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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한번? 무슨 말이지?’

분명한 건 이유영은 정국진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가 모르게... 사실 아주 일찍이 이유영이 퀘벡으로 갔었을 때, 강이한은 무슨 방법을 써서인지 모르게 비밀리에 정국진과 협의를 달성하였다.

하지만 그때 강이한이 한 말들은 정국진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결국... 정국진은 이번 한 번만 봐주겠다고 약속하였다.

만약 이번 한 번의 시도 끝에 성공을 이루지 못하면 그럼 그는... 앞으로 더 이상 이유영에게 집착하지 않겠다고 했다.

“아빠...”

“됐어. 난 바빠서 이만 가봐야겠어. 나중에 봐!”

이유영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정국진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전화 안에서 뚝뚝 소리가 나는 것을 들으며 이유영은 제자리에 앉은 채 오래도록 정신을 되찾지 못했다.

‘두 사람...’

탈칵 도어록이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이유영은 순간 정신을 다잡았다.

고개를 돌려보니 강이한이 온몸의 기운을 짓누른 채 문 앞에 서 있었다. 그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저녁 식사 자리가 불쾌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온 하루 세 끼에서, 아침은 이유영 때문에 난리가 났고 점심때 강이한은 이온유를 데리고 그냥 밖에서 먹었다. 온 하루가 지나 이유영의 기분도 조금 괜찮아졌을까 했는데 결국 저녁에도 그는 하는 수 없이 아이를 데리고 외식했다.

어찌 됐든 하루라는 시간이 이렇게 흘러갔다...

“우린 꼭 이렇게 지내야 해?”

강이한은 이유영의 곁으로 다가와 그녀의 앞에 웅크리고 앉더니 그녀의 차가운 손을 끌어 잡았다.

그는 말하면서 얼마나 자신의 불쾌함을 애써 억눌렀는지 모른다.

이유영은 차가운 눈빛으로 자기 앞에 웅크리고 앉은 강이한을 보며 자신의 손을 따뜻한 그의 손에서 빼내려고 했다.

하지만 강이한은 손에 힘을 더 꽉 주었다.

“다 당신이 스스로 자초한 일이야!”

이유영은 냉랭하게 말했다.

맞는 말이었다.

두 사람은 원로 서로를 간섭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각자 자신의 삶을 살면서 누구도 상대방에게 영향 주지 않아도 되었다. 강이한이 이온유의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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