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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2화

이런 생각이 들자 이유영의 눈빛에는 저도 모르게 복잡한 감정들이 섞여 있었다. 그녀는 결국 핸드폰을 꺼내서 여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전화 안에서 여진우의 나지막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너 지금 재욱 씨와 같이 있어?”

“응.”

“무슨 일이 있어?”

여진우가 정말 서재욱과 함께 있다는 말을 들으니 이유영의 심장은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여진우는 비록 그녀의 오빠이긴 했지만, 서주에서 있었던 그의 과거를 조금 알게 된 뒤 이유영은 저도 모르게... 그를 위험한 사람으로 생각했다.

게다가 서재욱, 사실 이유영의 마음속에서 그는 순 장사꾼이었다. 그래서 이유영은 자연스럽게 걱정이 들었다.

“너 지금 뭘 두려워하고 있는 거야?”

전화 반대편의 여진우는 마치 사람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 것처럼 물었다.

짧디짧은 한 마디로 이유영의 마음속 걱정을 콕 집어냈다.

“오빠, 재욱 씨는...”

“서재욱이 어떻든 다 너랑 아무 상관이 없어!”

“그래, 나랑 아무 상관이 없지!”

이 말을 들은 이유영은 순간 정신이 바짝 들었다.

비록 전에 그녀가 서재욱을 끌어들여 그에게 폐를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가 보상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주었다.

‘그리고 그 외의 것은 아마도 이제 나랑 상관이 없을 것 같은데?’

여진우와 통화를 마친 뒤 이유영은 마음이 조금 갑갑했다.

도원산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소은지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이유영은 얼른 전화를 받았다.

“은지야!”

“내일 잠깐 만날까?”

“그래.”

이제 파리에서 두 사람은 다 모처럼 자유의 몸을 회복하였으니 만나고 싶을 때 언제든지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소은지의 전화를 끊었을 때 이유영은 마침 도원산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이유영은 강이한의 차가 마당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았다. 강이한이 돌아온 것이었다.

또다시 강이한과 이온유의 얼굴을 마주 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유영은 뜬금없이 울화가 솟구쳐 올랐다. 그녀는 이 두 사람을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매번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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