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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유영아!”

이유영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임소미는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 그리고 임소미는 이유영의 품에서 일어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갑작스럽게 실망에 찬 임소미의 눈빛을 보며 이유영은 가슴이 덜컹거렸다.

“왜요?”

아무래도 오랫동안 함께 지내온 사람이어서, 임소미가 슬퍼하는 것을 보니 이유영도 마음이 아팠다.

임소미는 그녀의 두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날 엄마라고 불러주면 안 될까?”

“...”

이유영은 순식간에 온몸이 굳어져 버렸다.

‘엄마?’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일어나기 때문에 이유영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비록 그녀는 임소미를 아끼는 건 맞지만 지금의 현실을 아직 다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임소미가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을 때 사실 마음속으로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이유영이 멍해 있는 것을 보니 임소미의 눈 밑에는 애처로움이 스쳐 지나갔다.

“미안해. 내가 너무 조급하게 몰아붙이면 안 되는 건데!”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임소미는 이유영에게 최선을 다해 잘해주면서 그녀가 자기를 엄마라고 부르길 얼마나 원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매번 이유영이 자신의 부모가 자기에게 얼마나 잘해줬는지를 듣고 있으면 임소미의 가슴속은... 정말 말이 아니었다. 한편으로 그들에게 감사하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두렵기도 했다.

감격스러운 건 그들이 어린 시절부터 이유영에게 잘해주어서, 아무리 자기가 이유영의 곁에 없었지만, 그들이 여전히 공주처럼 그녀를 대해주어서 정말 고마웠다.

하지만 반대로 두렵기도 했다. 그들이 너무 좋아서 이유영이 마음속으로 자기를 받아주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

임소미의 눈에 든 애처로움을 보면서 이유영은 머리가 띵하고 울리는 것만 같았다.

이유영은... 임소미의 이런 모습을 제일 견디기 어려웠다. 이런 애처로움은 이유영에게 가시가 되어 그녀의 가슴을 찔렀다.

이유영은 자기의 아담한 체구로 임소미를 품에 안았다. 따뜻한 체온 덕분에 임소미는 비로소 안식처를 찾은 듯싶었다.

“제가 이렇게 해서 마음이 조금 나아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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