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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이유영은 분노에 붉게 물든 엔데스 명우의 두 눈을 보며 전혀 두렵지 않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그 여자가 당신의 마음속에서 너무 아름다워서, 아름다운 나머지... 당신의 이성을 눈멀게 했어요!”

“이유영, 그만 얘기하라니까!”

“은지를 놔줘요.”

“절대 어림도 없어!”

엔데스 명우의 말투는 몇 푼 더 심각해졌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친 순간, 그 누구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유영의 태도는 아주 명확했다. 엔데스 명우가 소은지를 놔주기만 한다면 그녀는 엔데스 명우가 달라는 모든 것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엔데스 명우의 태도도 똑같았다!

이유영이 지금 무슨 조건을 내놓든 간에 그는 절대로 소은지를 가만히 놔둘 생각이 없었다.

“당신은 당신 주변의 문제들부터 먼저 생각해. 강이한이 갑자기 서재욱한테 시비를 걸었어!”

“...”

“고작 짧디짧은 일주일 내에 강이한은 서재그룹의 치명적인 프로젝트를 몇 개 빼앗아 갔어! 이유영, 당신도 고상한 사람이 아니잖아. 박연준을 위해 당신도 무고한 사람을 끌어들인 거 아니야?”

“...”

이유영은 가슴이 확 세게 쪼여 드는 것만 같았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강이한이 왜...’

이 일주일 동안, 강이한이 이유영의 눈앞에 나타나지 않아서 그녀는 유전자 검사 결과를 보고 강이한이 현실을 인정하고 내려놓은 줄 알았다! 이제 더 이상 그와 상관이 없을 줄 알았지, 이렇게 비밀리에 서재욱에게 손을 쓸 줄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이런 빌어 죽일 놈!’

이유영은 화가 나서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우린 같은 부류의 사람이야!”

엔데스 명우는 비꼬면서 이유영을 보며 말했다.

이유영은 세게 입술을 오므리고는 순간... 뭐라고 반막할 말이 없었다.

이유영은 이 2년 동안 박연준과 지내면서 그와 실질적으로 관계를 맺진 않았으니, 박연준의 아이라고 말하면 강이한이 안 믿을 게 너무 뻔했다.

게다가 아이가 진짜 박연준의 아이였다면 애초에 숨길 필요도 없었다. 이런 이유는 아마 강이한에게는 전혀 설득력이 없었다!

하지만 급한 나머지 서재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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