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영은 끊임없이 임소미를 위로하고 있었지만 지금 그녀의 마음속에는 어떤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외삼촌과 외숙모가 하루 사이에 갑자기 아버지 어머니가 되었고, 그리고 이유영은 줄곧 자기를 외동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어떤 형제자매가 없다고 생각했다.심지어 한지음이라는 존재를 계속 인정하지 않았었다.하지만 지금, 그녀에게 쌍둥이 형제가 있다고 하니 받아들이기 쉬운 건 아니었다.“외숙모.”“응?”“저...”이 순간, 이유영은 새하얘진 얼굴로 임소미를 보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왜냐하면 그녀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내가 외삼촌과 외숙모의 친딸이면 한지음은 왜 나와 혈연관계가 있었던 거지? 어떻게 내 여동생이었던 거지?’이유영은 순간 가슴이 꽉 쪼여 들었다.눈앞의 대문을 바라보며 순간... 이유영은 마치 심연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또 많이 달라지겠지...?’“왜?”임소미는 이유영을 바라보면서 이유영의 이상함을 감지하였다.“한지음은, 제 여동생이에요!”이유영은 임소미를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비록 조금 잔인하다고 생각되었지만 그래도 이유영은 시작하기 전에 모든 것을 다 정리하고 싶었다.“너희 유전자 검사를 해봤었어?”“아니요. 근데 제가 한지음의 딸과 혈족관계 검사를 해봤는데 수치가 높게 나왔어요.”이유영은 숨을 한번 크게 들이마시고 말했다.한지음의 딸 이온유를 말하는 것이었다.그 당시 이유영은 너무도 믿기지 않아 유전자 검사를 했었다. 그러자 혈족관계 검사에서 수치가 높았던 것이 떠 올랐다.그러니 한지음은... 이유영의 동생이 맞았다!지난번에 안 그래도 이유영은 혈연관계가 의심스러워 바로 유전자 검사를 했었다. 그 결과 이온유와 이유영은 친족관계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그 말인즉, 한지음은... 이유영의 동생이 맞았다!‘그럼 한지음도 아버지의 딸이라는 건데, 이렇게 되면 외숙모, 외삼촌이랑 관계가 있을 수 없는 건데...’혼란스러웠다! 이유영은 너무
그래서 산전 검사에서도... 단서를 얻을 수 없었다.이유영은 임소미를 안아주었다.“괜찮아요. 우리 일단 들어가 봐요.”“그래.”비록 이때 두 사람은 모두 것이 너무 혼란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이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의 모든 의심은 다 헛되고 말았다.모든 두려움과 불확실함, 그리고 의심은 정국진과 같이 서 있는 여진우를 본 순간, 다 사라지고 말았다.“유영아, 유영아...”임소미와 이유영은 거실에 선 채, 주방 안의 정국진 맞은 쪽에 앉은, 이유영과 똑같이 생긴 남자를 보았다.그 순간, 모든 의심은 다 사르르 사라졌다.아까 집에 들어오기 전만 해도 임소미는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하지만 지금, 모든 의심은... 연기가 되어 삭 사라졌다. 이유영도 마찬가지였다.두 사람은 그저 넋 놓고 멍하니 바라보았다.외동자식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하루아침에 자기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보면 기분이 어떨까?이유영의 마음속은 충격으로 가득 찼다....정씨 저택 안의 분위기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정도라면, 다른 한편 소은지 쪽도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다.방금 샤워를 마치고 나온 소은지는 소월이 급급히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소은지 아가씨, 여섯째 도련님께서 오셨습니다!”“...”이 말에 소은지는 멈칫하였다.‘왔으면 왔지!’하지만 소월의 모습만 보아도 오늘 밤 엔데스 명우가 쉽게 온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은지는 손에 든 수건을 내려놓았다.“왜 왔대요?”“도련님...”소월은 눈물을 흘리기 일보 직전이었다. 소월의 눈에는 눈물이 핑 고였으며 소은지를 위해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괜찮아요. 왜 왔든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요?”엔데스 명우는... 이미 소은지를 한두 번 모욕한 것이 아니었다. 그 과정들은 모두 치가 떨릴 정도였다.‘왜 왔든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여섯째 도련님은 설유나 아가씨, 의료진과 함께 오셨습니다.”“...”‘설유나? 설선비!’소은지가 말을 하기도 전에 소
소은지는 자기의 긴 머리를 넘기면서 비꼬며 말했다.“여섯째 도련님은 지금 강압적으로 하실 작정인지?”소은지는 아주 총명하고 예리한 여자였다. 그래서 소월의 얘기를 들은 뒤, 그녀는 엔데스 명우가 이렇게 기세등등하게 찾아온 이유를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적합성 검사를 해주면 엔데스 가문 여섯째 사모님의 자리를 내줄게!”“명우 오빠!”엔데스 명우의 말이 끝나자, 그의 품에 기대고 있던 설유나의 얼굴은 순식간에 더욱 하얘졌다.설유나는 엔데스 명우의 품에서 일어나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그리고 다시 소은지를 바라보는 설유나의 눈 밑에는 분노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엔데스 가문 여섯째 사모님!? 그건 파리의 수많은 여인이 꿈에 그리던 자리였다...! 설선비가 세상을 뜬 후 엔데스 명우의 주변에 여자가 수두룩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하지만 여섯째 사모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근데 설선비가 세상을 뜬 후, 엔데스 명우는 그녀의 언니인 설유나에게 사랑을 더 퍼주었다. 설유나는 이미 사람들이 공동으로 묵인하는 미래의 엔데스 가문 여섯째 사모님이나 다름이 없었다.하지만 결국, 몇 년이 지났지만 두 사람의 혼인 소식은 감감무소식이었다.근데 지금 엔데스 명우가 말하기를... 설선비를 죽게 만든 소은지에게 여섯째 사모님의 자리를 내어주겠다는 것이었다.“어때?”엔데스 명우는 설유나의 가여운 모습을 못 본 척하고 소은지에게 물었다.그의 눈빛은 더욱 예리하게 소은지를 쳐다보았다.이 말을 들은 소은지는 입가의 냉소가 더욱 진해졌다!“여섯째 도련님 참으로 통이 크시네. 이렇게 사람들에게 매 천대 맞을 만한 큰 자리를 바로 내게 내주다니?”매 천대 맞을 만한 자리가 딱 적합한 묘사였다.파리에는 엔데스 명우를 접근하고 싶은 여자가 얼마나 많은데, 아마 소은지가 여섯째 사모님이 된다는 소식이 나자마자 많은 여자가 소은지의 목숨을 앗아가고 싶어 할 것이었다.게다가 여섯째 사모님의 자리를 노리는 여자들은 절대로
하지만 소은지는 엔데스 명우의 말에서 피비린내를 맡았다.그 말에는 그녀를 상대하는 독기가 서려 있었다.예전에 소은지는 이미 이런 상황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니 잠시 후는 더욱 독할 게 뻔했다...그렇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었을지라도 소은지의 눈에는 한 푼의 두려움도 없었다. 굳이 말하자면 전에 이유영을 놓아달라고 엔데스 명우에게 빌 때, 소은지는 그때... 딱 한 번 약한 모습을 드러냈을 것이었다.설유나가 떠난 후, 엔데스 명우는 덥석 소은지를 안아 들어 위층으로 올라갔다. 소월은 마음속으로 겁이 났지만, 소은지의 건강 상태가 염려되어 얼른 앞으로 두 발짝 뛰어가 말했다.“여섯째 도련님, 의사 선생님께서 은지 아가씨 몸이 많이 안 좋으시다고 하셨습니다. 도련님...”쿵 소리와 함께 계단 위에 놓여있던 화분이 뚝 떨어졌다. 그건 마치 소월에게 하는 경고 같았다.그리고 이에 화들짝 놀란 소월은 하려던 말을 다시 도로 삼켰다.엔데스 명우는 소은지를 카펫에 세게 내동댕이쳤다.그리고 그는 그녀에게 접근했다.소은지는 꼼짝 안 하고 바닥에 누워있었다. 엔데스 명우가 그녀에게 뭘 하든, 소은지는 마치 마음이 이미 죽은 것처럼 그에게 마음대로 좌우지 당하고 있었다. 허리에는 묵직한 힘이 전해왔다.“욱!”소은지는 아픈 나머지 끙끙 소리를 내었다.엔데스 명우에게 접혀온 뒤로 소은지가 매번 감당하는 아픔은 날이 갈수록 더 심해졌다.“난 당신이 아픔을 못 느끼는 줄 알았어!”말이 끝나자, 소은지는 엔데스 명우를 무섭게 째려보았다. 그녀의 완강함과 오만함은 아주 적당하게 한데 어우러져서 그녀의 눈 밑에 드러나 있었다.그 뒤로 엔데스 명우는 더욱 세게 했다!그는 마치 그녀가 용서를 빌어야 그만둘 것만 같았다.제일 뜨거운 타이밍에 엔데스 명우가 방심한 틈을 타 소은지는 그의 뺨을 짝하고 때렸다.이것이 바로 두 사람의 관계였다.엔데스 명우는 상대방이 빌도록 독하게 굴었고, 반대로 소은지도 꼭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격식으로 상대방을
정씨 가문에는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다!정국진이 다시 회사에 나타났고 그 당시 일에 관련된 모든 사람을 당연히... 한 명도 빠짐없이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백산 별장의 거실에서, 이유영은 자기 맞은쪽에 있는 키가 1.85m 되는,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그녀와 키가 비슷한 여진우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온몸에서 고귀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이틀 동안, 이유영은 여진우를 만나기만 하면 그의 얼굴 곳곳을 샅샅이 들여보곤 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드디어 자기랑 똑같이 생긴 여진우는 얼굴을 빼면 자기와 같은 점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뭘 봐?”입을 연 여진우에게서는 타고난 날카로움이 묻어있었다.이유영은 순간 정신이 바짝 들었다.반대편의 여진우를 보며 그녀는 말하려다가 말았다. 여러 번 뜸을 들인 뒤에 이유영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우리 둘 중에서 누가 먼저 태어났을까 생각 중이야.”“나!”이유영이 말을 마치자마자 여진우가 말했다.“너라고?”“응.”“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키를 봐서!”“...”이 말에 이유영은 순간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다.그동안 키는 줄곧 이유영의 트라우마였다.‘이틀 동안 지냈는데 이 사람한테 남의 고통을 밟기 좋아하는 습관이 있는 걸 왜 이제야 알았지?’“키가 나이랑 뭔 상관이야! 누가 그래?”‘이 사람도 뭐 이딴 논리가 있어.’여진우는 앞에 놓여있는 커피잔을 들어서 아주 우아하게 한 모금 마셨다.“그럼 우린 어떻게 가를 건데!?”필경 임소미는 그때 당시의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이유영은 여진우를 바라보았다.그녀는 일이 이렇게 복잡하게 된 걸 안 후, 이온유의 학교로 찾아가 몰래 꼬맹이의 머리카락을 뽑았다. 그리고 그녀는 그것과 자신의 유전자 샘플, 여진우의 유전자 샘플을 함께 해외로 택배를 보냈다.이번에는 그 누구의 손도 거치지 않았다.이 배후에 도대체 누가 있는지 이유영은 이번 기회에 단단히 알아보려고 했다.“무슨 생각하는 거야?”여진우는 커피잔을 내려놓고 날카
이유영은 뾰로통한 얼굴로 강이한을 만났다.마찬가지로 강이한의 안색도 별로 좋지 않았다.이유영은 지금 그가 결과를 손에 쥐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외숙모가 손을 쓴다고 했으니 지금 그의 손에 들고 있는 결과는 아마 그가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설령 강이한이 원하던 결과를 손에 쥐고 있다고 하면 어쩔 건데? 이온유에 이어서 신지수! 하!’“결과가 나왔어?”이유영은 강이한을 보며 물었다.말이 끝나자, 그녀를 바라보는 강이한의 눈빛은 더욱 날카롭게 변했다.‘결과가 정말 나왔나 보네!’“서재욱에게 들킬까 봐 걱정된다면서? 왜 아이를 파리에 데리고 왔어?”날카로운 말투 속에는 질문들로 가득했다.”당신이 그렇게 대놓고 유전자 검사를 한 마당에 수단이 조금만 있는 사람이라면 알아내기 쉬운 죽 먹기잖아!”“...”“그러니까 제발 부탁이야. 검사 결과를 입 밖에 내지 말아 줘!”이유영이 당연한 말을 하자 강이한의 눈빛은 더욱 싸늘해졌다.지금 그는 냉랭하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이 순간, 그들 사이에 있는 무언가가 이유영 때문에 철저하게 깨진 것처럼, 이유영은 강이한의 차가운 눈빛과 마주쳤다.“그런 눈빛으로 날 보지 마. 난 당신한테 미안한 짓 한 거 없어.”맞는 말이었다. 그들 사이에 있던 모든 것은 다 이유영의 잘못한 게 아니었다!말이 끝나자 강이한 눈 밑에는 날카로운 기운이 역력했다.“그날 밤은 정말 사고였어?”다시 입을 연 강이한의 말투에는 위험한 기운이 더 진해졌다.이유영은 말없이 그저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녀는 이 일에 대해 더 이상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기실은 말을 많이 하면 말실수를 할 까봐 이유영은 말을 아낀 것이었다,하지만 강이한의 눈에는 그녀가 더 이상 그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 하는 것으로 보였다.강이한은 자리에서 슉 일어서더니 그윽한 눈빛으로 이유영을 한눈 쳐다보았다. 비록 오직 한 눈이었지만 이유영은 그의 눈 속에 깃든 무거운 아픔을 제대로 캐치했다.그 후, 강이한은 아무
일주일 뒤, 이유영은 유전자 검사 센터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 안에서 직원분은 이유영에게 말했다.“진 여사님 안녕하세요.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진시아 씨와 여사님은 전혀 혈연관계가 없으십니다. 그리고 진동욱 씨의 수치는 여사님과 고도로 일치하며 혈족관계가 있습니다!”“...”이 말을 들은 이유영은 굳어져 버렸다!그 후 이유영은 전화에 대고 말했다.“감사합니다.”전에 유전자 검사에 손을 쓴 사람이 있는 것 때문에 이유영은 이번에 비밀리에 유전자 검사 샘플을 택배로 센터로 보내기 전에 특별히 허위 신분을 사용하였다.역시 전에 검사 결과는 누군가가 손을 쓴 것이 분명했다.전화를 끊은 후 이유영은 바로 정국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시간에 정국진은 회사에 있었으며 그동안 로열 글로벌 내부에서는 대폭적인 인사 변동이 있었다.이뿐만 아니라 정국진은 갑자기 회장 자리로 돌아왔으며 갑자기 회사의 일에 관여하기 시작했다!서주의 프로젝트에 대해 정국진이 나서서 정리를 하는 것도 모자라 한 기업에 직격탄을 날려 그 회사를 파산하기 직전에 이르게까지 했다...정국진이 이렇게까지 독하게 손을 쓴 것을 보면 이 기업의 배후 사람이 그 당시 일에 엮인 사람인 것이 분명했다.“유영아.”그토록 기세등등한 정국진은 이유영의 전화를 받은 순간, 그의 말투 속에는 온통 온화함과 자상함이었다.“외삼촌, 얘기 드릴게 한 가지 있어요.”“뭔데?”“제가 회사로 찾아갈게요.”“그래.”전화를 끊은 이유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주방에서 나온 임소미는 이유영이 외출하려는 것을 보고 물었다.“유영아, 어디 가?”“네. 저 회사에 잠깐 다녀오려고요.”“아. 잠시만, 이걸 진우한테 가져다줘.”말을 마친 임소미는 손에 든 도시락통을 이유영에게 건네주었다.이유영은 임소미가 건네준 도시락통을 보고 잠시 멈칫했다!그녀는 원래 임소미에게 이렇게 고생하실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임소미의 행복이 가득 찬 눈을 보고는 입가까지 나온 말들을 다시 꾹 삼켜버
사실 이 2년 동안, 이유영 어깨의 부담이 크다는 것을 정국진도 보아낼 수 있었다. 이유영의 제일 큰 소원은 최대한 시간을 내서 아이의 곁에 있어 주는 것이었다.하지만 정국진의 건강 상태 때문에 철이 들고 마음이 착한 이유영은 이 일을 계속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휴가 때만 퀘벡으로 가서 아이와 함께하곤 하였다.요 며칠 정국진이 계속 회사에 나왔으니, 이유영도 회사에 나올 생각이 없었으며 매일 아이의 곁에 붙어있었다.하지만 지금은 저녁까지 기다릴 수 없는 걸 보니 중대한 일인 것이 분명했다!“이온유의 일이에요.”이 말을 할 때 이유영은 목이 조금 잠겨 있었다.“...”이 말에 정국진은 순간 표정이 굳어졌다.정국진은 이유영이 전에 유전자 검사를 한 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결과에서 이유영과 이온유가 혈족관계가 있다고 나왔다. 지금 와서 보면 그 검사 결과에 누군가가 비밀리에 손을 쓴 것이 분명했다!정국진은 한숨을 한번 내쉬었다.“우리 주변에 심란한 일이 한두 개가 아니네. 네가 줄곧 매사에 조심한 것이 옳았네!”아마도 한지음 때문인지 이유영은 줄곧 이온유의 일에 대해서는 매우 무관심한 태도였다.하지만 무관심한 건 맞지만 이번 일에 뒤에서 누군가가 손을 쓴 것이 분명했다! 이유영은 정국진을 보며 말했다.“저는 누가 한 짓인지 알아내고 싶어요!”“누가 있겠어? 서주 쪽에서 벌인 일 빼고는 그럴 사람이 없어!”서주!이 말을 들은 이유영은 표정이 또다시 굳어졌다.틀림없었다...일이 이 지경에 이른 이상 두 사람도 이유영과 강이한의 사이가 오늘 이 상황에까지 이른 것은 다 서주라는 곳과 떼어낼 수 없는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분노가 솟구쳐 올랐다!사람에게는 다 성질이 있었다. 특히 이유영은 한지음의 일이 있고 난 뒤, 그녀는 누군가가 뒤에서 몰래 자기를 계산하는 것을 제일 못 견뎠다.하지만 이번 일의 배후 사람은 정말 선을 넘은 게 분명했다.“전 도대체 누가 한 짓인지 알아내야겠어요.”이유영의 뜻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