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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왜 그 아이를 바로 해치우지 않았어?”

소은지는 분노가 가득 찬 말투로 이유영에게 물었다.

강이한은 정말 이유영의 세계에서 끝도 없이 나댔다.

예전에 이유영을 괴롭힌 것도 모자라 지금은 이런 짓까지 벌이다니 정말 너무했다.

“아무리 해도 그 아이는 고작 애잖아!”

이유영은 아주 하는 수 없다는 듯이 얘기했다.

그 아이가 밉고 심지어 꼴도 보기 싫은 것은 맞지만 이유영은 소은지가 말해는 대로 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유영은 그런 충동적인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럼, 왜 강이한더러 그 아이를 데리고 꺼지라고 하지 않았어?”

소은지는 정말 화가 났다.

한지음의 딸이 강이한에게 그렇게 중요한 거면 강이한더러 그 아이를 데리고 평생 같이 살라고 하고 싶었다.

분노하는 소은지에 비해 이유영은 오히려 많이 태연해 보였다.

이유영이 입을 열었다.

“어찌 됐든 나랑 별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야. 그 사람이 아이를 데리고 어디에서 살건 그건 다 그 사람의 자유야!”

“너 정말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

“그렇다니까!”

한지음 얘기를 꺼냈을 때 속이 좀 불편한 거 외에 이유영은 정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 사람이 파리에 있는 한, 너랑 가까이에 있으면서 분명 계속 사달을 일으킬 거야!”

“...”

소은지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

이것도 역시 이유영이 제일 머리 아픈 부분이었다.

“됐어. 은지야.”

이유영은 이 순간만큼 강이한을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이유영에게 있어서 강이한은 떠올리기만 해도 머리가 아픈 사람이었다. 도대체 언제부터 일이 이렇게 되었는지 이유영은 더 따지고 싶지 않았다...

“그럼 너는, 너랑 현우 씨...”

이런 상황은 전혀 이유영이 생각지 못한 전개였다.

전에 이유영은 계속 소은지를 어떻게 하면 엔데스 명우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할까를 고민 중이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을 줄은 전혀 몰랐다.

조금 전 문 앞에서 지현우를 보았을 때 이유영은 이미... 지현우에게서 짐작이 전혀 안 가는 야성이 들어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현우 씨가 왜 네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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