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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재욱 씨, 먼저 청하시로 돌아가세요. 여기는 제가 알아서 잘 처리할게요.”

이유영은 박연준의 얘기를 그만하고 싶어 화제를 돌려 서재욱에게 말했다.

이건 이유영과 강이한 두 사람 사이의 대결이었다!

그리고 이유영은 고개를 숙일 수 없었다.

서재욱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래요.”

이 순간 서재욱이 승낙한 건 이유영을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유영이 떠나려고 한 순간, 김연우가 황급히 들어오며 말했다.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이 말을 할 때 김연우는 무의식적으로 이유영을 쳐다보았다.

이유영의 마음도 김연우의 말과 함께 쪼여 들었다.

서재욱은 이유영을 보더니 김연우에게 물었다.

“또 강이한 그놈이야!?”

“네!”

이유영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강이한은 지금 그녀를 한 발 한 발 몰아쳤으며 그녀에게 숨을 돌릴 기회도 주지 않았다.

이유영은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재욱 씨, 이 일도 제가 잘 처리할게요. 제가 죄송해요.”

죄송하다는 말은 이미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어쨌든 강이한이 이번에 서재그룹에 미친 실질적인 손해는 이유영이 보상해 줄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이유영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해결 방법은 최대한 빨리 이 일을 제대로 수습하는 것이었다.

그녀가 일어난 순간, 서재욱이 입을 열었다.

“당신과 강이한 사이는 참으로 악연이네요!”

“...”

이 말을 들은 이유영은 발걸음마저 멈칫했다.

‘그래, 악연이네! 이 악연은 시작되고부터 끝까지 다 이토록 끈질기게 엮이다니.’

그러니 다들 여자보고 남편을 잘 보고 만나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여자가 끝이라고 말하면 남자가 끈질기게 달라붙어 영원히 편안하지 못하게 할 것이었다.

...

이유영은 무슨 정신으로 엔젤 국제호텔에서 나왔는지 모른다.

호텔 앞에는 강이한의 롤스로이스가 세워져 있었다. 차창을 절반 내린 사이로 강이한의 매섭고 뚜렷한 옆모습이 보였다!

아무리 먼 거리를 사이 두고 있었지만, 이유영은 강이한의 몸에서 나는 위험한 기운이 느껴졌다.

심호흡을 여러 번 했지만, 이유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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