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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데릴사위의 역습: Chapter 261 - Chapter 270

910 Chapters

제261화

임서우는 질문을 이어가지 않고 발코니로 향했다.곧이어 그는 허진혜에게 눈짓했고, 허진혜는 임서우의 뜻을 알아채고 그를 따라서 나갔다.“선생님, 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왜 저한테 얘기하시지 않은 거예요?”임서우는 이 일의 경위를 전부 알고 싶었다.“너한테 얘기해줄 수 있어. 하지만 그 사람들을 찾아가면 안 돼.”허진혜는 임서우가 자신 때문에 다치는 걸 원하지 않았다.“알겠어요. 전 그냥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싶을 뿐이에요.”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사실은 늑대파가 그런 거야.”허진혜는 눈꼬리에 맺힌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그 자식들이 왜 아저씨를 때린 거예요?”임서우는 이해할 수 없었다.허진혜는 일의 대략적인 경과를 임서우에게 얘기했다.“하정은 일 때문에 난 누명을 쓰고 학교에서 잘렸어. 우리 아버지는 은퇴한 선생님이었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모든 인맥을 동원해 내 누명을 벗겨주려 하셨어. 그런데 아버지의 행동이 누군가의 심기를 건드린 거지.”“20여 일 전, 우리 세 가족은 장 보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는데 갑자기 골목길에서 흉기를 든 패거리가 튀어나왔어. 우리 아버지는 온 힘을 다해 저항해 보았지만, 그들의 상대가 되지 않아 결국 다치셨어. 그리고 어머니는 그 일 때문에 충격을 받으셨어.”허진혜는 말을 마친 뒤 통곡하기 시작했다.그녀의 얘기를 들은 임서우는 마음속 분노가 점점 끓어올랐다. 그는 서울시에 악의 세력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하지만 임서우는 이 일이 절대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늑대파는 직접 일을 저지른 것뿐이지, 그들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일은 제가 꼭 도와드릴게요.”임서우가 그녀를 위로했다.“네가? 서우야, 절대 충동적으로 굴어서는 안 돼. 넌 내 일에 관여하지 마.”허진혜가 말했다. 그녀는 임서우가 충동적으로 행동할까 봐 걱정됐다.“제게 마침 돈이 있으니 우선 급한 불부터 끄고 당분간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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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나는 정예 부대를 데려와 우리를 돕게 할 작정이야. 모든 게 밝혀지면 즉시 손을 써야 해.”임서우가 말했다.“네, 지금 당장 준비하겠습니다.”김서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규모가 너무 클 필요는 없어. 정예병 30명으로 충분해.”임서우가 말했다.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청용파를 이미 제거했으니 나머지 작은 세력들을 해치우는 데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었다.“알겠습니다.”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리고 남강에서 가장 뛰어난 군의관을 모셔 와.”임서우가 한 마디 보탰다.지금 진서혜의 부모님은 치료가 필요했다. 그리고 하정은도 지금 당장 치료받지 않으면 평생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었다.“알겠습니다.”김서윤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이내 유원에게 연락해 서울로 정예병 30명과 실력이 가장 좋은 군의관을 보내라고 했다.곧이어 김서윤은 운전해서 임서우를 별장으로 데려다주었다.모건 별장에 도착하자마자 임서우는 장서윤이 짐을 정리하는 걸 보았다.“서우 씨, 왔어? 나 지금 가려고.”장서윤은 임서우가 온 걸 보고 말했다.“여기서 잘 지냈었잖아요? 왜 갑자기 떠나려는 거예요?”임서우가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여기 있은 지 꽤 됐으니 두 사람에게도 폐를 많이 끼쳤지.”장서윤이 말했다.그동안 그녀는 줄곧 신수아의 방에서 자서 조금 미안했다.임서우와 신수아는 신혼인데 그녀가 끼어들어 두 사람의 시간을 방해했으니 말이다. 결국 고민하던 장서윤은 자신이 세 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장서윤은 그렇게 눈치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임서우와 신수아 사이가 돈독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가 계속 여기에 있으면 부부는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없었다.“내가 떠난 뒤에도 수아에게 잘해줘야 해. 수아를 아껴줘야 한다고, 알겠어?”장서윤은 히죽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말아요.”장서윤의 표정을 본 임서우는 그녀의 말뜻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십여 분 뒤, 신수아가 별장으로 돌아왔다.“수아야, 너 지금 안 왔으면 나 그냥 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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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그럴 배짱은 없을걸?”신수아가 말했다.“하하하, 두 사람 힘내!”장서윤은 눈짓하며 말했다.신수아는 더 이상 그녀를 상대하기 귀찮아 임서우의 방 밖으로 가서 말했다.“서우 씨, 얼른 밥하고 서윤이 데려다줘.”저녁을 먹은 뒤 신수아는 운전해서 장서윤을 그녀의 집으로 데려다주었다.임서우는 별장 안에서 신수아가 돌아오길 기다렸다.신수아는 장서윤을 데려다준 뒤 곧바로 별장으로 돌아갔다.그러고는 곧바로 방 안의 욕실로 들어가 씻을 준비를 했다.그런데 그녀가 반쯤 씻었을 때 바디워시가 바닥난 것을 발견했다.“서윤아, 서윤아.”신수아가 장서윤을 불렀다.그러나 그녀는 이내 조금 전 자신이 장서윤을 데려다준 걸 떠올랐다.“서우 씨, 바디워시 좀 가져다줘.’신수아가 크게 외쳤다.이때 소파에 앉아 TV를 보던 임서우는 신수아의 부름을 듣고 오늘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장서윤이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신수아와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없었는데, 이제 장서윤이 떠났으니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알았어. 지금 갈게.”임서우는 곧바로 바디워시를 챙겨 신수아의 방문 앞에 섰다.그러나 그는 무턱대고 들어가지 않고 먼저 문을 두드렸다.“들어와서 바디워시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돼. 내가 나가서 가지면 되니까.”신수아가 말했다.문을 열고 들어서자 물소리가 들렸다.신수아는 샤워하고 있었다방 안에는 은은한 향기가 맴돌고 있었다. 임서우는 커튼 뒤 신수아의 요염한 자태를 보면서 침을 삼켰다.그러나 그는 억지로 할 생각이 없었다. 그는 신수아가 샤워를 마친 뒤 천천히 할 생각이었다.그는 바디워시를 책상에 내려놓은 뒤 다시 소파로 돌아갔다....임씨 집안.임경훈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임예준이 상처투성이인 얼굴로 아내 염진희에게 하소연하는 걸 보았다.“어떻게 된 일이야?”임경훈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아버지, 누가 절 때렸어요.”임예준이 울상인 얼굴로 물었다.그는 임서우에게 맞아 앞니까지 부러져서 말할 때 자꾸만 발음이 샜다.“어떤 미친놈이 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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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아버지는 서울에서 세력이 대단하시잖아요. 임서우가 절 모욕했는데 제가 어떻게 그냥 참고만 있겠어요? 임서우는 심지어 제가 허진혜 선생님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하기를 원했어요. 제가 사과를 한다면 하정은이 저 때문에 건물에서 뛰어내렸다는 걸 인정하는 셈이잖아요. 그러면 아버지까지 연루될 텐데 제가 어떻게 가만히 있겠어요?”임예준이 말했다.“맞는 말이네.”임경훈은 그를 칭찬했다.“여보, 그 무능한 임서우가 우리의 소중한 아들을 이렇게 심하게 때렸는데 당신이 꼭 복수해서 임서우를 혼쭐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임서우는 우리를 만만하게 볼 거야.”양진희가 옆에서 불난 집에 부채질했다.“맞아요, 아버지. 제가 맞은 건 별일 아니지만 이 일이 소문이라도 난다면 아버지 체면을 구기게 될 거예요.”임예준이 말했다.“내가 그 자식을 혼쭐낼 방법을 생각해 볼게. 일단 상황부터 조사해 봐야겠어.”임경훈이 매섭게 말했다.이때 임경훈은 임서우의 정체를 몰랐다.그러나 그는 임서우가 예사 인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임서우는 무능한 놈일 뿐인데 뭘 기다리는 거야? 걱정할 게 뭐가 있다고.”염진희가 씩씩대면서 말했다.“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이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가만히 있어. 괜히 사고 치지 말고.”임경훈이 말했다....모건 별장.임서우는 소파에 앉아 지루한 시간을 보내다가 별안간 별장 안에 숨겨진 카메라 몇 대가 있는 게 떠올랐다.당시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목적은 도둑을 막기 위해서였다.그 사실을 떠올린 임서준은 자기 양어머니가 별장에서 무슨 일을 겪었는지 보고 싶어졌다.감시카메라 영상을 보니 조란희는 별장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양혜영의 괴롭힘이 심해졌다.조란희는 원망하지 않았다. 그러나 양혜영은 점점 더 기고만장해져서 일부러 쓰레기를 바닥에 버린다거나, 조란희에게 발을 씻겨달라고 했다.그 장면을 본 임서우는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가 양어머니를 별장으로 모신 건 양혜영의 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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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임서우의 음산한 눈빛에 신수아는 겁을 먹고 온몸을 떨었다.“서우야... 뭔가 발견한 거야?”신수아는 바보가 아니었다. 줄곧 그녀에게 잘해주던 임서우가 갑자기 이런 태도를 보이는 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내 질문에 대답해!”임서우는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았다. 그는 신수아가 이 일을 얼마나 오랫동안 숨기려 한 건지 알고 싶었다.“우리 엄마가 쫓아냈어.”신수아는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임서우의 질문을 들어보니 그 일을 알게 된 게 틀림없었다.속일 수 없는 이상 인정하는 게 나았다.“내가 남강에서 돌아왔을 때 왜 얘기하지 않은 거야?”임서우가 고함을 질렀다.“네가 화가 나면 우리 엄마에게 손댈까 봐...”신수아의 목소리가 점점 더 작아졌다.이 일은 확실히 그녀의 잘못이었기에 신수아는 죄책감이 들었다.“그때 내게 얘기했으면 그냥 봐줬을 수도 있어. 하지만 이제 내게 들킨 이상 난 네 엄마를 기필코 죽여버릴 거야.”임서우는 씩씩거리면서 말한 뒤 신수아의 방에서 나가려 했다.신수아는 깜짝 놀랐다. 그는 임서우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원한이 있으면 반드시 갚는 성격이었다.그는 이미 자기 양어머니를 위해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 그러니 한 명 더 죽여도 상관없을 것이다.신수아는 다급히 일어나서 임서우를 끌어안았다.“서우야, 제발 우리 엄마 용서해 줘.”신수아는 애걸복걸했다.“네 엄마가 내 어머니를 간접적으로 살해한 거야. 심지어 그 사실을 계속 숨기고 있었지. 난 절대 네 엄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임서우는 매섭게 쏘아붙였다.“하지만 내 엄마잖아. 네 장모님이기도 하고. 정말 우리 엄마를 죽일 생각은 아니지? 제발 부탁이야. 날 생각해서라도 기회를 줘.”신수아가 애원했다.“왜 죽이면 안 된다는 거야? 오늘부터 그 사람은 나랑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야.”임서우는 단호하게 말했다.“서우야, 제발 부탁해. 우리 엄마를 한 번만 용서해 줘.”신수아는 임서우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알았기에 그에게 사정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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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서우야, 어머니도 네가 사람을 죽이는 걸 원하지 않을 거야. 어머니는 의로운 일을 하다가 돌아가셨고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았어.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 그녀의 아들이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라고 다른 사람에게 욕을 먹길 바라는 건 아니지?”“네가 정말 우리 엄마를 죽인다면, 우리 둘은 앞으로 원수가 될 거야. 그러면 우리는 이혼할 수밖에 없어.”신수아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얘기를 전부 했다.“비록 네 어머니는 우리 양어머니가 돌아가신 일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 하지만 네 어머니는 몇 번이나 내 양어머니를 괴롭혔어. 난 절대 어머니를 용서할 수 없어!”임서우가 매섭게 몰아붙였다.“맞아, 그건 우리 엄마가 잘못했어. 하지만 네가 우리 엄마를 살려준다면 우리 엄마가 천천히 달라질 수 있게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신수아가 말했다.“살려준다고 해서 용서했다는 뜻은 아니야.”임서우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그는 절대 양혜영을 용서할 수 없었다.신수아는 임서우의 마음을 이해했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 임서우가 자신의 어머니를 살려주기만을 바랐다.“서우야, 우리 엄마를 죽이지 않아서 고마워. 난 우리 엄마가 그런 일을 했다는 걸 알고 무척 화가 났어. 나도 사실 우리 엄마를 완전히 받아들일 수는 없어.”신수아가 감격해서 말했다.다행히 큰일은 나지 않았다. 그녀가 막지 않았더라면, 임서우의 성격에 그녀의 엄마는 절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서우야, 우리 같이 자자. 서윤이도 떠났으니 우리 둘만 남았어. 그 일은 그만 생각해.”신수아는 얼른 화제를 돌리며 임서우의 관심을 돌리려 했다.“그럴 기분 아니야.”임서우는 차갑게 대꾸했다.그는 자신의 양어머니가 별장에서 양혜영에게 괴롭힘당한 일을 떠올리면 속이 쓰렸기에 신수아와 잘 기분 따위는 없었다.신수아는 천천히 임서우의 앞에 서서 발끝을 들었다.임서우는 갑자기 입술에서 달콤함을 느꼈다.신수아는 이런 방식으로 임서우가 다시는 그 끔찍한 일들을 생각하지 않기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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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성은지가 갑자기 검찰국 국장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특히 검찰국의 2인자였던 공여훈은 김정호가 죽은 뒤 자신이 검찰국 국장이 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성은지가 검찰국 국장이 되다니.성은지 역시 뜻밖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이 모든 게 꿈은 아닐까 생각했다.그러나 위에서 내려보낸 문건이 진짜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이때 성은지는 임서우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임서우는 어떻게 그녀가 검찰국 국장이 될 걸 알고 있었던 걸까?성은지는 자신이 장관이 될 수 있었던 게 임서우의 도움 덕분이라는 걸 알지 못했다.검찰국 동료들은 성은지가 새로운 국장이 되자 축하했다.성은지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국장이 된다면 절대 농땡이를 부리지 않을 것이었다. 장관이 된 성은지는 곧바로 회의를 열어 서울시 전체를 정리할 거라고 했다.그녀는 예전부터 큰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는 안타깝게도 그럴 권력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지금 그녀는 무려 검찰국 국장이었다.성은지는 회의를 마친 뒤 사무실에 앉아있었는데 직원이 들어와 임서우가 그녀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성은지는 조금 의외라고 생각하며 직원에게 즉시 임서우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임서우는 김정호가 있던 자리에 앉아있는 성은지를 보고 말했다.“내 말이 맞죠? 성은지 씨는 분명 검찰국 국장이 될 거라고 내가 그랬잖아요.”“정말 맞추셨네요. 그런데 오늘은 어쩐 일로 절 찾은 거죠?”성은지가 물었다.“저번에 그 칼을 돌려받고 싶어서요.”임서우가 말했다.저번에 팔두백과 싸웠을 때 임서우는 그 칼로 그들을 죽였다. 그리고 그 칼은 검찰국에서 가져갔다.그 칼은 양어머니의 물건이었기에 임서우는 그것을 돌려받고 싶었다.“그 칼은 돌려줄 수 없어요. 그건 흉기거든요.”성은지는 단번에 거절했다.임서우는 성은지가 자신의 체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그 칼은 우리 양어머니가 젊었을 적 병사로 지냈을 때 쓴 칼이에요. 그건 우리 어머니의 아주 중요한 유품이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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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성은지는 검찰국 국장이 되자마자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였는데 임서우가 계속 그곳에 있는다면 시간이 지체될 것 같았다.그래서 성은지는 임서우에게 칼을 돌려주었다.칼을 돌려받은 뒤 임서우는 곧바로 검찰국을 떠났다.임서우는 성은지에게 임예준이 하정은을 해친 사건을 알리지 않을 생각이었다. 김서윤이 이미 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이 사건과 얽혀있는 일들이 너무 많은 탓에 그는 직접 처리할 생각이었다.이번에 임서우는 스포츠카가 아니라 크로스컨트리카를 타고 나왔다. 그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싶지 않았다.임서우는 오늘 허진혜의 집에 방문한 뒤, 허진혜의 아버지 허찬수와 하정은을 병문안할 생각이었다.그런데 가는 길에 임서우는 김서윤의 연락을 받게 되었다.“정예병 30명과 실력이 뛰어난 군의관이 지금 서울로 오고 있습니다. 아마 오늘 오후쯤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김서윤이 말했다.“그래, 알겠어. 군의관이 도착하면 바로 서울시 병원으로 보내. 다른 사람들은 네가 알아서 배치하고, 일단 염씨 집안과 청용파 자산부터 처리해.”임서우가 말했다.“네!”김서윤이 대답했다....허진혜는 임서우가 자신을 찾아올 줄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그녀는 임서우가 준 3억을 은행에 맡길 생각이었다. 이렇게 많은 돈을 집에 두고 있으면 불안했다.그녀의 집은 비교적 외진 곳에 있었다. 그녀가 집을 나서서 작은 길에 이르자 승합차 몇 대가 그녀를 향해 돌진했다.자세히 살펴보니 늑대파 사람들이었다.허진혜는 혼비백산했다. 그녀는 늑대파 사람들을 마주칠 줄은 몰랐다.그녀는 도망치려 했지만 승합차들이 이미 그녀를 에워쌌다.그리고 승합차 안에서 사람들이 십여 명쯤 내렸다.“뭐 하는 거예요?”허진혜가 덜덜 떨면서 물었다.“어제 우리 애들이 관리비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맞았다고 하더라고. 오늘은 어디로 도망칠래?”이현욱이 차에서 내리며 허진혜에게 말했다.이현욱은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 어제 그는 부하에게서 임서우를 미행하다가 놓쳐버렸다는 전화를 받았다.이현욱은 절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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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저 여자의 가방을 뺏어봐! 안에 뭐가 들었는지 보게.” 성격이 급한 이현욱이 호통을 쳤다. 이현욱의 부하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허진혜는 겁에 벌벌 떨면서도 가방을 품 안에 꼭 안고 뺏기지 않으려 애썼다.“거기 누구 없어요? 살려주세요! 여기 강도 있어요!” 허진혜는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소리쳤다.이현욱의 부하들은 허진혜를 여자라고 봐주지 않고 발로 차도 보고 주먹으로 때려도 봤지만 그녀는 여전히 가방을 꼭 품에 안았다.허진혜의 반응을 본 부하들은 가방에 중요한 물건이 들어있다고 확신했다.“살려주세요! 여기 강도 있어요!” 허진혜는 바닥에 쓰러져 죽을힘을 다해 소리쳤다.하지만 워낙 구석진 골목이라 평소에도 지나가는 사람이 적은 곳이었다.설사 누군가 지나가다 이들을 마주친다 해도 이현욱 패거리들을 본다면 무서워서라도 얼른 자리를 뜨려 할 것이 분명했다. “패, 이 년이 가방을 놓을 때까지 죽도록 패!” 이현욱이 부하들한테 소리쳤다.고분고분 가방을 내놓지도 않고 목청까지 큰 허진혜한테 이현욱의 인내심은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이현욱의 명령을 들은 부하들은 허진혜를 더 심하게 때리기 시작했다.허진혜는 끝내는 이들의 매를 이겨내지 못하고 기절해 버렸다.기절한 틈을 타 부하 한 명이 잽싸게 허진혜가 품고 있던 가방을 뺏어서는 이현욱한테 바쳤다.이현욱이 가방을 열어보니 3천만 원 상당의 현금이 있었다. 놀라움도 잠시 이현욱의 얼굴에는 금세 미소가 번졌다.“이년 이거 돈이 이렇게 많으면서 우릴 속였네?” 이현욱이 조금은 당황스러운 듯이 말했다.허진혜가 겉보기에도 부자 같아 보이지는 않는데 말이야?“형님, 의사라도 부를까요? 이대로 죽는 건 아니겠죠?” 한 부하가 걱정스레 물었다.부하의 말 그대로 허진혜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이 년이 죽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 뭐해! 얼른 가자!” 이미 얻으려는 물건을 손에 넣었으니 허진혜의 생사 따윈 이현욱한테 더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한테 중요한 건 오직 돈뿐이다.말을 끝내기 무섭게 이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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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선생님, 괜찮으세요? 허 선생님!” 임서우는 허진혜를 품에 안고는 차로 걸어갔다.차 옆에 도착하던 순간 허진혜는 갑자기 정신이 들었다.“서우야, 네가 어떻게 여기에...?” 허진혜는 눈앞의 임서우를 보고 한순간 지금 상황이 꿈인지 생신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선생님 집으로 가던 길이었는데 마침 선생님께서 골목에 쓰러져 계시는 걸 봤어요. 병원에 모시고 가려던 참이었는데...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어제 네가 준 돈 말이야... 그거 다 뺏겼어... 흑흑...” 허진혜가 흐느끼며 입을 열었다.허진혜는 마침 그 돈을 가지고 병원에 아버지 병원비를 내러 가던 길이었다. 그러다 공교롭게도 늑대파를 마주친 거였다.“늑대파 그들이 갑자기 몰려오더니 내 가방을 뺏으려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가방을 계속 안고 주지 않으려고 하니까 날 때리더라...”“선생님, 그 정도 돈은 제가 얼마든지 더 드릴 수 있어요.” 임서우가 허진혜를 달래려고 입을 열었다.“그래도 그건 네 것이니까. 내가 계속 너한테서 빌려 쓸 순 없잖아. 병원비 내러 가려고 했는데 늑대파 저 양심도 없는 놈들 때문에... 나보고 어떡하라고...”그녀는 자신이 현재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허진혜가 슬퍼하는 모습을 본 임서우는 늑대파를 없애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이런 악질 무리를 계속 사회에 내버려둔다면 해만 끼치게 될 뿐! 아예 이번 기회에 다 없애버리는 게 나을 듯싶었다.조사단의 책임자로서 서울시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원래 임서우의 임무였다. 늑대파 같은 악질세력은 당연히 천천히 없애버리는 것이 맞았다.“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도울게요.” 임서우가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 허진혜한테 제일 중요한 건 잃어버린 돈이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만약 지금 같은 상황에서 또다시 돈을 빌려준다면 허진혜가 불편해할 것이 분명하니 차라리 잃어버린 돈을 다시 찾아주는 것이 허진혜의 마음을 더 편안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침착해, 늑대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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