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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4화

“사람을 풀어달라고? 그래. 그럼 남한 그룹 대표가 와야지. 와서 무릎 꿇고 빌면 사람을 풀어줄게.”

공도준은 시큰둥한 얼굴로 말했다. 김서윤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공도준을 안쓰럽게 쳐다봤다. 잠시 후면 그는 한 구의 시신으로 될 것이다.

“네가 한 말을 후회하지 마.”

김서윤은 그렇게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공도준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건방졌다.

김서윤은 공도준의 말을 그대로 임서우에게 전했다.

“하하하. 건방진 자식. 그럼 제대로 한 번 혼내줘야지.”

임서우는 피식 웃었다. 그는 손을 쓰기 싫었으나 공도준은 너무 건방졌다.

“20분 줄게. 가서 해결하고 와!”

임서우는 김서윤을 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또박또박 걸어가 철갑 부대원들을 데리고 돌진했다.

멀어져 가는 김서윤의 뒷모습을 보며 임서우는 담담하게 웃었다.

공도준을 상대하는 데는 어떠한 계획과 배치도 필요하지 않았다. 절대적인 실력 앞에서는 모든 것이 헛된 수고이기 때문이다.

쿵!

별장 대문이 바로 터졌다. 부하 한 명이 뛰어 들어오면서 말했다.

“도련님, 큰일 났어요. 누가 쳐들어왔습니다.”

“뭐?”

공도준은 그 말을 듣자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렇게 빨리 싸움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당장 타자들을 모아. 한 명도 살려두지 마.”

“네!”

부하가 떠나자 공도준은 다시 아무렇지 않은 모습으로 소파에 앉았다.

별장 안의 타자들은 모두 일류 고수이다. 공도준은 상대방이 쳐들어오기만 하면 모조리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봐라! 저 자식을 깨워. 그리고 계속 때려!”

공도준은 나현석을 차갑게 바라보면서 말했다.

“네!”

차가운 물을 붓자 나현석은 깜짝 놀라며 깨어났다.

짝짝짝!

그들은 다시 채찍으로 그의 몸을 사정없이 후려갈겼다.

“아아아!”

나현석은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질렀고 그의 목소리는 점점 약해져 갔다.

이때 갑자기 누군가가 대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문이 열리면서 공도준의 타자들이 기어들어 왔다.

“도련님, 큰일 났습니다. 우리 형제 중 절반이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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