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36화

이유영이 백산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 여진우는 아직 깨어있었으며 마침 통화 중이었다. 전화에 대고 서주 얘기를 하는 그의 안색은 별로 좋지 않았다.

이유영의 마음은 다시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여진우는 급히 전화 반대편의 사람에게 몇 마디 한 후 전화를 끊고는 이유영을 향해 걸어왔다.

“왜 이렇게 늦게 들어왔어? 그리고 너 옷차림이...”

‘심지어 잠옷을 입고 있네!?’

“서주 쪽에 또 무슨 문제가 생겼어?”

이유영은 여진우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도리어 그에게 되물었다.

서주 얘기가 나오자, 여진우는 미간을 찡그렸다.

여진우는 입을 놀리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파리에 돌아온 후의 신분 변화에 대해 그는 여태까지도 아직 어색해했다.

그런 여진우가 유일하게 말을 많이 하는 상대는 아무래도 이유영이었다. 그랑 똑같이 생긴 이유영은 태어나기 전부터 한 공간에 같이 있었던 존재이기에 아무리 몇십 년간 서로 떨어져서 지냈다고 해도 두 사람 사이에는 아직도 케미가 남아있는 것만 같이 저도 모르게 서로에게 마음이 끌리곤 하였다.

“별로 큰 문제가 아니야. 걱정하지 마.”

여진우가 말했다.

“강이한 때문이야?”

이 질문을 할 때 이유영의 말투는 점점 날카로워졌다!

“그 자식이 널 협박해?”

여진우는 거의 이를 꽉 깨물며 이유영에게 물었다.

“...”

여진우의 눈 밑에 반짝이는 독기를 본 순간, 이유영은 입가에 씩 미소를 짓고는 손을 내밀어 여진우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너...”

“걱정하지 마. 나랑 그 인간은 이 몇 년 동안 계속 이렇게 지내왔어. 나도 이젠 익숙해.”

전과 다른 건 예전에는 사이가 엮어있는 관계였다면 지금 아무런 사이가 없는 관계였다. 그래서 강이한의 행동은 마음이 이미 다 식어버린 이유영을 다치게 할 수 없었다.

여진우는 이유영의 말을 듣더니, 저도 모르게 분노와 애틋한 감정이 살짝 드러났다.

여진우는 사람을 시켜 이유영이 강이한과 함께 하면서 그동안 도대체 어떤 날을 보냈는지 알아보라고 했다.

“그 사람의 협박에 넘어가지 마. 그 사람은 지금 미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