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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현장 분위기는 순간 터져버렸다.

“진우야, 넌 먼저 아이랑 가...”

여진우가 주먹을 꾹 쥐고 앞으로 나서려는 순간 이유영이 입을 열었다.

두 남자의 눈빛이 서로 마주친 순간, 마치 두 무리의 늑대가 서로 맞붙은 것처럼 살벌했다.

“가라니까.”

여진우가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을 본 이유영은 매섭게 그에게 경고의 눈길을 보냈다.

결국 여진우는 강이한을 한눈 째려보고는 자리를 떴다.

월이는 이미 병실로 옮겨졌다.

주차를 마치고 들어온 엄수현은 의사가 밀고 가는 아이를 힐끔 보았다... 비록 한 눈이었지만 그는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앞에 있는 광경을 보았다. 특히 그의 앞으로 지나가는 여진우는 몸에서 차가운 기운을 가득 내뿜고 있었다.

비록 그가 기운을 단속하긴 했지만, 서주에서 여진우를 만난 적 있었던 사람이라면... 그가 차가운 기운을 얼마나 많이 감추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여진우가 떠난 뒤, 강이한은 이유영을 소독수 냄새가 가득한 벽에다 대고 세게 누르고는 붉은 두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전화는 왜 안 받았어?”

“지금 당신은 내가 매정하다고 탓하는 거야? 그 애가 아파서 엄마를 찾는데 내가 전화를 안 받았다고 지금 내게 뭐라고 하는 거야?”

이유영은 비꼬며 강이한에게 되물었다.

“...”

순간 강이한의 두 눈은 분노 때문에 더욱 붉어졌다.

강이한이 입을 열기도 전에 이유영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그 애를 위해 나한테 전화를 얼마나 많이 한 거야? 아니면 당신은 여태껏 내가 어떤 태도인지 모르겠어?”

‘알아볼 때도 됐잖아. 이젠 알아봐야지!’

“유영아, 넌 온유한테 그렇게 대하면 안 돼!”

이런 똑같은 말을 강이한은 정말 여러 번이고 말했다. 하지만 도대체 이유영이 왜 이온유를 그렇게 대하면 안 되는지에 대해서 그는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한지음에 관한 얘기가 나오기만 하면 뒤에 얼마나 큰 이야기가 엮여있는지를 막론하고 화제는 단 한 번도 계속 이어진 적이 없었다.

“강이한, 내 딸도 열이 39.5도로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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