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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휘황찬란한 로비에 드레스와 샴페인이 불빛 아래서 반짝이고 있었으며 한결 다른 분위기를 이루었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담화 분위기 속에서 음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새하얀 작은 손이 커다란 남자의 손바닥에 놓여 있었으며 그 순간... 이유영과 여진우 두 사람은 높은 곳에 서 있었다.

한순간에 모든 사람의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

어떤 사람은 놀란 나머지 말을 잃었다. 아담한 이유영은 커다란 여진우의 옆에 서 있었다.

두 사람은 한 발짝 한 발짝 위에서 내려왔으며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그들에게 길을 비켜주었다. 두 사람은 손을 잡은 채 무대의 중앙에 도착했다.

음악이 휙 변하더니 두 사람은 춤을 추기 시작했다.

힐을 신은 여자는 아주 우아하고 숙련하게 남자의 보폭에 맞추었으며 똑같이 생긴, 심지어 완벽한 두 얼굴은 사람들의 경탄을 불러일으켰다.

이유영의 댄스 기초는 아주 좋았으며 여진우도 나쁘지 않았다. 두 사람이 케미에 취해 같이 춤추는 모습은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한 쌍의 인물 같았다.

사람들은 연신 감탄을 보냈다.

“너의 춤 스텝은 정말 나쁘지 않은데.”

여진우는 이유영의 작은 손을 잡으며 말했다. 상체를 뒤로 굽히는 순간, 이유영의 유연함을 한껏 자아냈다.

얼굴이 서로 가깝게 맞붙은 순간, 사람들은 더욱 냉기를 한껏 들이마셨다.

애매하고 몽롱한 분위기였다.

“너도 나쁘지 않네.”

이유영이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두 사람이 혈연이 아니라고 하면 그들도 안 믿을 것이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은 사전에 리허설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지금 이렇게 서로 합이 잘 맞는 것은 마치 마음이 서로 연결된 것만 같았다.

소은지도 깜짝 놀랄 지경이었다.

전에는 그저 가볍게 언뜻 보았을 뿐이었는데 지금 보니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지금은 도대체 무슨 소식인지 알아보겠어요?”

남자는 소은지의 옆에 서서 그윽한 말투로 말하고는 가볍게 웃었다.

“알, 알겠어요...”

세상에! 눈앞의 두 사람이 쌍둥이가 아니라고 하면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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