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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잠시 정적이 흘렀다!

이 순간, 아무리 통화하고 있다지만 두 사람은 상대방의 기운과 싸늘하게 대치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참 지나서야 강이한은 깊게 숨을 한 모금 들이켜고는 이유영에게 말했다.

“아이도 몸이 아플 때 마음도 제일 여러. 열이 난 후로 온유는 줄곧 당신만 찾았어.”

“그 아이는 엄마를 찾은 거지 날 찾은 게 아니야. 난 그 아이의 엄마가 아니야!”

이유영의 말투는 점점 냉랭해졌다.

핸드폰을 통해 강이한의 귀에 들린 이유영은 정말 남남처럼 낯설기 그지없었다... 마치 완전히 낯선 사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정이가 그리고 가고 있어.”

한참 뒤에, 강이한의 말투는 조금 더 무거워졌다.

게다가 강요의 느낌도 조금 들어있었다.

이유영은 헛웃음을 지었다.

“왜 웃어?”

“강이한, 당신이 지금 무슨 꼴인지 알아?”

“...”

강이한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이유영은 계속해서 얘기를 마저 했다.

“당신은 그 아이의 엄마를 위해서 여러 번이고 나를 강요했었지.”

“...”

“당신이 나한테 무슨 짓을 하라고 강요했는지 기억해? 지금 그 애의 엄마가 죽으니 이젠 또 그 애를 위해서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는 거야?”

공기는 다시 조용해졌다.

예전에는 한지음, 지금은 한지음의 딸!

강이한의 일생은 참말로... 한지음하고 떼어내려야 떼어낼 수 없었다.

한참 동안, 침묵이 흐르더니 이유영이 전화를 끊으려고 한 순간 전화 안에서 강이한의 목소리가 다시 흘러나왔다.

“이 아이의 이름은 이온유야.”

“...”

“온유의 마음속에는 네가 자기 엄마라고!”

“난 아니야.”

이유영은 화가 치밀어 올라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하지만 월이가 옆에 있는 이유로 또 분노를 꾹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이유영의 선의는 그 누구에게나 베풀 수 있었다. 다만 한지음의 딸만 제외해야 했다.

전화를 끊은 후, 엄청나게 오랫동안 이유영은 심정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그녀가 지금 강이한에 대한 감정이 어떻든 한지음이라는 사람 얘기만 꺼내면 감정을 공제할 수 없었다. 그녀의 마음속은 마치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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