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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8화

이유영은 줄곧 줏대가 있는 사람이었다.

전에 로열 글로벌을 잘 관리할 수 있었던 것만 보아도 이유영은 능력이 보통이 아니었다.

하지만 강이한 때문에 지금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다.

이유영은 원래 파리에서 아무런 구속도 당하지 않고 제멋대로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강이한 때문에 이렇게 되었을 줄이야...

아무것도 모르는 서재욱은 당연히 지금의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강이한은 감히 그런 요구를 제기해 유영 씨더러 받아들이라고 하는 거지? 정말로 단단히 미쳤어. 그 애는 한지음의 아이잖아!’

전에 청하시에서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모든 사람이 알고 있었다. 그녀는... 강이한조차 용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한지음의 딸을 받아들일 수 있지?’

“재욱 씨, 청하시로 돌아가요. 제가... 이렇게 빌게요!”

이유영의 말투는 무겁고 분노가 억눌려 있었다.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어떻게 해야 할지 저도 알아요.”

“재욱 씨, 이 일로 해서 저는 당신에게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면 해요. 알겠어요?”

“일단 알겠어요!”

이유영의 답을 듣기도 전에 전화 반대편의 서재욱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

‘어휴!’

이유영은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고는 가슴속의 답답한 감을 애써 짓눌렀다.

고개를 돌린 순간, 그녀 손안의 핸드폰은 바로 바닥에 떨어졌으며 쿵 소리를 내어 사람의 마음마저 무겁게 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강이한이 싸늘한 얼굴을 하고 문 앞에 서 있었다.

“서재욱에게 전화한 거야?”

강이한은 온몸에서 압박의 기운을 내뿜으면서 무거운 발걸음을 내디디며 걸어 들어왔다.

이유영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강이한은 곧장 그녀에게 다가오더니 결국... 그녀를 도망칠 길이 없게 했다. 이유영은 여전히 차가운 눈빛으로 눈앞의 강이한을 바라보았다.

옷깃에 갑자기 힘이 전해졌다.

강이한은 몸의 기운처럼 차가운 손가락으로 조금씩 조금씩 이유영의 눈시울을 어루만졌다. 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이젠 이 두 눈에 그 사람밖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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