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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데릴사위의 역습: Chapter 241 - Chapter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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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죽기 직전인데도 회개하지 않네. 김정호가 이미 말했어. 당신이 망단애 사건의 진정한 배후라고.”임서우가 말했다.“내가 한순간 귀신에 홀려 그런 실수를 저질렀어.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줘. 두 번 다시 그런 실수 하지 않을 거야.”염준호가 말했다.“당신은 부산시 총독으로서 김정호와 손잡고 공모했어. 어젯밤 군단들이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면 난 이미 망단애에서 목숨을 잃었을 거야. 배후의 주모자인 당신은 반드시 죽일 거야.”임서우가 말했다.“맞아 난 총독이야. 내가 죄를 지었더라도 군주의 명령이 있기 전까지 넌 날 처형할 자격이 없어.”염준호는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었다.“군주께서 나를 조사단의 책임자로 임명하셨어. 당신 같은 놈들을 뿌리 뽑기 위해서.”임서우가 말했다.“뭐? 네가 조사단의 책임자라고?”염준호는 충격을 받았다.“당신은 어젯밤 기밀문서를 가지고 호국 대사관으로 가 반역을 저질렀어. 그것도 추가 범행이야.”임서우가 말했다.“난 부산시 총독이야. 군주께서는 절대로 네가 날 처형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실 거야. 내가 직접 군주님을 봬야겠어.”염준호가 말했다.“군주님은 너 같은 놈이 마음대로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야. 끌어내서 쏴버려.”임서우는 더 이상 염준호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이때 한 명의 병사가 다급하게 달려왔다.“드래곤 킹께 알립니다. 군주님께서 보내신 사자가 만나 뵙길 청하고 있습니다.”병사가 임서우의 앞에 와서 말을 전했다.“뭐라고? 군주님이 사람을 보내셨다고?”임서우는 깜짝 놀랐다.“예, 그렇습니다. 안으로 모실까요?”병사가 물었다.“어서 모시도록 해.”임서우가 말했다.“예!”병사가 뒤돌아 나갔다.“하하하, 내가 말했지. 임서우 넌 날 죽일 자격이 없다고. 봤어? 군주님께서 사람을 보내 날 구해주시는 거야.”염준호가 큰소리를 내며 웃었다.염정숙도 군주가 사자를 보냈다는 소리를 듣고 희망을 느꼈다.하지만 그녀는 사자가 너무 늦게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염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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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임서우가 군주를 부르는 것을 들은 염준호와 염정숙은 또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보았다. 어쩌면 군주가 직접 임서우를 막아줄 수도 있었다.“임서우 씨, 내가 보낸 물건은 받았나요?”군주가 전화로 물었다.“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군주님.”임서우가 말했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도 방금 소식을 들었습니다. 힘내세요. 병사들에겐 당신이 필요합니다.”군주가 말했다.“알겠습니다.”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어젯밤 온정완에게 병사들을 호국의 대사관에 침입하도록 명령했더군요. 정말 간도 크십니다.”군주가 말했다.“염준호가 기밀문서를 가지고 반역을 저질렀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처벌해 주십쇼, 군주님.”임서우가 말했다.“내가 왜 당신을 처벌하겠습니까?”군주가 물었다.임서우는 멈칫했다. 그는 군주가 죄를 물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어제 일은 아주 잘 처리했어요. 매우 만족스럽네요.”군주가 칭찬했다.“과찬이십니다. 혹시 군주님을 곤란하게 만든 건 아닙니까?”임서우가 물었다.“조금 곤란하긴 했지만, 별일 없었어요. 내가 바빠서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군주가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임서우의 담담한 표정을 본 염준호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임서우, 군주님이 너한테 얘기하셨지? 날 풀어주라고 하지 않으셨어?”염준호가 다급하게 물었다.“착각 좀 그만하지. 군주님은 이런 일에 신경도 쓰지 않으셔.”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염준호와 염정숙은 임서우의 말을 듣더니 두려움에 덜덜 떨었다. 그들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지만 결국 죽음을 면할 수 없었다.“이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임서우가 말했다.“난 아직 죽고 싶지 않아. 날 풀어줄 순 없어?”염준호는 임서우에게 간절하게 애원할 수밖에 없었다.“당신은 부산시 총독으로서 자기 가족의 범죄를 용인했을 뿐만 아니라 반역을 저질렀어. 이 두 가지는 모두 큰 죄야. 당신에겐 죽음밖에 남지 않았어.”임서우가 말했다.염준호는 임준호의 말을 듣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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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이 모든 일의 원인은 오만하고 포악한 그녀의 손자가 임서우의 양어머니를 죽였기 때문이다.결국 염씨 가문 중 누구도 잘못을 승인하지 않았고 모두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았다.만약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염정숙은 반드시 염주연을 데리고 자수시킬 것이다.하지만 모든 건 이미 늦었다.“탕!”총성이 하늘에 울렸다. 염정숙도 벌을 받아 조란희의 무덤 앞에서 죽었다.이 시점에서 염씨 가문은 전멸되었다.오늘 이후로 서울시에 염씨 가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서울시의 암 덩어리 청용파도 정철용과 우두머리들의 죽음으로 다시 일어설 수 없었다.이번에 임서우는 자기 양어머니의 복수를 하면서 서울시의 위험을 제거했기에 두 가지 일을 완성했다.임서우는 곳곳의 시체를 살펴보았다. 양어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놈들은 모두 총살했다. 이 순간 그는 마음에 조금 안도감이 들었다.“어머니, 피의 복수를 이 아들이 끝냈습니다. 이제 좋은 곳을 가셔서 편히 쉬세요.”임서우가 조란희의 영정사진을 보며 울음을 삼켰다.“발포 준비.”임서우가 명령을 내렸다.“탕 탕 탕!”군단의 병사들이 조란희를 추모하기 위해 하늘을 향해 총을 쐈다.추모회는 여기서 끝났다.그 뒤로 임서우는 곳곳에 널려 있는 시체들을 모두 처리하라고 명령했다.“유원.”임서우가 큰 목소리로 불렀다.“예.”유원은 임서우의 앞에 가서 똑바로 섰다.“이제 부대를 이끌고 남강으로 돌아가도록 해.”임서우가 명령을 내렸다.군단은 남강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만약 남강에 위험이 생기면 그의 책임이 될 것이다.“예. 드래곤 킹 건강 하십쇼. 또 뵙겠습니다.”유원이 말했다.“그래. 우리 남강에서 보자.”임서우가 말했다.“모두 어머님께 경례.”유원이 다시 한번 큰 소리로 외쳤다.모든 병사가 조란희의 무덤 앞에서 경의를 표했다.조란희는 말단 군인이었을 뿐이지만 용감하게 목숨을 바쳤기에 모두의 존경을 받았다.그런 다음 유원은 부대를 인솔하여 떠났다.임서우도 그들을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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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임서우 씨, 놀리지 마세요. 난 그저 일개 검찰팀의 팀장일 뿐이에요. 검찰국 국장 자리가 어떻게 내 차례까지 오겠어요? 다 알면서 나 놀리는 거죠?”성은지가 말했다.모건별장으로 돌아온 뒤 성은지는 자기 차를 가지고 검찰국으로 돌아갔다.신수아와 이윤아는 남한그룹으로 출근했다.현재 청용파가 제거되었기에 임서우가 신수아를 밀착 보호할 필요도 없었다.하지만 성은지의 일이 생각났다.임서우는 김서윤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단의 이름으로 서울시와 부산시의 주요 책임자에게 연락해 내일 오전에 회의에 참석하길 바란다는 소식을 전하라고 했다.서울시의 정계 인원들은 조사단이 나섰다는 것을 알면 모두 참석할 것이다.그들은 조사단과의 회의가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었다.다음날.김서윤은 임서우를 차에 태우고 함께 회의 장소로 떠났다.오전 9시 정각, 임서우와 김서윤은 나란히 회의실에 들어섰다.도착해 있던 서울시의 거물들은 임서우와 김서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그들은 모두 임서우를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들은 임서우와 김서윤이 여기로 온 목적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다.설마 두 사람도 회의에 참석하라는 요청을 받은 것일까?모두 속으로 몇 가지 질문은 있었지만 누구도 감히 먼저 묻진 못했다.어제 임서우 양어머니의 추모회에 참석했던 거물들이 적지 않았다. 남강의 최고사령관 온정완까지 참석했었으니 말이다.이렇게 영향력이 큰 거물들이 등장한다는 것은 임서우의 신분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설명한다.여기에 있는 정계인사들은 모두 정치판에서 수년 동안 굴렀던 사람들이기에 이 정도 눈치는 다들 있었다.하지만 부산시의 거물들은 임서우가 누군지 알지도 못했다.그들이 임서우와 김서윤도 그저 초청받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임서우가 회의실의 상석으로 가서 앉았다.김서윤도 임서우의 옆에 앉았다.“여러분, 저는 군주님이 임명하신 조사단의 책임자 임서우입니다.”임서우는 자리에 앉자마자 자신의 정체를 소개했다.임서우의 말을 듣고 모두 깜짝 놀랐다.서울시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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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임서우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성은지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였다.서울시의 거물들은 순간 온몸을 떨었다. 그들이 책임지고 있는 곳이 서울시의 검찰국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검찰국에 그런 문제가 생겼으니 그들은 책임을 면할 수 없었다.자리에 앉아 있는 대부분 사람은 좌불안석이었다. 심지어 그들은 어젯밤 서울시에 이런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아시나요? 성은지가 혼자서 청용파 패거리들과 싸웠다는 것을. 만약 검찰국의 사람들이 망단애로 지원을 나와줬다면 성은지가 위험 속에 몸을 던질 필요도 없었겠죠? 여자 검찰관 혼자서 용감하게 죽도록 싸웠습니다. 당신들이 사무실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 쐬며 심문이나 보고 있을 때.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수치스럽지 않아요?”임서우가 분노하며 말했다.누구도 감히 임서우를 쳐다보지 못했고 고개를 숙인 채 침묵을 지켰다.“이 사건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겁니다. 내가 군주님께 모두 보고드리고 두 지역을 철저히 조사할 겁니다. 김정호는 검찰국의 국장이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청용파와 손잡고 날 죽이려 했죠. 이미 그를 총살했습니다.”임서우는 다시 침착하게 말했다.임서우는 엄숙하지 않았지만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은 겁을 먹었다.그들은 김정호가 이미 처형당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이 순간 그들은 모두 임서우의 수단이 얼마나 예리한지를 알게 되었다.만약 자기들의 약점이 임서우 손에 들어간다면 그들의 결말도 김정호와 비슷할 것이다.“검찰국에 국장 자리가 비었습니다. 새로운 국장을 뽑아야 합니다. 나는 조사단의 책임자이니 조사단만 책임질 것입니다. 검찰국의 새로운 국장은 여기 계신 분들이 뽑으시죠.”임서우가 말했다.임서우의 말을 듣더니 다들 서로서로 쳐다보고 있었다. 모두 임서우의 말속에 다른 뜻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어떤 사람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모두 침묵을 유지할 뿐이었다.그들은 자기들이 뽑은 사람과 임서우가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과 일치하지 않을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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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참석한 모든 사람은 약간 혼란스러웠다.그러나 그들은 임서우의 의도를 금방 알아챘다.“성은지 팀장의 경험을 부족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아는 바에 의하면 성 팀장은 언제나 성실하게 일 해왔고 종종 청용파의 구역을 정리했습니다. 그런 사람이 국장이 될 자격이 없으면 또 누가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서울시의 한 거물이 말했다.“맞습니다. 전에 성 팀장이 낙선동에서도 범죄자들을 쓸어버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검찰국 국장 자리에 앉는 것을 전 동의합니다.”“맞습니다. 검찰국 국장 자리에 성은지가 가장 적합한 후보입니다.”참석한 모든 사람은 성은지의 성과들을 하나하나 나열하기 시작했다.“성은지 팀장이 이렇게 많은 경력과 큰 업적들을 이뤘을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검찰국 국장 선거는 여러분의 일입니다.”임서우가 태연하게 말했다.그의 목적은 이미 달성되었다.임서우의 말을 듣고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이제 결정이 내려졌으니 가능한 한 빨리 실행하죠. 검찰국처럼 큰 곳에 국장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는 없습니다.”임서우가 말했다.“예, 제가 바로 진행하겠습니다.”부산시의 부총독이 말했다.“그럼 첫 번째 안건은 마무리되었으니 다음 안건으로 넘어갈까요.”임서우가 말했다.아직 처리해야 할 안건이 남았다는 말을 듣고 다들 또다시 자기에게 불똥이 튈까 봐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이번 안건은 부산시의 총독 염준호의 기밀 유출 사건입니다. 염준호는 기밀 서류를 빼돌려 호국에 넘겨주며 망명하려고 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매우 안 좋았습니다. 반역죄를 저지르려던 자를 제가 잡아서 이미 처형했습니다.”임서우가 말했다.이 말을 듣고 모두 충격을 받았다.전에 온정완이 호국의 대사관에 쳐들어갔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임서우가 이미 염준호를 죽였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다들 염준호의 신분이 부산시 총독인데 임서우가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린 것을 보고 다들 임서우의 권력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다.“놀라실 필요 없습니다. 이건 군주님께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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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임서우는 김서윤과 함께 회의실을 나섰다.회의 내내 김서윤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임서우는 김서윤에게 차로 서울시 주변을 한 바퀴 돌자고 했다.지금 남강에는 전투가 없었다. 서울시의 암 덩어리도 전부 제거했다. 그가 조사단의 책임자를 맡은 이상 무조건 성과를 이루어야 했다. 반드시 서울시의 상황을 깊이 이해해야 했다.임서우는 차에 앉아 한 거리를 지나갈 때 도로변에 6, 7명의 양아치가 노점상을 발로 차는 것을 보았다.이때 야채가 땅에 떨어졌다. 옆에서는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지만 누구도 나서서 도와주지 않았다.임서우는 자세히 상황을 살폈다. 그는 한 여성이 구타당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 여성은 그가 학교 다닐 때의 선생님 허진혜였다.당시 임서우는 조란희가 벌어 오는 적은 수입에 기대 한 고등학교에 다녔다. 학교에서는 모두 그를 깔보았다.하지만 허진혜는 그를 매우 관심해 주었다. 생활과 학업 모두 그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심지어 허지혜는 때때로 임서우를 지원하기도 했다.임서우는 늘 그 선생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가 성공한 뒤 당시 다니던 고등학교에 돌아가서 허지혜를 만났지만 자신의 정체를 밝히 수는 없었다.하지만 임서우는 오늘 같은 상황에서 자기 선생님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그것도 양아치들에게 맞고 계실 줄은 몰랐다.그것을 보고 임서우는 분노가 끓어올랐다.“차 세워!”임서우가 소리쳤다.그는 화가 나기도 하면서 의문이 들었다. 자기 선생님이 왜 수업을 안 하시고 여기서 노점상을 하는 것이지?“서우 오빠, 이런 일은 직접 나서실 필요 없어요. 제가 해결하겠습니다.”김서윤이 상황을 보더니 차를 세우며 말했다.“저기 맞고 있는 여성이 내 담임선생님이셨던 허진혜 선생님이시다.”임서우가 온몸에 살기를 뿜으며 차에서 내렸다.김서윤은 흠칫했다. 드래곤 킹의 담임선생님이 길거리에서 구타당하고 계시다니,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김서윤는 줄곧 임서우와 함께 다녔기에 그가 자기 담임선생님에 대해 했던 얘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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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빨리 떠나세요. 그 양아치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허진혜의 머리는 더러워져 있었다. 머리카락이 눈을 가리고 있어 그녀는 자기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임서우라는 것을 똑바로 보지 못했다.“허 선생님, 저예요.”임서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임서우는 과거에 자기에게 그토록 친절했던 선생님이 지금 이렇게 처참한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 속으로 매우 슬펐다.허진혜는 자기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녀는 두 손으로 자기 머리를 쓸어 넘긴 뒤 자기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예전에 제자였던 임서우라는 것을 알아보았다.“서우야, 너 어떻게. 이렇게 우연히 널 만나는구나.”허진혜는 놀라우면서도 기뻐했다.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그녀는 많은 학생들을 가르쳤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평범했기에 그녀에게 싶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녀가 평생 잊지 못할 학생은 임서우가 유일했다.당시 임서우의 가정환경은 매우 가난했지만 공부를 아주 잘했기 때문이다.허진혜는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임서우를 다시 만난 것에 놀라고 있었다.“우연히 이곳을 지나가다가 이런 장면을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어떻게 된 일이세요?”임서우가 물었다.“길가에서 채소를 조금 팔고 있었는데 양아치들이 관리비를 내라고 해서. 안주면 때리더라고.”허진혜가 다소 쓸쓸한 표정으로 말했다.“학교에서 수업하시지 않고 왜 노점상을 하고 계세요?”임서우가 혼란스러워하며 물었다.“나 더 이상 교사가 아니야. 학교에서 나를 해고했어.”허진혜는 눈을 내리깔며 슬프게 말했다.“왜요? 학교에서 뭐 때문에 선생님을 해고했어요?”임서우는 조금 놀랐다.임서우가 보기에 허진혜는 인간적으로나 교사로서나 남들보다 수준이 높았다. 학교에서 승진을 시켜줘도 모자를 텐데 해고했다는 게 말이 되는 건가?“얘기가 길어. 우리 자리 옮겨서 더 얘기하자.”허진혜는 그 양아치들이 돌아와서 또 문제를 일으킬까 봐 걱정되어 빨리 이곳을 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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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그 뒤로는 어떻게 됐어요?”임서우가 물었다.“그 뒤로는 난 하정은 사건의 희생양이 됐어. 마지막에 학교에서는 내가 하정은을 때리고 꾸짖어서 건물에서 뛰어내렸다는 결론을 내렸지. 결국 나는 학교에서 잘렸어.”허진혜는 너무 외로워 보였다.그녀는 오랫동안 이 일을 마음속에 묻어두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전부 얘기했다.“나쁜 놈들. 그 임예준이란 놈의 배경이 도대체 뭐예요?”임서우가 물었다.이때 그의 마음은 이미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자기 스승님이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아 희생양이 되었는데 사건의 범인은 지금 무사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분노를 느꼈다.“임예준의 아버지가 서울시 4인자로 막강 권력을 가졌다는 임경훈이야.”김진혜가 말했다.“임경훈이요?”임서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서울시에서 작은 직책을 맡고 있을 뿐이었다. 오늘 회의에 그는 초대되지도 않았다.임서우는 서울시의 정치계를 포함해서 모든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에 당연히 임경훈도 알고 있었다.오늘 열린 조사단의 회의 규모는 임경훈과 같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다. 그는 자격이 한참 모자랐다.임경훈의 아들이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학교와 손잡아 사건을 덮은 사실을 임서우는 용납할 수 없었다.“허 선생님의 능력으로는 다른 학교도 가실 수 있으시잖아요. 혹은 다른 회사에 들어가셔도 될 텐데 왜 이렇게 지내시는 거예요?”임서우는 진정하고 물었다.그는 허진혜의 교육 수준과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어떤 학교나 회사에서도 그녀를 채용할 의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비록 허진혜가 임서우의 선생님이었지만 허진혜는 임서우보다 4살 더 많았다.당시 허진혜는 명문 사범대를 졸업한 뒤 바로 서울시의 고등학교에 합격해 핵심 수업을 가르쳤다. 학교에서도 그녀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기에 그녀에게 중요한 업무들을 맡겼다.임서우는 고3 때 겨우 17, 18살이었다. 그때 허진혜는 금방 졸업했으니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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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제가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절 믿으시면 됩니다.”임서우가 말했다.“임서우, 임씨 가문 건드리지 마. 화나게 하지도 말고. 임씨 가문이 서울시에서 권력이 얼마나 강한데.”허진혜는 임서우가 충동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를 것 같아 걱정했다.임서우가 양어머니를 위해 추모회를 열었다는 사실을 그녀도 알고 있었다. 티브이에서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보긴 했지만 생활고에 시달려 계속 야채 장사를 하느라 현장에 가지 못했다.추모회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녀는 하나도 모르고 있었다.“허 선생님, 마침 점심시간이네요. 저희 식사 함께하시죠.”임서우가 말했다.임서우가 보기에 임경훈은 하룻강아지에 불과했다. 언제든 손바닥 뒤집듯 그를 제거할 수 있었다.그의 아들 임예준은 자기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만약 염씨 가문처럼 반성하지 않는다면 임씨 가문도 염씨 가문처럼 서울시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임서우는 지금 생사 대권을 손에 쥐고 있었다. 염씨 가문과 청용파도 그의 상대가 되지 않는데 임씨 가문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그가 손을 젓기만 하면 임씨 가문은 영원히 회복 불능의 상태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하지만 이 사건은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다. 당시에 분명 김정호가 이 사건을 덮었을 것이다. 지금 김정호는 이미 처형당했으니 성은지가 국장 자리에 오른 뒤에 다시 천천히 조사를 시작해야 했다.“우리 집으로 가자. 내가 밥 차려줄게. 식당은 비싸기만 해.”허진혜가 말했다.“허 선생님, 간단한 식사인데요. 얼마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 낼 수 있고요.”임서우가 말했다.그는 당연히 허진혜가 돈을 내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 허진혜의 현재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임서우고 그녀의 집에 가서 얻어 먹지 않았다.“주위 사람들이 다들 그러던데. 네가 취직을 못했다고. 돈은 있니?”허진혜가 물었다.“남자로서 비상금 정도는 있죠.”임서우가 조금 어색해하며 말했다.지금 자신의 상황을 다 밝힐 수는 없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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