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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데릴사위의 역습: Chapter 281 - Chapter 290

910 Chapters

제281화

머리가 어지러운 건 사실이지만, 신수아는 아직 의식을 잃지 않았다.신아름의 도움을 받으며 두 사람은 그렇게 엘리베이터에 올랐다.곧 그녀는 10층 버튼을 누르는 신아름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살짝 걱정했다.그러고 나서 어지러운 머리를 손으로 짚으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아름아, 집에 간다면서 왜 10층으로 가는 거야?”“지금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데, 그냥 오늘 밤은 나랑 여기서 자.”갑작스러운 물음에 신아름은 당황해하더니 곧 정신을 차리고 둘러댔다.이미 의식을 잃은 줄 알았는데, 뜻밖에 정신이 멀쩡해 보이는 언니의 모습에 멈칫거렸다.“안 돼. 난 꼭 집으로 갈 거야.”신수아는 단호하게 거절했고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나서 경계심을 품기 시작했다.바로 이때, 허준호와 송민호도 뒤따라 들어왔다.“여자 둘이 늦은 시간에 택시 타면 위험해요. 그냥 오늘만 우리 호텔에서 쉬고 가세요.”송민호는 즉시 맞장구를 치며 손안에 든 신수아를 이대로 놓칠 수 없었다.“그럼, 혼자 갈래!”신아름의 손을 뿌리치며 어떻게든 집으로 돌아가려는 생각뿐이었다.절대 더 이상 이곳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무섭게 밀려오고 있었다.그러나 이때 송민호는 그녀의 앞을 가로막고 손목까지 꽉 쥐면서 꼼짝도 못 하게 했다.“지금 뭐 하는 거예요! 당장 놓으세요!”신수아는 단번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게 아니라 수아 씨를 위해서 그러는 거예요. 늦은 시간에 혼자서 거리를 누비면 위험할 게 뻔하잖아요.”송민호는 감언이설로 신수아를 꼬셨다.“싫다고요! 당장 놓으세요! 저 좀 살려주세요. 제발 나가게 해주세요.”흑심을 품고 있는 듯한 그의 얼굴을 보면서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아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근처에서 밥을 먹고 있던 장서윤은 신수아와 같은 목소리를 듣게 되자, 바삐 자리에서 일어나 엘리베이터 쪽으로 달려왔다.마침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장서윤은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놀라워 마지 못했다.“당신들 뭐야! 당장 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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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그러나 약발이 일어난 이유로 신수아는 도망갈 힘이 없었다.송민호는 지금 갑자기 나타나 자기 계획을 망치고 있을뿐더러 얼굴에 상처까지 남긴 장서윤으로 인해 화가 잔뜩 치밀어 올랐다.훈훈한 얼굴로 여자에게 작업을 걸려고 했는데, 흉터가 남게 생겼으니 생각할수록 짜증이 났다.“민호 도련님, 이게 다 어떻게 된 일입니까?”경호원 팀장은 피가 낭자한 그의 얼굴을 보고 놀라워하며 물었다.“당장 저 두 여자 잡아!”송민호는 신수아와 장서윤을 가리키며 히스테리를 부렸다.그러자 경호원들은 순식간에 두 사람을 포위해 버렸다.앞길이 가로막힌 두 사람은 두려움에 온몸을 벌벌 떨었고 도망가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엄습했다.“민호 도련님, 이제 뭘 해드리면 될까요?”경호원 팀장이 그에게 물었다.“오늘 내가 쏠 테니 3층에 있는 모든 고객들한테서 돈 받지 말고 다 쫓아내. 그리고 룸에 있는 고객들은 살고 싶으면 나오지 말라고 그래.”화가 극에 달한 송민호는 소리를 질렀다.그는 신수아와 장서윤에게 본때를 보여주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경호원은 두 사람을 잡아 미리 준비 해둔 10층에 있는 룸으로 데리고 가라고 했다.일거양득인 셈이라 이참에 욕망을 제대로 풀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네.”경호원 팀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히 그의 뜻을 거역할 수 없었다.경호원은 즉시 3층에 있는 모든 고객을 내보내고 룸에서 구경하고 있던 고객들도 눈치껏 문을 닫아버렸다.그들 또한 자기에게 불똥이 튈까 봐 두려웠다.신수아와 장서윤은 이러한 광경에 아연실색해졌고 장서윤은 틈을 타서 자기 휴대 전화로 임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지금, 이 상황에서 오직 그만이 두 사람을 구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한편, 로제 호텔.“서우 씨, 남강에서 서우 씨에 관한 소문을 들은 적이 있는데, 다들 아내 무서워하는 X질이라고 하던데요. 그게 사실이에요?”술 몇 잔이 들어가더니 윤설은 막말을 퍼붓기 시작했다.“그쪽이 상관할 바는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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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신수아는 그제야 사촌 동생인 신아름의 목적을 알게 되었다.갑자기 식사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던 그녀는 사실 송민호의 편에 서서 자기를 함정으로 빠뜨리려는 것이었다.“송민호! 이 미친X아! 어떻게 그런 짓을 꾸밀 수 있어!”그의 진정한 속셈을 알게 된 장서윤은 참을 수 없이 화가 치밀어 올랐다.“마음껏 소리 질러. 수아 씨를 가질 수만 있다면 그게 어떤 짓이든 난 해낼 수 있어.”자기를 욕하고 있는 장서윤에게 화를 내지도 않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수아 손끝 하나 건드리기만 해봐,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당장 저 여자 잡아. 내가 오늘 아주 본때를 보여주고 말겠어.”소리를 지르고 있는 장서윤과 더 이상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았다.게다가 장서윤 때문에 얼굴이 망가질 뻔했기에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었다.그리하여 그의 말에 경호원 두 명은 앞으로 다가가 장서윤을 땅에 눌렀다.두 장정과 맞서기에는 너무 여린 장서윤이다.“하지 마세요! 그러지 마세요!”이 광경을 목격한 신수아는 다급해하며 소리를 쳤고 도와주려고 앞으로 나서려고 했으나, 온몸이 나른해진 바람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팍팍팍!”송민호는 손을 들어 장서윤의 뺨을 향해 가차 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제발 때리지 마세요!”맞고 있는 장서윤을 바라보며 신수아는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진 채로 소리쳤다.하지만 송민호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때리는 동작을 멈추지 않았다.…한편, 로제 호텔.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소리를 들은 임서우는 신수아가 많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고 속에서 열불이 나기 시작했다.윤설과 김서윤도 대충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다.“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천천히 드세요.”말하면서 임서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이나 자기 아내에게 집적거리고 있는 송민호를 절대 가만히 둘 수 없다는 마음이 앞섰다.“서윤 씨, 계산 부탁드려요. 저는 서우 씨 밀착 보호하러 가야겠어요.”윤설도 뒤따라 일어서서 김서윤에게 부탁했다.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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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가서 칼 가져와.”송민호는 경호원 팀장에게 끔찍한 말을 했다.칼을 가져오라는 그의 소리에 장서윤은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얼굴을 할퀴여 상처 냈다고 해서 칼로 자기를 상대하려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간담이 서늘해졌다.장서윤은 자기 얼굴에 애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이대로 얼굴이 망가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상대가 누군지 잘 보고 대들어! 함부로 대든 결과가 뭔지 내가 제대로 알려줄게!”송민호는 장서윤의 얼굴을 망가뜨리는 마음을 품고 독이 서린 말을 했다.“싫어! 안 돼! 차라리 죽여!”장서윤은 미친 듯이 고개를 저었다.얼굴이 망가지는 것이 죽기보다 못한 그녀이다.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송민호는 점점 의기양양해졌다.“송민호! 내 남편이 절대 널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신수아는 분노가 터져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임서우의 능력과 패기에 대해서 똑똑히 알고 있기에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다.전에 몇천 명이나 되는 청용파를 대면했을 때도 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그런 그에게 겁없이 덤빈다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일이다.“그래요? 그럼, 차라리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근데, 시간이 꽤 흐른 것 같은데, 혹시 겁나서 오지 못하는 거 아니에요?”송민호는 대수롭지 않아 하며 말했다.신수아는 거들먹거리는 그의 모습에 울분이 터질 것만 같았다.하지만 임서우가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알 길이 없었다.“신아름! 당장 휴대폰 줘!”신수아는 옆에 있는 신아름에게 말했다.“언니는 정신도 온전치 않으면서 폰은 왜 찾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내가 대신 챙기고 있을게.”“닥쳐! 나보고 언니라고 부르지 마! 오늘부터 우린 남이야! 서우에게 전화하게 당장 폰 내놔!”신수아는 장서윤이 맞는 걸 보고 간담이 서늘해져 정신을 차리게 되면서 소리를 질렀다.비록 온몸에 힘이 쭉 빠진 상태이지만, 이성의 끈을 단단히 부여잡고 있다.그리고 제 버릇 개 못 주는 신아름의 참모습을 알게 되었다.처음부터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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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송민호, 이 미친X아! 손 대기만 해 봐, 지옥 끝까지 쫓아갈 거야!”장서윤은 그가 이 정도로 잔인하게 굴지는 생각지도 못했다.신수아도 장서윤을 향해 칼을 휘두를 것만 같은 송민호를 향해 소리쳤다.“송민호! 당장 그만둬! 서우가 보면 너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수아 씨, 못난 남편으로 자꾸 겁을 주는데, 그만 하세요. 그 X질한 X이 뭘 할 수 있겠어요. 게다가 여긴 내 구역이고 나한테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일단 이 여자부터 처리하고 수아 씨 예뻐해 줄게요. 급해도 조금만 기다리세요.”송민호는 음탕하게 웃으며 말했다.“미친X!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절대 그렇게 두지 않을 거야!”약발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신수아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워졌다.지금 그녀는 임서우가 당장 나타나 두 사람을 구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뿐이다.“그래요? 그럼, 이따가 방으로 끌고 가서 제대로 예뻐해 줄게요. 동영상도 남길 생각인데, 그때도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송민호는 웃으며 말했다.듣고 있던 허준호와 신아름은 모든 일을 털어놓고 있는 그의 모습에 순간 말 문이 막혔다.비록 송민호의 구역이라 눈에 뵈는 게 없다고 하지만, 너무 대놓고 흑심을 드러내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었다.보고 듣고 있는 직원과 경호원도 많은 데 다들 입을 꼭 다물고 있으리라는 보장도 없다.“넌 짐승도 못 한 파렴치한 미친X이야!”신수아는 마음속의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이렇게 악독한 수법으로 자기를 대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약발이 올라오면, 수아 씨는 아마 정말 저보다 더 짐승이 될지도 몰라요. 하하하!”그는 시종일관 기분이 좋아 보였다.“민호 씨, 얼른 시작하시죠.”일단 임서우가 오게 되면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 분명하니 옆에 있던 허준호가 그를 일깨워주었다.쓸데없는 말만 하고 내내 움직이지 않고 있는 송민호를 보면서 마음이 급해졌다.“그래! 지금 당장 시작할게.”송민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 들고 있는 단도를 장서윤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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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두 사람부터 보호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경호원은 뒤에 있는 윤설에게 맡기면 된다.신아름은 갑자기 눈앞으로 뛰어오른 그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며 신수아를 풀어주고 허준호의 뒤로 몸을 숨겼다.송민호와 허준호도 마찬가지로 어안이 벙벙해졌다.윤설은 경호원들과 일일이 손을 쓰기 귀찮아서 훌쩍 뛰어올라 그들을 향해 테이블을 차버렸다.놀라운 광경을 목격한 경호원들은 미처 반응도 하지 못하고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 멀뚱멀뚱하게 제자리에 얼어붙었다.곧이어 비참한 소리가 연이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아! 아…”무섭게 날아간 테이블은 경호원들을 제대로 명중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했다.신수아와 장서윤은 데굴데굴 구르며 슬피 울부짖는 그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광경이라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두 사람은 임서우와 함께 온 여인이 그에 못지않은 실력을 지니고 있을 줄은 몰랐다.임서우 곁에 아리따운 여자가 있는 것을 보고 신수아는 두 사람 사이에 뭔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송민호, 허준호를 포함한 다른 이들도 그녀가 이처럼 대단할 줄은 몰랐다.“이제 어떻게 할까요?”윤설은 그의 지시를 기다렸다.임서우의 지시가 없이는 윤설도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알아서 해요. 죽이지만 않으면 돼요.”임서우는 덤덤하게 말했다.경호원들도 송민호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거라 밉기는 하지만 죽일 정도까지는 아니었다.송민호, 신아름 그리고 허준호야말로 장본인이다.“네, 알겠습니다.”윤설은 고개를 끄덕였고 경호원들이 밀물처럼 밀려왔다.“당장 저 여자 잡아!”송민호는 조급해하며 소리를 질렀다.경호원 팀장은 그의 명령에 따라 사람들을 데리고 달려들었지만, 전에 건달로 지냈던 적이 있어 윤설의 실력을 보면서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 살짝 두렵기도 했다.하지만 감히 송민호의 지시를 거역할 수 없기에 무리하게 들이댈 수밖에 없었다.“하!”경호원 팀장은 우렁차게 소리를 내면서 윤설을 향해 달려갔다.윤설은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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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다들 두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그중에서 가장 당황스러운 사람은 당연히 당사자인 신아름이다.개도 급하면 담장을 뛰어넘듯 송민호는 한편이었던 신아름에게 손을 대고 말았다.배은망덕한 그의 모습에 신아름은 전에 계획을 세워줬던 자기가 원망스러울 정도였다.임서우 또한 신아름을 위협하는 이러한 국면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하지만 어리석기 그지없는 방법인 것은 확실하다.“함부로 하지 마세요! 저 신수아 동생이자 당신 처제이기도 해요.”신아름은 그가 손을 쓸까 봐 두려웠다.일단 송민호를 해치는 일이 일어난다면 자기도 무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들어 급히 소리쳤다.“당신이 죽든 살든 제가 신경 쓸 거 같아요?”임서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자기 언니를 상대로 이런 악독한 짓을 저지른 신아름도 응당 갈기갈기 찢어놔야 한다.말이 떨어지자마자 임서우는 바람이 일어날 정도로 주먹을 세차게 휘둘렀다.“아!”곧 송민호의 비명이 들려오면서 그는 거꾸로 날아가 버렸다.쿵 하고 벽에 부딪히더니 그대로 떨어져서 피를 뿜어냈다.처참하기 짝이 없는 송민호의 모습을 보고 경호원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하지만 지금 제 코도 석 자인 신세라 달려가서 도와줄 생각이 없었다.임서우가 휘두른 주먹에 바람까지 일었지만, 그는 10분의 1 정도의 힘밖에 쓰지 않았다.송민호를 처리하고 나서 그는 시선을 허준호와 신아름에게로 돌렸다.두 사람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뒤로 연신 물러났다.그들도 송민호 못지않게 처참한 결말이 자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언니, 얼른 임서우 씨 좀 말려 봐. 나까지 때리려고 하잖아.”신아름은 불쌍한 모습으로 신수아 앞으로 달려와 그녀의 팔을 잡고 애원했다.“나하고 관계 끊는다고 하지 않았어? 송민호와 편 먹고 나를 해치려고 했던 너를 도와줄 거 같아? 천만에!”신아름에게 이미 극에 달할 정도로 실망한 신수아는 그녀가 죽든 살든 개의치 않고 싶었다.신아름은 놀란 나머지 무릎을 꿇고 신수아의 다리를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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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혹시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말, 들은 적 있어? 난 네가 그런 개구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임서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송민호와 같은 사람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앞으로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지도 모른다.그의 말에 송민호는 벌벌 떨며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제발 한 번만 봐줘! 다시는 얼씬도 하지 않을게!”“나한테 손 대기만 하면 검찰국에 너 잡아버리라고 신고 할 거야!”송민호는 마지막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마침 잘 됐어. 나 검찰국 팀장 성은지하고 친한데, 한번 물어 봐. 수아에게 약을 탔는데, 몇 년 동안 감옥에서 지내야 하는지 똑똑히 물어 봐.”임서우는 덤덤하게 말했으나 송민호는 순간 굳어지고 말았다.그는 두 사람이 서로 알고 있는 사이라는 것을 깜빡해 버렸다.검찰국에서 나선다고 하더라도 자기만 손해를 볼 것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그리하여 잠시 생각하더니 그는 방법을 바꾸기 시작했다.송민호는 옆에 있는 신수아를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사정했다.“수아 씨에 대한 제 마음을 봐서라도 한 번만 봐주세요. 임서우한테 제발 부탁 좀 해 주세요.”송민호는 그녀에게 애걸복걸했다.“송민호, 이 파렴치한 인간아! 내 음료수에 약을 타 놓고 어떻게 나한테 부탁을 할 수 있어? 절대 용서할 수 없어!”신수아는 화가 치밀어 오른 채 소리쳤다.게다가 지금 온몸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단호하기 그지없는 신수아의 태도를 보고 송민호는 철저히 절망했다.임서우도 더 이상 그와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싶지 않아 칼을 들고 찔렀다.차가운 칼날이 몇 번 반짝이더니 송민호의 얼굴에는 칼자국이 그려지게 되었다.“아! 아! 아…”비참하기 짝이 없는 소리가 호텔 전체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송민호의 얼굴은 어느새 피가 낭자 해지고 더없이 무서워 보인다.바닥에 쓰러져 있는 경호원들은 처참한 송민호의 모습을 보고 오히려 위안을 삼았다.그만 아니었다면 자기들도 절대 맞지 않았을 것이니 말이다.신아름과 허준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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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임서우는 생각해 보니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신수아의 안전이었다. 신아름과 허준호, 이 빌어먹을 커플은 다음 기회에 다시 손을 봐주지!장서윤도 지금 다친 상태라 병원에 가야 했다.지금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는 임서우는 윤설에게 말했다. “일단 장서윤 씨를 서울 병원 나지훈 의사한테 데려다주세요.”“네!” 윤설이 대답했다.“김서윤, 너도 윤설 씨랑 같이 가 봐.” 임서우가 말했다.“네, 알겠습니다.” 김서윤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러고 나서 임서우는 신수아를 안고 호텔 밖으로 나갔다.임서우가 멀어지는 모습을 보고 신아름과 허준호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하지만 송민호는 임서우가 이 두 사람을 봐준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왜 이 두 인간은 멀쩡한데 내 얼굴은 이 꼴인지, 이 일의 결과가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임서우는 신수아를 데리고 별장으로 갔다.그들이 별장에 도착했을 때 신수아는 이미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중얼중얼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그리고 임서우의 목을 끌어안더니 달콤한 말까지 속삭였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임서우는 매우 난감했다. 정말 그 가루의 효력이 이렇게 셌단 말인가!신수아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자 임서우는 약간의 죄책감이 들었다.그래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두 사람의 세계에 있고 싶었다.가루에 취해버린 신수아는 예전에 수줍어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매우 적극적이었다. 심지어 임서우로 하여금 새로운 걸 체험해 보게 했다...유로파크.임서우가 간 뒤, 신아름과 허준호가 송민호에게 다가갔다.“ 송민호 씨, 괜찮아요?” 신아름이 물었다.서울에서는 송씨 가문이 신씨 가문보다 더 셋다. 이번에는 신아름이 신수아를 골탕 먹이려 했는데 결국에는 그 피해를 송민호가 뒤집어쓴 것이다.송민호가 지금 다친 원인이 신아름때문이라 나중에라도 꼬투리를 잡을 것 같아 두려웠다.“이게 지금 괜찮아 보여? 얼굴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들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라는 건데, 나보고 죽으란 소리지!” 송민호의 얼굴은 말 그대로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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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모든 치료가 끝나자 윤설은 장서윤을 데리고 병원에서 나왔다.“윤설 씨랑 임서우는 대체 무슨 사이인가요?” 장서윤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분명 윤설과 임서우는 그때 같이 나타났다. 얼굴도 예쁜데, 임서우와의 관계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저랑 임서우는 전우입니다.” 윤설이 대답했다.“네? 전우라고요?” 장서윤이 놀라서 되물었다.장서윤은 그제야 윤설의 만만치 않던 실력이 납득이 갔다.그 후 장서윤은 다른 것들도 물었는데 대답하기 귀찮았던 윤설은 재빨리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호텔로 돌아갔다.송민호도 치료받으러 서울 병원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의 부모님도 병원에 도착했다.송민호의 얼굴이 엉망진창인 모습에 그의 어머니는 기겁을 하더니 소리치며 물었다. “누구야! 어떤 놈이 우리 아들을 이렇게 만들었어!”“엄마! 임서우 그놈이에요! 제 얼굴은 이미 망했어요, 이런 얼굴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요!” 송민호는 울부짖으며 그들에게 말했다.“민호야, 너랑 임서우는 아무런 원한도 없었는데, 갑자기 너한테 왜 이러는데?” 송민호의 아버지인 송명진은 화가 난 듯 물었다. 송민호는 어쩔 수 없이 이 일에 대해서 모두 말했다. 그도 더 이상 속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미친놈! 감히 주제도 모르고 우리 아들을 건드려? 우리 송씨 가문이 만만해 보이나? 민호야, 걱정 마, 이 아버지가 꼭 복수해 주마!”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른 송명진이 말했다.“여보, 제발 생각해 보고 움직여요. 제가 듣기로는 임서우네 집도 만만치 않은 것 같던데, 우리 먼저 조사해 보고 다시 움직이는 게 어때요?” 송민호의 어머니인 한미연이 말했다.“그래, 일단 어떤 집안인지 조사해 보고 다시 손을 봐주지!” 송명진이 주먹을 움켜쥐며 말했다....이튿날 아침, 신수아는 깨나자마자 밀려오는 두통에 얼굴을 찡그렸다.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마지막에 임서우가 본인을 방안까지 데려다준 것 만 기억났다.그 후에 있었던 일도 어렴풋이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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