 분명 나에게 큰 상을 주실 거야. 어쩌면 승진할 수도 있을걸.”허성현은 흐뭇하게 웃었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나현석은 사무실을 떠난 후 화가 나서 온몸이 떨렸
“서우 씨, 제가 사람들을 데리고...”김서윤이 말했다.“괜찮아. 이런 일은 굳이 싸울 필요가 없어. 청주 총독에게 전화하면 돼.”임서우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권력이 그렇게 크면서도 일을 똑바로 하지 않는 사람은 모두 꺼져야 해.”“네!”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대답했다.청주 총독이라면 엄청 대단한 직위였다. 다른 지방의 총독보다도 엄청난 권력을 갖고 있었다.청주는 드래곤 네이션의 경제 중심지였다.임서우도 자신의 특권을 함부로 사용하기 싫었다. 나쁜 마음을 품을 사람에게 꼬투리가 잡히면 일이 시끄러워질 것이다.지금 이 시각의 결재 부서.아직 퇴근 시간까지 30분이 남았는데 허성현은 심지어 휴대 전화로 영화를 보고 있었다.그 앞에 한 무더기의 서명을 못 마친 서류들이 있었다.그에게 일을 시킨다는 건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그는 매일 허송세월하고 있었다.쾅!허성현이 조퇴하려고 할 때 갑자기 누군가가 그의 사무실로 들이닥쳤다.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하마터면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다.그는 버럭 화를 내며 들이닥친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X발, 너희들은 누구야? 개자식들이 노크할 줄도 몰라?”임서우는 허성현을 바라보았다. 그는 넓은 어깨에 둥근 허리를 가지고 있었고 엄청 건방져 보였다.이 녀석은 분명히 많은 국민을 해쳤을 것이다. 임서우는 오늘 그를 단단히 혼내주고 싶었다.임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들어와서 혼자 의자에 앉았다.“네가 허성현이야?”임서우는 허성현을 바라보면서 물었다.“그래. 어느 새끼야? 당장 꺼져!”허성현은 화를 내며 큰 소리로 말했다.평소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허성현에게 공손하게 대했는데 눈앞의 두 사람을 보니 그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이 새끼가 누구야? 왜 이렇게 내 앞에서 나대는 거지?’“그게 무슨 태도야? 드래곤 네이션에 너 같은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치욕이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이런!”허성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상대방이 자기를 욕할 줄은 생각지도 못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