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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전생에서부터 이번 생까지, 두 사람의 사이는 셀 수 있을까?

‘예전?’

이유영은 더욱 비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예전을 운운하는데?”

이유영의 평온하고 비꼬는 웃음은 순간 강이한을 정신 차리게 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이유영한테 다가가려 했다. 하지만 마침 이때, 최익준의 차가 도착했다. 이유영은 차 소리를 듣고, 그리고 반짝이는 차 불빛을 보고는 강이한을 보며 웃었다. 더욱 진하고 비웃는 웃음이었다.

이유영이 입을 열었다.

“강이한, 내가 예전에 얼마나 악독한 사람이었든 간에 당신은 다 인정하고 그냥 넘겨버리는 수밖에 없잖아. 안 그래?”

“...”

“그리고 이온유, 내가 그 애랑 가까이해서 그 애를 다치게 한다고 생각하면 당신은 얼마든지 그 애를 데리고 파리를 떠나가면 되잖아!”

“...”

이 말을 들은 강이한은 머리가 띵 해나는 것만 같았다.

이유영의 눈 밑은 평온함과 풍자함, 그리고는 막연함이었다, 이런 막연함은 전혀 아무것도 개의치 않는 것만 같았다.

이유영이 이렇게 막연하다는 태도를 보이자 강이한의 마음은 유달리 당황했다.

그는 입을 열어 뭐라고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순간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해명?

사실 두 사람 사이에 오해가 생겼을 때 해명은 적지 않게 했었지만, 해명하는 중점이 틀렸었다. 지금...

“유영아. 지음은 사실...”

강이한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를 대답하는 건 쿵 문이 닫히는 소리였다. 이유영은 차에 올라타자마자 바로 차 문을 닫았다.

강이한은 제자리에 선 채 찬바람만 맞았다.

한참 동안, 그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유영이 한지음과 이온유에 대한 저촉 심리가 얼마나 강렬한지 강이한은 보아낼 수 있었다.

심지어 그의 곁에 이온유가 있으면 이유영이 있을 수 없고, 반대로 이유영이 있으면 이온유가 있을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이유영은 아무것도 모른다. 한지음이 그녀에게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지잉 핸드폰이 진동하였으며 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이유영이 보내온 문자 메시지였다.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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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2회씩 업데이트 되는데 적어요. 다른 소설 기본 4회씩 올라오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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