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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도원산의 밤은 아주 평온했다. 게다가 곤충의 울음소리, 대자연의 소리는 저도 모르게 사람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유영은 지극히 피곤한 정도가 아니면 절대로 이곳에서 깊이 잠들 수 없었다.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 모르지만, 강이한이 있는 곳이라면 아무리 조용한 곳이라고 해도 그녀의 심란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

잠결에 이유영은 누군가가 자신을 건드리는 것을 느꼈다.

피곤한 채로 두 눈을 뜨자, 어둡고 따듯한 불빛 아래 강이한의 뚜렷한 옆모습은 아주 온화하게 보였다.

마치 천사처럼 아름다운 것 같았다...

하지만 순간 이유영은 정신이 번쩍 들었으며 피곤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그녀는 경계하면서 강이한을 쳐다보았다.

특히 강이한의 움직임을 느낀 순간 그녀는 정신이 들면서 분노가 차올랐다.

또렷한 짝 소리와 함께 이유영은 강이한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공기는... 순간 얼어붙었다!

창밖 곤충의 울음소리는 이 순간에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

심지어 이런 상황에서 방안은 고요한 나머지 바늘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조차 선명하게 들릴 정도였다!

“당신, 이 미친놈!”

이유영은 노호했다.

차 안에서의 장면이 부단히 그녀의 머릿속에서 떠 올랐다. 그녀는 눈앞의 강이한을 매섭게 노려보며 마치 그를 찢어버릴 것만 같았다.

강이한은 손에 연고를 들고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특히 그녀가 매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볼 때 강이한은 웃었다. 그 웃음은... 그토록 싸늘했다.

“왜? 만지면 안 돼?”

입을 연 강이한의 말에는 온통 풍자였다.

이유영이 조용하게 있을 때 강이한이 느낀 양심의 가책만큼, 이유영이 경계하는 눈빛으로 강이한을 바라볼 때, 강이한은 그만큼 이유영을 길들여 주고 싶었다.

‘만지면 안 돼? 그럼, 누가 당신을 만질 수 있는데? 서재욱? 아니면 박연준...?’

강이한의 비꼬는 미소를 보며 이유영의 두 눈은 더욱 분노로 가득 찼다.

이유영이 다시 손을 들어 강이한의 뺨을 내리치려고 할 때, 강이한은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

“한 대로 모자라?”

“날 만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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