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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하지만 엔데스 명우는 마치 소리를 못 들은 것처럼 반응이 없었다.

엔데스 명우 손의 힘은 점점 더 세졌다. 결국 짝 소리와 함께 그의 뺨을 내려치는 소리가 들렸다. 엔데스 명우는 분노가 차오른 동시에 이성도 되찾았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원래 분위기가 위험한 데다가 소은지가 여섯째 도련님의 뺨을 내리치는 것을 보더니 더욱 숨소리조차 내기 두려웠다.

‘여섯째 도련님이... 맞았어!?’

자유를 되찾은 소은지는 음험한 눈길로 엔데스 명우를 쳐다보며 비꼬았다.

“무능한 남자 같은 게!”

“...”

‘정말 돌았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다들 소은지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배천명은 그나마 정신이 말짱했다. 왜냐하면 그는 예전의 소은지를 봤었던 사람으로서 그녀가 예전에도 엔데스 명우를 이렇게 대했다는 것을 알았다.

아무리 그녀를 짓눌러도 그녀는 온몸에 오기가 가득한 채 항상 야성을 띄고 있었으며 정말 그녀를 이해할 수 없게 했다!

소은지는 매섭게 엔데스 명우를 째려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더욱 엔데스 명우를 팍 돌게 했다.

그는 다시 한번 소은지의 목을 덥석 졸랐다.

이런 장면을 목격하고 있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소은지는 남달리 독했다!

그녀는 전혀 연약함이 없이 엔데스 명우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았다.

“소은지, 경고하는데 너의 그런 하찮은 꿍꿍이들을 다 집어치워!”

“여섯째 아주버님, 어떤 꿍꿍이를 말하시는 거예요?”

“네가 더 잘 알 거야!”

“저는 아주버님의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소은지는 얼굴이 빨갛게 되었는데도 눈빛은 예전과 똑같았다.

엔데스 명우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용서를 비는 뜻한 느낌이 털끝만치도 없었다.

소은지는 고사리같이 가늘고 차가운 손가락으로 가볍게 엔데스 명우의 손목을 잡고는 조금씩 조금씩 그의 손바닥을 목에서 떨구었다.

“당신은 지금 날 죽이고 싶어 미칠 것 같죠?”

소은지는 엔데스 명우를 보며 씩 웃었다.

이 말을 들은 엔데스 명우의 눈빛은 조금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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