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86화

그 말을 듣자 민예슬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이번 신제품은 그야말로 쓰레기가 되었다.

이렇게 많은 신경을 쓰고 많은 자금을 투자하면서 만들었던 신제품이 모두 수포가 되었다.

“알았어.”

민예슬은 애써 태연한 척 말했다.

그녀는 대표로서의 침착함을 보여주었다. 이럴 때일수록 그녀는 침착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지사 밖에 시민들이 우리를 보이콧하고 있습니다.”

팀장이 다시 말했다.

“뭐라고?”

민예슬의 안색은 갈수록 나빠졌다. 신아 그룹은 서울에 온 지 보름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벌써 보이콧을 당하다니.

이런 상황이라면 신아 그룹은 더 이상 서울에 머물 수 없을 것이다.

“또 뭐 있어? 다 말해.”

민예슬을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우리가 공공장소에서 음란물을 퍼뜨렸기 때문에...”팀장은 말을 반쯤 하더니 더 이상 이어 가지를 못했다.

그 말을 듣자 민예슬은 멍하니 제 자리에 서 있었다. 그녀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한참 후 민예슬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서우 오빠, 생각보다 대단한데?”

민예슬은 이번 일이 무조건 임서우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신수아는 단순해서 이런 일을 꾸며내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까지 신수아를 돕는다고? 그럼 내가 제대로 망가뜨려 줄게.”

민예슬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녀는 반드시 신수아를 망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임서우에게 자기야말로 그와 제일 잘 어울리는 여자라는 것을 알게 할 것이다.

“이번 발표회 말이야. 실패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도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어.”

민예슬은 강효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당장 내가 말한 대로 해. 백윤아의 이미지를 망가뜨려. 그래서 모델 자격을 박탈당하게 만들어. 그러면 남한 그룹 신제품은 분명 영향을 받을 거야.”

백윤아는 지금 남한 그룹의 모델이다. 만약 그녀에게 부정적인 뉴스가 터지면 분명히 남한 그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네, 대표님! 반드시 잘 해낼게요.”

강소진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 기회야. 만약 또 망치면 가만두지 않겠어.”

민예슬은 강소진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