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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박연준의 눈빛은 그윽하기를 밑바닥이 안 보일 정도였다.

“있어요?”

대답이 없는 박연준을 보며 이유영은 이를 꽉 깨물며 재차 물었다.

하지만 박연준은 웃었다.

“당신은 이미 마음속으로 나랑 연관되어있다고 단정 지었잖아요?”

“한지음 배후에 있던 그 사람도 줄곧 당신이었죠?”

“...”

박연준이 말한 것처럼, 이유영은 거의 단정 지었다.

박연준이 자기를 이용한다는 것을 안 뒤, 이유영은 자기와 강이한 사이를 파괴하는 모든 것, 그것이 한지음이든 아니면 이온유든, 이유영은 마음속으로 반드시 박연준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박연준은 그저 말없이 웃으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유영은 가슴이 쿵쾅거렸으며 머릿속의 폭풍우도 더욱 세차게 휘몰아쳤다. 결국 그녀는 쿵 책상을 치며 일어섰다.

“박연준, 오늘부터 우리 두 사람은 이제 친구 사이도 아니에요!” 당장 이곳에서 나가주세요.”

말을 마친 뒤, 이유영은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발을 두 발짝 내디뎠을 때, 뒤에서 박연준의 가벼운 웃음소리가 들렸다.

“생각지도 못했어요.”

이유영은 멈칫 발걸음을 멈추었다!

고개를 돌리지 않고 제자리에 선 채 박연준의 뒷얘기를 기다렸다.

“당신이 바로 정 회장의 친 딸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요.”

“박연준, 모든 사람이 다 바보인 것은 아니에요!”

아무리 예전에 박연준이 그녀에게 말 못 할 정도로 상냥했다지만 그때 이유영은 한 시도 경계심을 내려놓은 적이 없었다.

왜냐?

그건 이유영이... 사랑 앞에서 아무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신은 모든 사람을 경계했지만 유독 그 사람한테는 이상하게 너그러웠어요.”

‘여기서 그 사람은 강이한을 말하는 건가!?’

“...”

이 말에 이유영의 눈 밑에는 위험한 기운이 역력했다.

‘너그러웠다고? 아니. 그런 다 내려놓아서야!’

그녀는 모든 사람에게 너그러울 수 있었다. 하지만 강이한은 절대 그럴 수 없었다.

“당신은 강이한에게 얻을 목적을 다 이뤘잖아요. 이젠 앞으로 더 이상 나한테 찾아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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