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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데릴사위의 역습: Chapter 271 - Chapter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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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허찬수는 자신의 딸이 학교에서 갑자기 해고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 없고 늑대파한테 맞아 다리까지 부러지다니 더 원통하고 분했다.너무 분했지만 처자식들 생각에 금세 정신을 차렸다. “아저씨,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실력 있는 의사 한 분을 모셨어요. 좀만 지나면 그분이 병원으로 오셔서 치료해 드릴 거예요.” “그럼, 정말 고맙네!” 허찬수가 기뻐하며 입을 열었다.임서우가 자주 집에 놀러 왔을 때부터 허찬수는 임서우가 무척 맘에 들어 했었다. 임서우가 소개해 준 의사가 병을 고칠 수 있든 없든 지를 막론하고 이렇게 도와준다는 것만으로 허찬수는 너무나도 고맙게 생각했다.“별말씀을요. 전에도 저한테 잘해주셨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제가 도와드리는 건 당연한 일이죠. 아, 맞다.. 혹시 하정은은 어디 있는지 아세요? 그 선생님이 정은이도 치료해 줄 거라서요.” “정은이도 지금이 병원에 있어. 그럼, 지금 보러 가자.” 허진혜는 임서우의 말에 대답하며 임서우를 데리고 병실을 나서려 했다.“네.” 임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허찬수도 하정은이 너무 안쓰러웠는데 임서우가 의사를 모셔서 치료해 준다고 하니 마음이 놓였다.한편 임서우는 허진혜를 따라 또 다른 병실에 들어섰다.침대에는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가 누워 있었다. 바로 하정은이었다.한 중년 부인이 어두운 표정으로 침대 옆을 지키고 있었다. 하정은의 어머니였다.하정은의 아버지는 일 때문에 바빴기에 병원에 없었다.“허 선생님.” 하정은은 너무 기쁜 나머지 허진혜를 보자마자 반갑게 불렀다.병실 정리를 하려고 막 일어서던 하정은의 어머니도 허진혜를 보고는 반갑게 물었다.“어머, 허 선생님! 선생님이 어쩐 일로...?”“아버지 뵈러 왔다 가요. 정은이는 좀 어떤지 보러 왔어요.” 허진혜가 웃으며 대답했다.그리고는 두 사람한테 임서우를 소개했다.“어머님, 서우가 엄청 대단한 의사 선생님을 소개해 준대요. 정은이 치료를 도와주기로 했으니까 어쩌면 정은이 나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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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담소를 나누는 틈을 타 임서우는 하정은과 허찬수의 일부 병원비를 내러 자리를 비웠다. 적어도 돈 때문에 근심 걱정 않고 맘 편히 입원할 수 있도록 담보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임서우는 하정은의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더는 그녀의 치료비를 댈 돈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천만 원을 더 계좌에서 이출했다.병실에 돌아와 임서우는 오백만 원을 하정은의 어머니한테 넘겼다. 한참 동안의 실랑이를 거쳐서야 하정은의 어머니는 돈을 받아쥐었다.임서우의 돈은 이들에게 그야말로 가물의 담비 같은 존재였다.임서우는 나머지 오백만 원도 다 주려고 했으나 액수가 너무 크면 부담스러워 할까 봐 반만 먼저 준거였다.임서우는 병실을 나서자마자 나머지 돈을 허진혜한테 건넸다.그녀의 아버지 또한 입원하여 돈이 필요한 시기였기에 허진혜는 별말 없이 돈을 받았다.그 후 이들은 허찬수의 병실로 돌아와 김서윤의 소식을 기다렸다.오후 4시, 임서우는 김서윤에서 걸려 온 연락을 받게 되었다.임서우는 병실을 나서서야 전화를 받았다.“군의관과 서른 명의 정예 특전사가 이미 서울시에 도착했습니다.” 김서윤이 입을 열었다.“군의관, 누구?”“나지훈씨입니다.” 김서윤이 대답했다.임서우는 “나지훈” 세글자를 듣자마자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지훈의 의술은 남강에서 소문이 자자했다. 생사의 고비에 놓인 사람을 다시 살려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니 하정은 같은 병은 나지훈한테 식은 죽 먹기라고 할 수 있었다.“그럼 앞으로의 계획은 뭐죠” 김서윤이 물었다.서울시에는 아직도 많은 악질 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기에 조사단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계속 수사를 하고 있었다.“먼저 지훈이를 데리고 서울병원으로 와. 정예부대는 일단 호텔에서 쉬고 있으라고 하고.”“아, 그리고... 보고드릴 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뭔데?”“서른 명의 정예 부대원 중에 여성 부대원이 한 명 있습니다. 유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지...”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여러 면의 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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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임서우는 여인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왜냐하면 이 여인이 바로 그를 골치 아프게 했던 윤설이였기 때문이다.“윤설, 자네가 여기는 어떻게?” 임서우가 엄숙하게 물었다.“아, 오빠. 호텔은 너무 심심해서요. 그냥 이리저리 돌아보고 있었어요.” 윤설이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김서윤이 귀띔을 듣고 윤설은 임서우를 오빠라고 불렀다.허진혜는, 이 정도의 아우라를 가진 여자 군인이 임서우를 찾아온 것에 조금은 의아했다.“따라와.” 임서우는 말하면서 자리를 떴다. 얘기를 나누기에는 보는 눈이 너무 많았다.윤설은 임서우를 따라 병실을 나섰다. 하지만 윤설은 얼굴도 예쁜 데다 군복을 입은 모습이 어디를 가도 사람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임서우는 무표정으로 윤설을 데리고 병원 밖의 한 인적이 드문 곳으로 나왔다. 그러고는 갑자기 멈춰서서는 윤설을 향해 돌아섰다.“차렷!”윤설은 걸음을 멈추고 자세를 고쳐 섰다.“윤설!” 임서우는 화가 난 듯 소리쳤다.“단결!” 윤설이 대답했다.“서울시는 왜 왔나?” 임서우가 물었다.“드래곤 킹의 신변 보호를 위해 왔습니다.”“나는 보호해 주는 사람이 있으니 지금 당장 남강으로 돌아가도록 한다.”“싫습니다.”“명령 불복이야? 지금 당장 남강으로 돌아가. 여기는 너 필요 없어.”매번 작전 수행을 할 때마다 단독행동을 해대고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 군인은 딱 질색이었다.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남강은 재미가 없어서 이쪽으로 온 겁니다.”“재미가 없다?”“네! 서울은 재밌잖아요. 매일 우리 잘생긴 드래곤 킹도 볼 수 있고.” 윤설이 웃으며 대답했다.“나 지금 너랑 장난할 기분 아니야.” 임서우가 정색하며 대답했다.“오빠, 왜 그래~ 무섭잖아. 전쟁터에서는 꼭 명령에 따를게.” 임서우는 윤설의 대답에 어이를 잃었다. 지금 윤설을 남강으로 보내려면 안 가려 할 것이 분명했고 소란을 피울 수도 있으니 차라리 서울에 남게 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그래. 적어도 나오려면 옷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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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임무라는 두 글자만 들어도 정신이 번쩍 들었다.“이현욱이 부하들을 데리고 내 선생님의 돈을 뺏어 갔거든? 네가 가서 돈 좀 찾아줘야겠다.” 임서우가 말했다.“그게 누군데요?” 윤설이 물었다.서울의 상황에 대해 잘 모르는 윤설은 당연히 이현욱이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그래도 할 일이 생겨서 꽤 만족스러웠다.“이현욱은 이 부근의 악질인데 뭐 어떻게 생겼는지는 혼자 알아보고. 애먼 사람 잡지 말고.”“네!”“아, 그리고 일단 죽이지는 말고 심문해 봐. 누가 시켰는지.” 임서우가 당부했다.“네!” 윤설과 김서윤이 동시에 대답했다.“그래. 그럼 얼른 움직여.” 더는 윤설이랑 엮이기 싫었기에 그는 일단 아무 일이나 찾아줬다.그 후 임서우는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아까 그 아가씨는 누구야?” 허진혜는 임서우가 돌아온 걸 보고는 물었다.“군에 있을 때 친구예요. 나지훈 선생님이랑 같이 왔어요. 오랫동안 못 봐서 그냥 보러 온 거에요.”“그렇구나...” 허진혜가 고개를 끄덕였다. 임서우의 말을 믿은 게 분명했다.그래서 더는 캐묻지 않았다. 그럴 명분도 없고....얼마 지나지 않아 윤설과 김서윤은 이현욱 등 사람들의 행방을 찾아냈다. 그들은 한창 한 호텔에서 거하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윤설과 김서윤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수십 명의 특전사 들을 이끌고 호텔로 향했다.-호텔 안-“형님! 제가 한잔 올리겠습니다.”“오늘 한탕 거하게 했네요.”그러게. 허진혜가 돈이 그렇게 많을 줄이야.”“자, 자. 같이 한잔하지.”이현욱의 부하들은 제 몸을 잘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해 있었다.“그깟 돈 가지고... 앞으로 나만 믿고 따라와. 잘 먹고 잘살게 해줄게.”이현욱도 무척이나 기뻤지만 내색하지 않았다.부하들은 허풍을 떨어댔고 이현욱도 점점 정신을 놓고 있었다.이때 호텔 밖에 SUV 몇 대가 도착했다.수십 명이 기세등등하게 호텔로 쳐들어가 이현욱 무리가 있는 방을 찾아냈다.윤설과 김서윤, 그리고 특전사 들이었다.갑자기 쳐들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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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부대원들은 이현욱 일당을 모두 차로 끌어갔다.갑자기 벌어진 사태에 호텔 직원들은 물론 고객들까지 모두 당황했다. 모두 이현욱이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맥없이 잡혀가다니 너무나도 이상한 일이었다.“저기...밥값은 우리가 내는 거 어때요? 사장님도 쉽지 않으신데 공짜로 먹고 갈 순 없으니까.” 윤설이 김서윤한테 말했다.“...”김서윤은 그래도 중급 장관인데 이런 대접을 받으니 시원치는 않았지만 굳이 따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냥 넘어갔다.윤설은 김서윤이 호텔에서 나오기를 기다려서 같이 떠났다.그들은 이미 이현욱 무리를 처리할 장소를 정해 놨다.서울시 교외에 도착한 이들은 이현욱 등 사람들을 모조리 차에서 끌어냈다.“뭐 하는 사람들이야?” 이현욱이 두려움에 떨며 입을 열었다.“우리는 임서우의 명령을 따른다.” 윤설이 대답했다.“임서우? 그 쓸모없는 놈 말이야?”“쓸모없는 놈 아니고 대단한 인물.” 윤설이 반박했다. 임서우의 결혼 소식을 접하고 오랜 시간 동안 슬퍼했던 그녀였다.그래도 지금은 임서우 얼굴이라도 볼 수 있으니 그녀한텐 큰 위로였다.“우린 임서우랑 아무 일도 없었는데? 왜 우리를 잡는 건데?” 이현욱이 물었다.임서우에 관한 일을 그도 조금은 알고 있었다.“임서우의 선생님, 허진혜를 건드렸잖아.” 윤설이 냉랭하게 대답했다.윤설의 말을 들은 그들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다만 허진혜가 임서우의 선생님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그래서 뭐 어떡하려고?” 이현욱이 겁에 질려 물었다.“일단은 돈부터 내놓으셔야지.”이현욱은 고분고분 허진혜 손에서 뺏은 가방을 내놓았다.“이거밖에 안 남았어요. 저희 좀 살려주세요.” 돈을 손에 얻자마자 몇백만 원을 이미 써버렸던 터였다.임서우의 부하들이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그리고...허진혜의 아버지는 왜 때린 거야? 누가 시켰어?” 윤설이 계속 냉랭한 어투로 물었다.“그건 말 못 해요.” 이현욱은 절대 배후를 밝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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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허진혜는 가방을 건네받고는 그 즉시로 금액을 확인했다. 일전 한 푼 적어지지 않은 걸 보고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정말 고마워요.” 허진혜가 흥분되어 말했다.목숨줄 같은 돈이었지만 찾을 수 있다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터라 이렇게 다시 찾으니 너무 기뻤다.“별말씀을요.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요.” 김서윤이 웃으며 대답했다.“이현욱은 유명한 악질인데... 앞으로 조심해요.” 허진혜가 걱정스러운 어투로 말했다.이현욱이 이미 죽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말이다.임서우가 누군지는 더더욱 몰랐다. 아니면 지금 임서우 걱정도 하지 않았을 거다.“괜찮아요. 그냥 평범한 깡패예요.” 김서윤이 태연하게 대답했다.“선생님, 이제는 돈도 찾았겠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임서우가 병실로 들어서며 입을 열었다.허진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임서우와 김서윤 모두 일정한 실력자라는 건 알고 있었다.......-서울의 한 레스토랑-신아름, 허준호, 송민호가 한창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송민호가 전에 신수아를 하도 따라다녔던 터라 당연히 신아름과 허준호를 알게 되었다.그뿐만 아니라 허준호와 송민호 같은 재벌 2세들은 자주 모여 모임을 가지곤 했다.“송 도련님이 왜 이렇게 울상이실까?” 신아름이 물었다.“말도 마, 지난달 사람들 앞에서 너희 언니한테 프러포즈를 한 후부터 남한그룹에서 우리 가문이랑 더는 손을 잡지 않고 있어서 사업이 말이 아니야. 집에서의 위치도 말이 아니고... 진짜 모르겠어. 도대체 왜?” 송민호가 대답했다.“제 상황도 비슷해요. 저희 삼촌도 갑자기 해고당하셨어요. 그 이후로는 허가와 남한그룹 역시 왕래가 끊겼어요. 집안사람들이 다 제 탓이라고 하는 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허준호도 답답해하며 입을 열었다.허준호와 송민호가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본 신아름은 갑자기 못된 생각이 떠올랐다.신수아는 모든 일에서 다 그녀보다 한 수 위였다. 결혼식마저도. 지난번 결혼식 이후, 신아름은 계속 신수아한테 복수를 할 기회를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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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이 방법, 너무 옛날 방식이지 않나? 게다가 내가 이 방법을 네 언니한테 쓰면 언니는 평생 나를 미워할 거고, 남한그룹이 송씨 가문과의 협력을 영원히 막을 것 같은데." 송민호는 다소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도 전에 이 방법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지만 너무 위험하다고 여겨 생각을 접었었다."왜 그래요, 목적을 이루기만 하면 되잖아요. 우리 언니와 같은 사람은 분명히 이미지를 신경 쓸 거예요. 의식이 없을 때 사진과 영상을 찍고 손에 쥐고 있으면 말을 고분고분 들을 거예요, 남한그룹과의 협력은 훨씬 더 간단해질 거에요. 그걸로 위협하면 않아요. " 신아름은 얼굴에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순간 송민호는 비록 위험한 방법이긴 하지만 일단 성공하기만 하면 그 이익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깨달았다.그때가 되면 그는 신수아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그녀를 위협할 수도 있고...송민호는 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동시에 신아름은 정말 못된 여자라고 감탄했다.허준호는 끼어들고 싶었지만 이미 신아름의 남편이 된 입장으로서 나서기엔 명분이 없었다."자기야, 정말 대단해! 자기 사촌도 놓치지 않고.” 허진호가 옆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비록 신수아를 얻을 수는 없었지만, 신수아가 허씨 가문과 협력하게 할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일이었다."여보, 그건 무슨 뜻이야? 칭찬이야, 욕이야?" 신아름이 발끈했다."칭찬하는 거지, 송 도련님을 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두 가문이 남한그룹과 다시 협력할 수 있게 해주는 거잖아." 허진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신아름이 송민호를 도우려 하는 이유는 그냥 신수아와 임서우를 망치고 싶어서였다.그녀는 신수아를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수아가 송민호와 잤다면 감히 소란을 피우지 못할 것으로 추측했다.신아름은 자신이 신수아의 약점을 잡은 한 아무리 남한그룹의 프로젝트 총책이라 할지라도 자기 앞에서는 굽신거릴 거로 생각했다."그럼 그렇게 정해. 때가 되면 유로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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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언니, 아직 끊지 마. 우리 둘 저녁 같이 먹은 지 오래됐잖아. 그래서 말인데 오늘 밤 시간 돼? 내가 저녁 살게." 신아름은 신수아가 전화를 끊으려 하자 서둘러 요점을 말했다.저녁을 산다고?신아름의 말을 들은 신수아는 더욱 어안이 벙벙했다. 왜 갑자기 밥을 사준다는 거지?"오늘 밤은 할 일이 있으니까 너 혼자 먹어." 뭔가 수상하다고 여긴 신수아는 냉랭하게 말했다."언니, 전에는 내가 너무했어, 철도 없었고... 결혼까지 하고 나서 전에 내가 했던 일들을 돌이켜 보니까 예전의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달았어,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사이가 제일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 신아름은 일부러 이렇게 말했다."정말 그렇게 생각해?" 신수아는 신아름의 말에 조금은 동요했고 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물론이지, 그런데 혼자 올 수 있어? 서우 씨는 데려오지 말고, 우리 사이가 좋지는 않잖아. 그리고 오늘은 우리 두 자매만의 식사 자리를 갖고 싶어.""알겠어, 나중에 주소 찍어 보내. 하던 일만 마무리하고 되도록 빨리 갈게." 신수아는 말을 마친 후 신아름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전화를 끊었다.비록 전에는 항상 비꼬고 적대시했지만 결국은 모두 다 한 가족이고, 신아름이 먼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으니 신수아는 응당 그녀에게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언제까지 원수로 지낼 수는 없는 거니까.잠시 후 신수아는 메시지를 받았다.주소를 보니 유로파크 호텔이었다.신수아는 임서우한테 전화를 걸어 밖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갈 거라고 했다.임서우는 아직 서울병원에 있었고 나지훈이 치료하는 걸 지켜보느라 바빠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그 후 신수아는 회사를 나와 호텔로 향했다.호텔에서 뭐가 기다리고 있는지는 꿈에도 모른 채.신수아는 차를 호텔 주차장에 댄 후 곧장 신아름이 예약한 3층의 방으로 향했다.이때의 신아름과 허진호, 송민호는 이미 오랫동안 신수아를 기다리고 있었다.신수아가 방에 들어서는 순간 그녀는 그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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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곧이어 웨이터는 미리 준비해 둔 음식을 테이블에 가지런히 올려놓기 시작했다.송민호, 신아름 그리고 허준호는 미리 호텔에 와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수아 씨, 제가 알아서 주문하긴 했는데, 따로 드시고 싶은 게 있으면 얼마든지 더 시키세요.”송민호는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배려심을 선보였다.“아니요, 전 괜찮습니다.”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비위가 상하는데, 음식까지 먹게 되면 당장에서 토해낼지도 모른다.“수아 씨, 호텔에 오래 된 유명한 술도 많은데, 마음대로 시켜보세요. 수아 씨에게는 무료로 다 드릴 수 있어요.”송민호는 계획을 이어 나가려고 일부러 이렇게 말한 것이다.“안 돼요. 우리 언니 차 몰고 왔을 텐데, 술 마시면 안 돼요. 그냥 음료수로 대신하게 해요.”신아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신수아를 위하는 척하며 그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춰 나갔다.그녀의 한마디에 신수아는 모든 고려를 던져버리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음료수 한 잔만 주세요.”오늘 이 자리에서 술을 마실 수 없는 건 사실이지만, 마실 수 있다고 해도 절대 술잔을 입에 대지도 않을 것이다.임서우와 함께 한 자리가 아니라면 그녀는 마음 놓고 술을 마실 수 없기 때문이다.다만 송민호가 이미 음료수에 손을 썼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신수아를 제외한 나머지 이들은 술잔에 와인을 따르며 같은 맘을 품고 있다.“지나간 일에 얽매이지 말고 우리 다 같이 건배해요.”신아름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그들을 향해 술잔을 높이 들자, 신수아도 예의를 갖추며 세 사람과 일일이 잔을 기울였다.그러고 나서 보여주기식으로 한 모금만 작게 들이켰다.이를 지켜보고 있던 신아름과 허준호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사인을 보냈다.모든 것이 그들의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고 마침내 성공에 이르렀다.신수아는 독 안에 든 쥐와 다름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자, 이것도 좀 드셔보세요.”송민호의 얼굴에는 웃음이 흘러넘치면서 좀만 기다리면 그녀를 덮칠 수 있다는 생각에 절로 흥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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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참, 늑대파 배후는 알아냈어요?”“네, 늑대파한테서 직접 들었는데, 그들의 배후는 임경훈이라고 합니다.”윤설은 임서우의 말에 즉시 대답했다.임경훈일 것이라고 어느 정도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는 한 번 더 제대로 확인하고 싶었다.“앞으로 어떻게 하실 겁니까? 제가 나서서 없애 드릴까요?”“나중에 다시 얘기해요.”윤설의 진지한 물음에 그는 덤덤하게 대답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김서윤은 로제 호텔이라는 호텔 밖에 주차했고 일행은 차에서 내려 곧장 로제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그들은 3층에 있는 귀빈실로 걸음을 옮겼다.“윤설 씨, 드시고 싶은 거 맘껏 시켜 드세요. 아주 배가 터질 정도로 드셨으면 좋겠네요.”임서우는 일부러 자극적으로 말했다.하지만 절대 깍쟁이는 아니고 윤설도 당연히 그를 위해 돈을 아끼지 않았다.그녀는 보란 듯이 상다리가 부러지게 가득 주문했다....유로파크.신수아는 집히는 대로 음식을 먹었더니 갑자기 어지럽고 온몸이 불타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음료수를 마셨을 뿐인데, 취기보다 더욱 심각한 느낌이 들어 어리둥절했다.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그녀의 모습을 보고 송민호, 신아름 그리고 허준호는 분말이 효과를 일으키고 있음을 알아차렸다.홍조를 띤 신수아의 아리따운 얼굴을 바라보면서 송민호는 마음이 점점 조급해졌다.머릿속에는 이미 그녀를 침대에 눕혀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저 살짝 어지러워서 그러는데, 먼저 일어날게요. 천천히 드세요.”신수아는 손으로 이마를 짚어보더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지금 그녀는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점점 정신을 잃어가고 있다.자리에서 서서히 일어서려고 했으나, 일어나자마자 다리가 나른 해져서 테이블이며 의자를 다급히 잡았다.“언니, 혼자서 괜찮겠어? 아니면, 내가 방 하나 잡아 줄게. 하룻밤만 쉬고 일어나면 괜찮을 거야.”신아름은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더니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그래요. 어차피 제 호텔이니 마음 편히 쉬고 가셔도 좋아요.”피가 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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