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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후 전남편과 이혼의 모든 챕터: 챕터 701 - 챕터 710

973 챕터

제701화

“왜?”“유라는 지금 어디에 있어요?”이유영이 갑작스럽게 질문을 던졌다.그러자 부드럽던 임소미의 눈빛은 이 질문을 듣자마자 순간 굳어져 버렸다.“갑자기 걔 얘기는 왜 꺼내?”말투는 이미 조금 안 좋아졌다.“아무리 화가 크게 냈었다고 해도 지날 때가 되었잖아요.”다들 가문 간의 재산분쟁이 제일 큰 골칫거리라고 하지만 이유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로열 글로벌의 경영을 맡으면서부터 이유영은 비록 일에서 뜻대로 되는 일은 없었지만, 딸의 곁을 지킬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도 적었다.그래서 이유영은 외숙모와 외삼촌이 하루빨리 정유라와 모순을 화해해서 정유라를 집에 돌아오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화를 내는 게 아니야!”“그럼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유라는 지금 도대체 어디에 있어요?”특히 2년 전부터 정유라는 집에 돌아오지도 않았다.그중에 도대체 어떤 오해가 있었는지 이유영은 줄곧 사정을 모르고 있었다.그런데 매번 외숙모 또는 외삼촌에게 물을 때면 그들은 이 주제를 항상 피하면서 얘기를 꺼렸다.지금...임소미는 이유영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그만 물어봐.”또 이 대답이었다!‘외삼촌과 외숙모가 유라를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는데 왜 지금은 유라 얘기를 묻는 것조차 마음이 아파하시는 거지...!?’‘2년 전에 도대체 내가 모르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지?’“외숙모.”이유영은 자신의 따뜻한 손바닥으로 임소미의 손등을 감쌌다. 그녀는 이런 방식으로 임소미의 감정을 달래주려고 하였다.임소미가 뭐라고 입을 열려고 하는 때, 갑자기 핸드폰이 진동했다.순간, 임소미는 갑자기 해방을 받은 것처럼 말했다.“네 외삼촌의 전화야. 먼저 전화 좀 받을게!”이유영은 눈빛이 흔들리는 임소미의 눈을 보며 할 말을 잃었다.“...”‘또 이렇게 얘기를 빼시네.’“월이. 아.”이유영은 조금 어이가 없었다.이유영은 정말 정유라가 정씨 가문으로 돌아왔으면 했다. 그렇게 되면 그녀는 딸과 놀아줄 시간이 더 생길 수 있었다.매번 외삼촌이 병원을 다녀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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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여기까지 말한 임소미는 잠시 멈칫하였다.이유영을 바라보는 임소미의 눈빛에는 애절함이 스쳐 지나갔으며 심지어 숨결도 조금 무거워졌다. 그녀는 이 일을 생각하기만 해도 이미 감당할 수 없는 게 분명했다.그래서 2년 전, 진실을 알았을 때 임소미는 도대체 마음속으로 어떤 고통을 감당하면서 이유영을 받아들였을지 상상이 가곤 하였다.이유영은 임소미를 안아주었다!사실, 이때 임소미가 마저 얘기하지 않아도 이유영은 대충 마음속으로 답안이 서군 하였다! 정유라는 외숙모의 딸이 아니라는 것이었다.사실 이 2년 동안 이유영은 의심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필경 전에 이 가족의 감정은 엄청나게 좋았다. 정유라가 제멋대로 굴어도 그들은 언제나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관용했다.‘왜 갑자기 유라를 내버린 거지?’2년이었다!이 2년 동안 이유영은 시도 때도 없이 임소미와 정국진이 냉담하게 정유라를 대하는 것을 보았다...그리고 역시 2년 전, 외삼촌의 몸이 서서히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외숙모!”이 순간, 이유영은 임소미를 달래주고 싶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위로해 줘야 할지 몰랐다.예전에 이유영이 아이를 잃어버린 건 아이가 배속에서 나오기 전이었다. 근데도 이유영은 그 트라우마에서 하마터면 걸어 나오지 못했다!반명 외삼촌과 외숙모는?이 2년 동안 어떤 고통을 엮었을까!?정유라가 그들의 자식이 아니면 그럼 그들의 진짜 자식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외숙모는 또 어떤 고통을 감당하였을까?“유영아 그거 알아? 내가 그때 낳은 건 사실 쌍둥이였어. 내 아이들은...”여기까지 말한 임소미는 이미 감정을 공제할 수 없을 정도였다.그녀는 흐느끼면 울기 시작했다.더는 얘기를 이어 나가지 못할 상황이었다.그리고 이유영의 가슴도 바늘에 콕콕 찌르는 것만 같았다.“아이가 둘이었어요?”“응.”그러니까 아이가 두 명이었다.그동안 임소미가 정유라를 얼마나 아꼈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임소미가 자신이 낳은 아이가 사실 쌍둥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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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그건 외삼촌 도와 회사를 경영하는 거랑 완전히 다른 개념이었다.그리고 이유영을 키워준 부부에 대해서... 임소미는 당연히 감사했다.그들은 이유영의 마음속에서 엄청 아름다운 존재였다. 특히 정국진의 언니는 죽으면서도 이유영이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게 이유영을 수호해 주었다.이유영은 운이 좋았다!“유영아...”임소미는 깊게 숨을 한 모금 들이마시고는 2년 전 파리에서 생긴 엄청난 변화를 빠짐없이 이유영에게 알려주었다.뒤로 들을수록, 이유영의 안색은 하얗게 질렸고 심장도... 한데 쪼여 들었다.이제야 이유영은 2년 전 그때, 자기가 청하시에서 커다란 사고를 당하고 있었을 때 외삼촌도 그녀를 돌볼 시간이 전혀 없었다는 것을 알았다.원래 그 당시 외삼촌과 외숙모도 일생에서 제일 힘든 시기에 처해 있었다.그들은 갑작스럽게 자기들이 정성스럽게 키운 딸이 기실은 원수의 딸이며 자신들의 쌍둥이 딸과 아들은 행방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 당시의 충격은 생각하지 않아도 엄청나게 클 게 뻔했다!청하시의 일은 지현우와 루이스에게 맡겼고 정국진은 이유영이 위험에 처하면 안 된다는 명령을 내린 뒤, 자식을 찾는 일에 뛰어들었다.하지만 그게 언제 적 일인데, 이렇게 인산인해인 세상에서 어떻게 찾을 수 있었겠는가?결국...유전자 풀의 대비를 통해, 이유영을 찾아낸 순간, 정국진은 정말 미친 듯이 청하시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 큰불 속에서 정국진은 이유영을 데려왔다.그 뒤의 일은 이유영도 알고 있었다. 외숙모는 보통 이상으로 이유영에게 잘해 주었고 정유라에 대해서는 신경을 일도 쓰지 않았다.하지만 이유영은 그저 매번 정유라 얘기를 꺼내면 외숙모가 화를 내는 것만 알았지, 임소미와 정유라 사이에 도대체 어떤 모순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원수의 딸이었구나!’이건 어떤 개념이지...“어떻게?”임소미의 말을 듣고 한참 동안 이유영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고 못 했다. 이 모든 것은 그녀에게 너무나 갑작스러운 게 분명했다.하지만 임소미에게는 2년이나 기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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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모든 것들이 다 너무 갑작스러웠다.뒤에 임소미가 한 얘기를 듣고서야 이유영은 외숙모가 왜 갑자기 이 소식을 자기에게 알려주는지 알게 되었다.나머지 쌍둥이 아이를 찾은 것이었다!2년! 고통을 받으면서 2년이나 지났는데 드디어... 그래도 찾아냈다. 임소미는 기쁘고 감격스러웠다.“유영아.”“우리 돌아가요.”이유영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외숙모도 아마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겠지.’임소미는 고개를 끄덕이었다.“응!”임소미는 사람을 시켜 얼른 짐을 정리하라고 했다.하지만 이유영을 바라볼 때, 그녀는 걱정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너도 나랑 같이 돌아가자!?”강이한도 다 아이의 존재를 알아버린 이상, 아이도 더는 퀘벡에 숨겨둘 필요가 없었다.이유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고개를 끄덕이었다....비행기 안에서, 임소미는 월이를 품속에 안고 있으며 눈에는 온통 자애로움이 가득했다. 이유영은 전에 외숙모가 월이를 아끼는 것을 보면 조금 이해 못 했지만, 지금은 알 수 있었다.이런 지나친 편애는 사실 아이가 자신의 외손녀였기 때문이다.2년 동안, 외숙모는 정성을 이유영에게 쏟아붓지 않으면 월이에게 쏟아부었다.예전에는 이해가 안 되었던 것들이 지금은 아주 잘 이해가 되었다.“유영아.”“네?”“난 지금 어떻게 그 애를 마주해야 할지 모르겠어!”임소미는 갑자기 울먹이며 말했다.“...”‘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모른다고!?’이 점에 대해서 이유영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지금의 그녀와 마찬가지였다. 사실 지금 이유영은 어떻게 외숙모를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가 임소미의 곁에 있는 건 단지 임소미가 자기를 필요할 것 같아서였다.이유영은 임소미를 안아주었다.임소미는 이유영의 품에 기댄 채 감탄을 늘어놓았다.“이러니까 다들 딸이 보배라고 하는 거구나. 하지만 그것도 친 딸이어야지.”예전에 그녀는 정유라에게서 이런 감정을 느낀 적이 없었다. 정유라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때 임소미는 일편단심 정유라를 사랑해서 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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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유영아!”이유영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임소미는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 그리고 임소미는 이유영의 품에서 일어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갑작스럽게 실망에 찬 임소미의 눈빛을 보며 이유영은 가슴이 덜컹거렸다.“왜요?”아무래도 오랫동안 함께 지내온 사람이어서, 임소미가 슬퍼하는 것을 보니 이유영도 마음이 아팠다.임소미는 그녀의 두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날 엄마라고 불러주면 안 될까?”“...”이유영은 순식간에 온몸이 굳어져 버렸다.‘엄마?’모든 것이 너무 빨리 일어나기 때문에 이유영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비록 그녀는 임소미를 아끼는 건 맞지만 지금의 현실을 아직 다 받아들이지 못했다.그래서 지금 임소미가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을 때 사실 마음속으로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이유영이 멍해 있는 것을 보니 임소미의 눈 밑에는 애처로움이 스쳐 지나갔다.“미안해. 내가 너무 조급하게 몰아붙이면 안 되는 건데!”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임소미는 이유영에게 최선을 다해 잘해주면서 그녀가 자기를 엄마라고 부르길 얼마나 원했는지 아무도 모른다.매번 이유영이 자신의 부모가 자기에게 얼마나 잘해줬는지를 듣고 있으면 임소미의 가슴속은... 정말 말이 아니었다. 한편으로 그들에게 감사하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두렵기도 했다.감격스러운 건 그들이 어린 시절부터 이유영에게 잘해주어서, 아무리 자기가 이유영의 곁에 없었지만, 그들이 여전히 공주처럼 그녀를 대해주어서 정말 고마웠다.하지만 반대로 두렵기도 했다. 그들이 너무 좋아서 이유영이 마음속으로 자기를 받아주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임소미의 눈에 든 애처로움을 보면서 이유영은 머리가 띵하고 울리는 것만 같았다.이유영은... 임소미의 이런 모습을 제일 견디기 어려웠다. 이런 애처로움은 이유영에게 가시가 되어 그녀의 가슴을 찔렀다.이유영은 자기의 아담한 체구로 임소미를 품에 안았다. 따뜻한 체온 덕분에 임소미는 비로소 안식처를 찾은 듯싶었다.“제가 이렇게 해서 마음이 조금 나아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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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이유영은 끊임없이 임소미를 위로하고 있었지만 지금 그녀의 마음속에는 어떤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외삼촌과 외숙모가 하루 사이에 갑자기 아버지 어머니가 되었고, 그리고 이유영은 줄곧 자기를 외동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어떤 형제자매가 없다고 생각했다.심지어 한지음이라는 존재를 계속 인정하지 않았었다.하지만 지금, 그녀에게 쌍둥이 형제가 있다고 하니 받아들이기 쉬운 건 아니었다.“외숙모.”“응?”“저...”이 순간, 이유영은 새하얘진 얼굴로 임소미를 보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왜냐하면 그녀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내가 외삼촌과 외숙모의 친딸이면 한지음은 왜 나와 혈연관계가 있었던 거지? 어떻게 내 여동생이었던 거지?’이유영은 순간 가슴이 꽉 쪼여 들었다.눈앞의 대문을 바라보며 순간... 이유영은 마치 심연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또 많이 달라지겠지...?’“왜?”임소미는 이유영을 바라보면서 이유영의 이상함을 감지하였다.“한지음은, 제 여동생이에요!”이유영은 임소미를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비록 조금 잔인하다고 생각되었지만 그래도 이유영은 시작하기 전에 모든 것을 다 정리하고 싶었다.“너희 유전자 검사를 해봤었어?”“아니요. 근데 제가 한지음의 딸과 혈족관계 검사를 해봤는데 수치가 높게 나왔어요.”이유영은 숨을 한번 크게 들이마시고 말했다.한지음의 딸 이온유를 말하는 것이었다.그 당시 이유영은 너무도 믿기지 않아 유전자 검사를 했었다. 그러자 혈족관계 검사에서 수치가 높았던 것이 떠 올랐다.그러니 한지음은... 이유영의 동생이 맞았다!지난번에 안 그래도 이유영은 혈연관계가 의심스러워 바로 유전자 검사를 했었다. 그 결과 이온유와 이유영은 친족관계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그 말인즉, 한지음은... 이유영의 동생이 맞았다!‘그럼 한지음도 아버지의 딸이라는 건데, 이렇게 되면 외숙모, 외삼촌이랑 관계가 있을 수 없는 건데...’혼란스러웠다! 이유영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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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그래서 산전 검사에서도... 단서를 얻을 수 없었다.이유영은 임소미를 안아주었다.“괜찮아요. 우리 일단 들어가 봐요.”“그래.”비록 이때 두 사람은 모두 것이 너무 혼란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이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의 모든 의심은 다 헛되고 말았다.모든 두려움과 불확실함, 그리고 의심은 정국진과 같이 서 있는 여진우를 본 순간, 다 사라지고 말았다.“유영아, 유영아...”임소미와 이유영은 거실에 선 채, 주방 안의 정국진 맞은 쪽에 앉은, 이유영과 똑같이 생긴 남자를 보았다.그 순간, 모든 의심은 다 사르르 사라졌다.아까 집에 들어오기 전만 해도 임소미는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하지만 지금, 모든 의심은... 연기가 되어 삭 사라졌다. 이유영도 마찬가지였다.두 사람은 그저 넋 놓고 멍하니 바라보았다.외동자식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하루아침에 자기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보면 기분이 어떨까?이유영의 마음속은 충격으로 가득 찼다....정씨 저택 안의 분위기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정도라면, 다른 한편 소은지 쪽도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다.방금 샤워를 마치고 나온 소은지는 소월이 급급히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소은지 아가씨, 여섯째 도련님께서 오셨습니다!”“...”이 말에 소은지는 멈칫하였다.‘왔으면 왔지!’하지만 소월의 모습만 보아도 오늘 밤 엔데스 명우가 쉽게 온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은지는 손에 든 수건을 내려놓았다.“왜 왔대요?”“도련님...”소월은 눈물을 흘리기 일보 직전이었다. 소월의 눈에는 눈물이 핑 고였으며 소은지를 위해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괜찮아요. 왜 왔든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요?”엔데스 명우는... 이미 소은지를 한두 번 모욕한 것이 아니었다. 그 과정들은 모두 치가 떨릴 정도였다.‘왜 왔든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여섯째 도련님은 설유나 아가씨, 의료진과 함께 오셨습니다.”“...”‘설유나? 설선비!’소은지가 말을 하기도 전에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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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소은지는 자기의 긴 머리를 넘기면서 비꼬며 말했다.“여섯째 도련님은 지금 강압적으로 하실 작정인지?”소은지는 아주 총명하고 예리한 여자였다. 그래서 소월의 얘기를 들은 뒤, 그녀는 엔데스 명우가 이렇게 기세등등하게 찾아온 이유를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적합성 검사를 해주면 엔데스 가문 여섯째 사모님의 자리를 내줄게!”“명우 오빠!”엔데스 명우의 말이 끝나자, 그의 품에 기대고 있던 설유나의 얼굴은 순식간에 더욱 하얘졌다.설유나는 엔데스 명우의 품에서 일어나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그리고 다시 소은지를 바라보는 설유나의 눈 밑에는 분노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엔데스 가문 여섯째 사모님!? 그건 파리의 수많은 여인이 꿈에 그리던 자리였다...! 설선비가 세상을 뜬 후 엔데스 명우의 주변에 여자가 수두룩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하지만 여섯째 사모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근데 설선비가 세상을 뜬 후, 엔데스 명우는 그녀의 언니인 설유나에게 사랑을 더 퍼주었다. 설유나는 이미 사람들이 공동으로 묵인하는 미래의 엔데스 가문 여섯째 사모님이나 다름이 없었다.하지만 결국, 몇 년이 지났지만 두 사람의 혼인 소식은 감감무소식이었다.근데 지금 엔데스 명우가 말하기를... 설선비를 죽게 만든 소은지에게 여섯째 사모님의 자리를 내어주겠다는 것이었다.“어때?”엔데스 명우는 설유나의 가여운 모습을 못 본 척하고 소은지에게 물었다.그의 눈빛은 더욱 예리하게 소은지를 쳐다보았다.이 말을 들은 소은지는 입가의 냉소가 더욱 진해졌다!“여섯째 도련님 참으로 통이 크시네. 이렇게 사람들에게 매 천대 맞을 만한 큰 자리를 바로 내게 내주다니?”매 천대 맞을 만한 자리가 딱 적합한 묘사였다.파리에는 엔데스 명우를 접근하고 싶은 여자가 얼마나 많은데, 아마 소은지가 여섯째 사모님이 된다는 소식이 나자마자 많은 여자가 소은지의 목숨을 앗아가고 싶어 할 것이었다.게다가 여섯째 사모님의 자리를 노리는 여자들은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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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하지만 소은지는 엔데스 명우의 말에서 피비린내를 맡았다.그 말에는 그녀를 상대하는 독기가 서려 있었다.예전에 소은지는 이미 이런 상황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니 잠시 후는 더욱 독할 게 뻔했다...그렇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었을지라도 소은지의 눈에는 한 푼의 두려움도 없었다. 굳이 말하자면 전에 이유영을 놓아달라고 엔데스 명우에게 빌 때, 소은지는 그때... 딱 한 번 약한 모습을 드러냈을 것이었다.설유나가 떠난 후, 엔데스 명우는 덥석 소은지를 안아 들어 위층으로 올라갔다. 소월은 마음속으로 겁이 났지만, 소은지의 건강 상태가 염려되어 얼른 앞으로 두 발짝 뛰어가 말했다.“여섯째 도련님, 의사 선생님께서 은지 아가씨 몸이 많이 안 좋으시다고 하셨습니다. 도련님...”쿵 소리와 함께 계단 위에 놓여있던 화분이 뚝 떨어졌다. 그건 마치 소월에게 하는 경고 같았다.그리고 이에 화들짝 놀란 소월은 하려던 말을 다시 도로 삼켰다.엔데스 명우는 소은지를 카펫에 세게 내동댕이쳤다.그리고 그는 그녀에게 접근했다.소은지는 꼼짝 안 하고 바닥에 누워있었다. 엔데스 명우가 그녀에게 뭘 하든, 소은지는 마치 마음이 이미 죽은 것처럼 그에게 마음대로 좌우지 당하고 있었다. 허리에는 묵직한 힘이 전해왔다.“욱!”소은지는 아픈 나머지 끙끙 소리를 내었다.엔데스 명우에게 접혀온 뒤로 소은지가 매번 감당하는 아픔은 날이 갈수록 더 심해졌다.“난 당신이 아픔을 못 느끼는 줄 알았어!”말이 끝나자, 소은지는 엔데스 명우를 무섭게 째려보았다. 그녀의 완강함과 오만함은 아주 적당하게 한데 어우러져서 그녀의 눈 밑에 드러나 있었다.그 뒤로 엔데스 명우는 더욱 세게 했다!그는 마치 그녀가 용서를 빌어야 그만둘 것만 같았다.제일 뜨거운 타이밍에 엔데스 명우가 방심한 틈을 타 소은지는 그의 뺨을 짝하고 때렸다.이것이 바로 두 사람의 관계였다.엔데스 명우는 상대방이 빌도록 독하게 굴었고, 반대로 소은지도 꼭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격식으로 상대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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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정씨 가문에는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다!정국진이 다시 회사에 나타났고 그 당시 일에 관련된 모든 사람을 당연히... 한 명도 빠짐없이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백산 별장의 거실에서, 이유영은 자기 맞은쪽에 있는 키가 1.85m 되는,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그녀와 키가 비슷한 여진우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온몸에서 고귀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이틀 동안, 이유영은 여진우를 만나기만 하면 그의 얼굴 곳곳을 샅샅이 들여보곤 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드디어 자기랑 똑같이 생긴 여진우는 얼굴을 빼면 자기와 같은 점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뭘 봐?”입을 연 여진우에게서는 타고난 날카로움이 묻어있었다.이유영은 순간 정신이 바짝 들었다.반대편의 여진우를 보며 그녀는 말하려다가 말았다. 여러 번 뜸을 들인 뒤에 이유영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우리 둘 중에서 누가 먼저 태어났을까 생각 중이야.”“나!”이유영이 말을 마치자마자 여진우가 말했다.“너라고?”“응.”“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키를 봐서!”“...”이 말에 이유영은 순간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다.그동안 키는 줄곧 이유영의 트라우마였다.‘이틀 동안 지냈는데 이 사람한테 남의 고통을 밟기 좋아하는 습관이 있는 걸 왜 이제야 알았지?’“키가 나이랑 뭔 상관이야! 누가 그래?”‘이 사람도 뭐 이딴 논리가 있어.’여진우는 앞에 놓여있는 커피잔을 들어서 아주 우아하게 한 모금 마셨다.“그럼 우린 어떻게 가를 건데!?”필경 임소미는 그때 당시의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이유영은 여진우를 바라보았다.그녀는 일이 이렇게 복잡하게 된 걸 안 후, 이온유의 학교로 찾아가 몰래 꼬맹이의 머리카락을 뽑았다. 그리고 그녀는 그것과 자신의 유전자 샘플, 여진우의 유전자 샘플을 함께 해외로 택배를 보냈다.이번에는 그 누구의 손도 거치지 않았다.이 배후에 도대체 누가 있는지 이유영은 이번 기회에 단단히 알아보려고 했다.“무슨 생각하는 거야?”여진우는 커피잔을 내려놓고 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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