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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박연준이 이유영에게 마음이 생긴 건 진짜였다.

하지만 유암이 보기엔 이유영은 뒤끝이 장난 아니게 긴 사람이었다. 이 모든 것이 그녀에 대한 이용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것을... 안 이상, 그녀가 고분고분하게 나올 가능성은 아주 낮았다.

특히 지금 그녀가 뱃속에 얼마나 많은 나쁜 꿍꿍이를 갖고 있을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다.

“당연히 믿을 수 없지.”

박연준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몸을 돌렸다.

“...”

유암은 제자리에 굳어버렸다.

‘형님이 방금 뭐라고...’

그 순간, 유암은 자신이 잘못 들었는 줄 알았다. 박연준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곁에 있으면서 믿음을 줄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런 박연준이 방금 이유영에게 어떻게 했지?

박연준은 이유영이 믿을 수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여전히 다정하게 그녀를 대했다. 심지어... 애틋한 말투였다.

‘설마 형님이...’

유암의 눈빛은 심각하게 변했다. 그도 몸을 돌려 박연준을 따라 들어가며 물었다.

“형님, 설마!”

“어찌 됐든 그 두 사람이 함께 한 시간이 10년이야.”

박연준은 심각한 말투로 말했다.

‘딱... 이번 마지막 한 번만!’

예전에 한지음을 붙인 것은 그의 계획이었다. 그럼 이번에 한지음의 딸은? 그는 계획된 것 이외의 감정으로 하며 금 이유영에게 현실을 똑똑히 보여주려 했다.

그녀가 강이한의 마음속에서 도대체 어떤 위치에 놓여있는지 이유영에게 제대로 보여주기로 했다.

사람은 상처를 어느 정도 깊게 받지 않으면 마음속으로 자꾸 쓸데없는 희망을 품게 된다. 오로지 극한에 달하는 정도까지 상처를 받아야 현실을 알게 되기도 한다...

어떤 감정은 10년이 되었을지라도, 설령 수십 년이 되었다고 해도, 꼭 상대방의 가슴속에서 제일 중요한 위치에 놓였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강이한이 이유영을 잃은 건 사실 그 누구와도 상관이 없었다.

만약 이유영이 정말 그의 마음속에서 제일 중요한 위치에 놓였다면 그 누가 끼어들든, 어떤 음모가 계획되어있든 간에 다 두 사람을 떼어낼 수 없었을 것이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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