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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아니야!”

강이한은 이미 등골에 땀이 송골송골 돋았다.

서주에 있는 동안, 강이한의 마음이 얼마나 괴로웠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는 이유영이 자기와 같은 상황이 아니길 바랐다.

만약 정말로 자기와 똑같은 거라면 그럼 이유영은... 두 사람 사이의 아픔과 미움에 대해 이유영은 절대로 내려놓을 수 없을 것이었다.

하지만 진실은 정말로 이유영이 생각한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근데 홍문동에서 일어난 화재를 떠 올리면 강이한 입가에 나온 해명은 또 아무런 신빙성이 없어지곤 하였다!

그녀가 실명했던 것도 진짜였고 임신했던 것도 진짜였으며, 심지어 배 속의 아이마저 그때의 화재에서 같이 불타버린 것도 진짜였다.

그건 전생이 이유영이 그와 함께하면서 지불한 대가였다.

그녀가 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냈든, 지난번의 생에서 겪었던 고통은 다 변하지 않는 사실이었다.

이유영의 목에 있는 화상 상처들을 보며, 강이한은 이유영이 그 당시 도대체 어떤 고통을 감당했을지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더 이상 서재욱을 괴롭히지 마. 내 감정에 있어서 난 진작에 아무런 선택도 할 수 없게 되었어.”

이유영의 말투는 유달리 평온했다.

하지만 그 평온함에는 허전함이 있었다.

강이한은 자기 가슴이 더욱 턱턱 막히는 것만 같았다.

천만 가지 생각 끝에 강이한은 입을 열었다.

“난 당신이 나랑 같이 이곳에서 살기만 바라. 다른 건 요구 안 할게!”

그랬다. 이유영을 원하던 데서... 같이 살면 되는 것으로 변했다.

이런 전변은 강이한에 있어서 양보나 마찬가지였다.

“난 당신이랑 같이 살 리 없어.”

이유영이 대답했다.

‘절대 그럴 리 없지. 같이 살면서 강이한이 이온유를 어떻게 아끼는지를 보라고!?’

“이건 내 최후의 양보야!”

원래 아픔을 곁들인 강이한의 말투는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이유영의 마음은 그의 말투보다 백배 더 차가웠다.

...

엄수현은 와서 이유영에게 간단하게 검사를 해주었다. 한 의사로서 환자의 여러 가지 병 증세를 봤었다고 해도 그녀는 이유영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방에서 나올 때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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