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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화

게다가 지난번 생에 강이한은 욱할 때마다 눈 각막 얘기를 꺼냈다. 이번 생에서도... 그는 또 이유영의 앞에서 그 얘기를 수차례 꺼냈었다.

이튿날 아침 식탁 위, 주방에서 준비해 준 음식들은 보기만 해도 조심성이 있어 보였다. 어찌 됐든 어제는 온종일 식사 문제 때문에 불쾌했었다.

주방은 그나마 눈치 빠르게 오늘 아침은 될수록 이유영의 입맛을 알아볼 수 있는 것들로 준비를 했다.

도우미들도 그건 알고 있었다.

이유영은 자기들의 도련님이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이곳에 남게 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래서 그들은 당연히 조금이라도 태만해서는 안 되었다...

하지만 이유영을 바라보는 도우미들의 눈빛은 여전히 이상하게 감정이 억눌려있었다. 그들은 이유영을 아이조차 받아들이지 않는 속 좁은 여자로 여긴 것이 분명했다.

“죽 좀 먹어 봐.”

강이한은 안색이 새하얀 이온유를 보며 말했다.

이온유는 이유영을 보고는 또 강이한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고개를 떨구었다.

이유영은 마치 이온유를 못 본 것처럼 덤덤하게 자기 식사를 하고 있었다.

“왜 그래?”

“저... 힘이 별로 없어서 자고 싶어요.”

이온유의 목소리는 조금 허약해 보였다.

이건 열이 난 후의 전형적인 후유증이었다.

“그래도 영양가 있는 죽을 좀 먹어야지. 안 그럼, 네 몸이 나아지기 어려워.”

이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온유는 지금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다.

이유영은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강이한은 손에 든 젓가락을 식탁에 탁 내려놓고는 이온유의 앞에 놓인 죽 그릇을 들고 숟가락으로 한술 떴다.

“자, 입 벌려.”

“아빠.”

“자, 말 잘 들어야지.”

강이한의 말투는 조금 더 부드러워졌고 인내심이 가득 찼다.

이유영은 재빨리 식사를 마치고는 수저를 내려놓고 일어섰다. 그녀는 식사 과정 내내 강이한과 이온유 두 사람의 자애로운 부녀 장면을 쳐다보지 않았다.

이유영이 입을 열고 말했다.

“나 잠시 나갔다 올게.”

강이한이 대답하기도 전에 이유영은 곧장 몸을 돌려 문 쪽으로 걸어갔다.

전에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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