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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이유영이 조기 교육 센터에서 나올 때, 강이한은 아직도 밖에 있었다. 이유영은 무의식적으로 월이의 얼굴을 자기의 품속으로 숨겼다.

온 오전동안 게임을 하고 논 월이는 방전이 되어 이미 이유영의 품에서 쿨쿨 자고 있었다. 조용하게 잠들어서 말썽을 피우지 않았기에 참 다행이었다.

“내가 이미 서재욱에게 말해놨어!”

이유영을 본 강이한은 아주 침착하게 말을 꺼냈다.

이유영은 지금 품속에 아이를 안고 있어서 행동이 불편해서였지 안 그러면 바로 강이한의 얼굴을 찢어버렸을 것이었다.

‘강이한 네가 무슨 자격이 있다고?’

이유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그녀를 바라보는 강이한의 눈빛은 조금 어두워지더니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유영아. 서씨 가문에서는 서재욱이... 하기를 줄곧 바라고 있어...”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줄게!”

강이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유영은 소리를 내어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

그녀는 그토록 차가운 눈빛으로 강이한을 보면서 눈에는... 싸늘한 기운으로 가득 찼다.

“승낙하는 거야?”

이유영의 한 마디는 강이한을 깜짝 놀라게 했다.

어찌 됐든 이유영이 월이에 대한 감정은 강이한도 눈에 담고 있었다. 게다가 거의 밤마다 이유영이 직접 아이를 재우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이유영이... 이렇게 나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하지만 바로 다음 순간, 이유영이 한 말은 강이한의 망상을 철저하게 깨부쉈다.

“당신은 내가 아이를 서재욱에게 넘겨주고 한지음의 딸을 받아들이기를 원하는 거잖아. 강이한, 당신은 정말 문제가 이 아이에게 있다고 생각해?”

‘너무 천진난만한 거야!? 아니면 이해력에 문제가 있는 거야?’

이유영이 이온유를 받아들이지 않는 건 절대로 그녀와 강이한, 한지음 사이의 과거에 있었던 갈등 때문이 아니었다.

‘내가 한지음에 관한 일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강이한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강이한은 왜 알아듣지 못하는 걸까?’

도대체 강이한이 어디서 난 자신감인지 왜 여기서 이유영과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지 아무도 몰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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