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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화

강이한은 오로지 이유영을 곁에 두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지 다른 건... 챙길 겨를이 없었다.

여진우는 냉소를 지었다.

“그럼, 네가 유영이한테 줄 수 있는 게 뭔데?”

결국은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 여진우는 강이한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집요한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물었다.

강이한이 이렇게 집요하게 구는 것은 마치 이유영이 아니면 안 되는 것만 같았다. 이렇게 된 이상, 강이한이 이유영에게 뭘 가져다줄 수 있을까?

“내가 해줄 수 있는 선에서 유영이가 원하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그래. 그럼, 지금 당장 그 아이를 데리고 파리를 떠나!”

여진우는 비꼬면서 강이한을 바라보았다.

그랬다.

이건 강이한과 이유영의 관계를 아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선택제였다. 강이한은 물러설 길이 없었다.

이유영을 얻으려면 반드시 이온유를 보내야 했고, 이온유를 택하면 그럼, 이유영은 쉽게 타협할 사람이 아니었다.

강이한은 마음이 얼음장처럼 시렸다.

“봐봐. 이렇게 작은 요구도 못 들어주면서!”

강이한이 답이 없는 것을 보자, 여진우는 쌀쌀해진 말투로 말했다.

“넌 아무것도 모르면서!”

“우린 알 필요도 없잖아. 그저 어떤 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지, 어떤 것은 없는지만 알면 되잖아.”

이것이 바로 그들과 이유영의 입장이었다.

이유영은 따로 무엇을 알 필요가 없었다.

‘유영이가 이온유라는 애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도 맞지만 단지 강이한 이 사람만 놓고 봐도 유영이가 견딜 수 없는 거잖아.’

강이한은 가슴이 쥐어뜯기는 것처럼 아팠다. 그 후, 그의 눈 밑에는 차가운 빛이 역력했다.

“참으로 고집이 세네!”

강이한의 모습을 보니, 여진우는 지금 무슨 말을 해도 절대 말이 통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강이한은 지금 아무것도 귀에 들어가지 않는 남자였다.

여진우가 일어선 순간, 강이한은 끝내 입을 열었다.

“만약 당신이었다면 당신은 어떻게 선택했을 거 같아?”

‘만약 나였다면?’

여진우는 높은 곳에서 강이한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난 절대로 상황이 너 같은 지경에 이르게 자신을 허락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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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반전도 없고 지금 몇회째 계속 싸우는 이야기로 질질 끌고 있어요. 다른 이야기 쓸게 없나요? 계속 싸우는 이야기 반복만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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