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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하지만 소은지는 엔데스 명우의 말에서 피비린내를 맡았다.

그 말에는 그녀를 상대하는 독기가 서려 있었다.

예전에 소은지는 이미 이런 상황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니 잠시 후는 더욱 독할 게 뻔했다...

그렇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었을지라도 소은지의 눈에는 한 푼의 두려움도 없었다. 굳이 말하자면 전에 이유영을 놓아달라고 엔데스 명우에게 빌 때, 소은지는 그때... 딱 한 번 약한 모습을 드러냈을 것이었다.

설유나가 떠난 후, 엔데스 명우는 덥석 소은지를 안아 들어 위층으로 올라갔다. 소월은 마음속으로 겁이 났지만, 소은지의 건강 상태가 염려되어 얼른 앞으로 두 발짝 뛰어가 말했다.

“여섯째 도련님, 의사 선생님께서 은지 아가씨 몸이 많이 안 좋으시다고 하셨습니다. 도련님...”

쿵 소리와 함께 계단 위에 놓여있던 화분이 뚝 떨어졌다. 그건 마치 소월에게 하는 경고 같았다.

그리고 이에 화들짝 놀란 소월은 하려던 말을 다시 도로 삼켰다.

엔데스 명우는 소은지를 카펫에 세게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그는 그녀에게 접근했다.

소은지는 꼼짝 안 하고 바닥에 누워있었다. 엔데스 명우가 그녀에게 뭘 하든, 소은지는 마치 마음이 이미 죽은 것처럼 그에게 마음대로 좌우지 당하고 있었다.

허리에는 묵직한 힘이 전해왔다.

“욱!”

소은지는 아픈 나머지 끙끙 소리를 내었다.

엔데스 명우에게 접혀온 뒤로 소은지가 매번 감당하는 아픔은 날이 갈수록 더 심해졌다.

“난 당신이 아픔을 못 느끼는 줄 알았어!”

말이 끝나자, 소은지는 엔데스 명우를 무섭게 째려보았다. 그녀의 완강함과 오만함은 아주 적당하게 한데 어우러져서 그녀의 눈 밑에 드러나 있었다.

그 뒤로 엔데스 명우는 더욱 세게 했다!

그는 마치 그녀가 용서를 빌어야 그만둘 것만 같았다.

제일 뜨거운 타이밍에 엔데스 명우가 방심한 틈을 타 소은지는 그의 뺨을 짝하고 때렸다.

이것이 바로 두 사람의 관계였다.

엔데스 명우는 상대방이 빌도록 독하게 굴었고, 반대로 소은지도 꼭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격식으로 상대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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