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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8화

하지만 다음 순간 이유영이 입을 열었다.

“난 듣고 싶지 않아!”

“유영아, 이번 일은 너와 지음이...’

“그만. 강이한 당신 진짜 그만 해!”

‘한지음. 이 사람은 지금까지도 한지음 소리를 하고 있네. 도대체 이 남자를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아니면 한지음이 정말 강이한의 세상에서 넘어갈 수 없는 존재인 건가?’

이 순간, 한지음의 이름을 들은 후 이유영의 반응은 더욱 이정의 말을 증명하였다. 한지음은 이유영의 마음속에서 금기된 존재가 분명했다.

그녀는 그게 누구든지 한지음 얘기를 꺼내는 것을 싫어했다.

“유영아, 나도 알아. 너의 아픔을 나도 알아...”

“아픔?”

이유영은 강이한의 말을 다시금 끊어버리고는 풍자적으로 그를 바라보며 웃었다.

“당신 자신을 너무 높게 보는 거 아니야?”

‘아픔이라고? 어디 봐서 내가 아파하는 것처럼 보여?’

“유영아!”

이유영이 전혀 해명을 듣지 않는 것을 보더니 강이한은 가슴이 답답하였다. 마치 솜사탕이 속을 막고 있는 것처럼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나 진짜 피곤해!”

이유영은 온밤 강이한에게 괴롭힘을 받았으며 이렇게 서로 대치하다가는 날이 밝을 정도였다.

이유영은 이제 정말 강이한이 미치도록 짜증이 났다.

결국 이유영이 반응을 하기도 전에 그는 이유영을 잡고 밖으로 걸어 나갔다!

“당신 뭐 하는 거야?”

강이한의 행동을 보며 이유영은 다시 미칠 것만 같았다. 강이한은 정말 또라이가 분명했다. 밑도 끝도 없이 미친 짓만 했다.

“나 따라가.”

“내 딸이 아직 방에서 자고 있어. 이거 놔...”

짝 소리와 함께 또 따귀가 강이한의 얼굴에 내리쳐졌다.

“당신 제발 이렇게 역겨울 정도로 날 괴롭히지 마? 응?”

이유영은 강이한을 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그랬다. 정말 역겨웠다.

이유영은 강이한이 ‘온유는 네 딸이야'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을 때마다 그녀는 너무나도 역겨웠다.

‘이 사람은 정말 아무 말이나 막 하네.’

“...”

강이한은 가슴이 아팠다.

“유영아. 넌 반드시 온유를 받아들여야 해.”

강이한은 정말 이 말을 한두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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