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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4화

도원산에 도착한 후, 강이한이 핸드폰을 들어 이유영에게 일주일 기한이 되었다는 알림 메시지를 보내려고 하는 때에 갑자기 문 앞에서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쿵 소리와 함께 차가 문을 들이받았다.

강이한은 일어서서 성큼성큼 문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그는 캐리어를 들고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이유영을 보았다. 이유영을 데려다준 차는 이미 떠나갔다.

그 순간, 강이한의 눈 밑에는 웃음기가 스쳐 지나갔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이유영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캐리어를 건네받고는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순간 강이한은 온 세상을 다 잡은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유영의 손은 여전히 자그마했고 부드러웠고 또... 조금 차가웠다.

“손이 왜 이렇게 차?”

강이한의 말투는 부드러웠지만 일말의 책망의 기운이 들어있었다.

강이한은 예전에 의학 공부를 한 적이 있어서 여자의 손이 너무 차면 그건 몸 상태가 안 좋은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

“...”

이에 이유영은 대답이 없었다.

비록 도원산으로 오긴 왔지만, 그녀에게도 나름 자신의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더러 예전처럼 다정하게 강이한을 대하라고 하면 절대 할 수 없었다.

강이한이 입을 열었다.

“아이는 왜 같이 안 왔어?”

이유영이 말이 없는 것을 본 강이한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이런 태도는... 그가 받아 마땅한 것이었다.

“당신은 공평하게 대하는 걸 잘한다고 생각해?”

이유영은 비꼬면서 반문하였다.

이 말을 들은 강이한은 온몸이 멈칫하였다.

이유영을 바라보니 그녀의 눈 밑에는 차가운 풍자만 가득했다. 강이한은 심장이... 찔리는 것처럼 아팠다. 이유영은 그저 몸이 이곳으로 온 것뿐이었지 그녀더러 현재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라고 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았다.

이 순간 강이한은 이런 것을 철저하게 깨달았다.

이유영은 냉랭하게 자신의 손을 강이한의 따뜻하고 듬직한 손안에서 빼냈다.

손이 허전한 순간 강이한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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