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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6화

강이한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이유영은 칼국수를 한입 먹고는 바로 손에 든 젓가락을 탁하고 세게 식탁에 내리쳤다.

그 순간, 이유영이 불만으로 가득 찼다는 것을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다 알 수 있었다.

“또 무슨 일이야?”

강이한은 머리가 띵 해나는 것만 같았다.

“소금을 안 넣었어!”

칼국수의 조리법에 대해 이유영은 더욱 일가견이 있었다. 맛이 조금이라도 틀리면 이유영은 조금이라도 넘기기 어려웠다.

“오늘은 일단 대충 먹어. 아주머니들도 오늘 네가 오는 줄 모르고 있었어.”

“대충?”

이 두 글자를 들은 이유영은 비꼬며 싸늘하게 강이한을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입술을 오므렸다.

그녀의 눈빛을 보고 있으니 이온유도 마음이 끔찍해 났다.

마치 언제든지 폭발할 것만 같은 화산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강이한은 그저 골치가 아팠으며 미간마저 툭툭 튀고 있었다. 그는 깊게 한숨을 들이켜고는 애써 벌렁거리는 가슴을 억눌렀다.

“주방에 다시 한번 만들어 오라고 하세요. 우유에는 설탕을 넣지 말고, 국수는 삶기 전에 미리 소금 간을 맞춰 달라고 하세요.”

“네. 네!”

장 아주머니는 무의식적으로 이유영을 힐끔거렸다. 이 여자가 자기 집 도련님의 마음속에서 엄청나게 높은 위치에 놓여 있는 줄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런 게 아니면 방금 이유영에게 그런 태도를 보였을 리 없었다.

장 아주머니는 또 강이한의 옆에 숨은 이온유를 한눈 보았으며 아주머니의 눈빛에는 온통 아이에 대한 연민으로 가득 찼다.

‘참나... 이런 여자가 어머니라니, 온유 얘 이후의 날들은 어떡하면 좋아?’

주방의 손놀림은 그나마 빠른 편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유영의 아침이 다시 나왔다.

우유는 온도가 안 맞았다!

너무 미지근해서 온도에서 식감이 조금 별로였다. 칼국수는... 너무 짰다! 만약 예전이었으면 이유영은 강이한의 앞에서 참으면서라도 먹었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손에 든 젓가락을 세게 접시에 던지고는 일어섰다.

“왜 또?”

“당신이나 많이 쳐드세요!”

이유영은 분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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