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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분명한 건, 여진우가 있으면 이유영을 보호해 줄 사람이 한 명 더 늘어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이유영의 키와도 관련이 있었다. 전에 임소미와 정국진은 아담한 이유영을 보면 자꾸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아무리 그녀가 독립적으로 로열 글로벌을 관리할 수 있었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시시때때로 겁을 먹곤 하였다.

지금 여진우의 복귀는 마치 그들에게 안정제를 놓아준 것처럼, 그들이 없어진다고 해도 여진우가 이유영을 잘 보호해 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아직 제대로 걷진 못하네요.”

바닥에 내려놓은 월이가 뒤뚱뒤뚱하는 것을 보니 이유영은 그저 자기 딸이 너무 귀엽게만 느껴졌다.

임소미가 말했다.

“아직 잠이 다 안 깨서 그래.”

“오. 그래요.”

임소미의 대답을 듣자, 아이를 바라보는 이유영의 눈빛은 더욱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어쨌든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 이유영은 아이의 곁을 많이 지켜주지 못했다.

“저 잠깐 나갔다 올게요. 금방이면 돌아와요.”

“일찍이 돌아와. 지금 월이가 얼마나 너를 찾는데. 널 못 보면 또 안 자겠다고 난리 일 걸.”

“네. 알겠어요.”

이유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뒤돌아서 나갔다.

도원산에서, 이온유는 놀이동산의 한쪽에서 놀고 있었고 강이한은 옆의 작은 테이블 앞에 앉아 손에 든 서류들을 보고 있었다.

이유영은 바람처럼 가뿐한 아이를 딱 한 눈 보고는 눈길을 돌렸다.

“오늘 학교에 안 가?”

이유영의 말투는 별로 좋지 않았다.

집사는 이에 깜짝 놀랐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멀지 않은 곳에서 재미나게 노는 이온유를 바라보며 눈 밑에는 일말의 연민이 스쳐 지나갔다.

“사모님, 오늘 주말입니다.”

비록 집사의 말투는 공손했지만, 그 속에는 분노가 조금 담겨있었다.

이유영도 그걸 알아들었다.

전에 반산월에 있을 때도 비록 우지와 우현은 이유영과 한지음 사이의 원한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온유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도원산의 사람들은 이온유를 더 좋아할 게 뻔했다.

그래서 이유영의 싸늘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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